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 생겼을 때 여자의 가장 큰 변화
소녀시대의 덤덤한 언니 팬이었는데, 어제 아침의 제시카 퇴출 소식에 놀라 뒤져보니 제시카 타일러 권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네티즌 수사대의 조사로 보면, 타일러 권은 연예계에 투자하는 투자회사 홍콩 지점 CEO로서 연예인들과 어울리는 일이 많고 중국의 김태희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종흔동과 사귀기도 했고, 지드래곤, 이병헌 등과 친하게 지내는 연예계에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이 차이로는 타일러 권은 80년생, 제시카는 89년생이라고 하네요.
여튼 제시카 소녀시대 탈퇴 인지 소녀시대 퇴출인지 모를 이 상황이 벌어진데 대해 타일러 권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시카가 타일러권과 사귀게 되지 않았다면, 과연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쿨하게 유학을 가고, 사업을 시작했을 지는 미지수 입니다. 언젠가는 했을지 몰라도 그게 지금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남의 연애사, 더욱이 청춘을 보낸 그룹 활동 탈퇴 퇴출 문제는 당사자인 제시카가 아니고서야 저는 모릅니다.
다만, 제시카의 소녀시대 퇴출 문제에 대해 남자친구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며, '제시카도 연애중인 한 여자구나..' 하는 생각을 살짝 들었습니다. 비단 제시카가 아니라 해도, 타일러권처럼 능력있는 남친을 사귀는 것이 아니라 해도... 연애를 하면 남자친구 영향을 참 많이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애하면서 얼굴이 펴 보입니다. 연애 초반에 남친에게 잘 보이려고 갑자기 꾸미니까요.. 더불어 정말로 행복해서 표정이 밝아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자 스스로도 모르는 채 아이가 되어 가기도 합니다. 주체적이었던 여자들도 알게 모르게 남자친구에게 의존적이 됩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남자친구를 믿고 의지하고 따르게 됩니다. ㅠ_ㅠ
대신맨, 남자친구
솔로생활을 하면 모든 것을 제가 알아서 하던 시절,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집주인 아주머니를 보며 분노했습니다.
아저씨 보다는 아주머니가 편하길래 집 문제로 물어볼 것이나 부탁할 것이 있으면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그럼 아저씨 바꿔줄게요.' 같은 말도 없이 아저씨에게 전화를 넘기곤 했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으면 어느샌가 아저씨가 대답을 해요. ㅡㅡ;
공동주택이라 1층이 유리문이라 항상 열려 있는데 누군가 잠궈놔서 들어갈 수가 없길래 아주머니에게 전화해서 "누가 1층 문을 잠궈놨어요. ㅜㅜ" 라고 했더니 어느샌가 아저씨가 받아서는 "내려갈게요." 라고 하는 식 입니다. 무슨 전화를 하던 그냥 아저씨께 토스해 버립니다. 옆에 아저씨가 없으면, "아저씨 들어오면 얘기할게요." 라는 짤막한 답변이 끝이었습니다.
이건 뭐... 사람과 대화를 하는지 전화 교환원과 대화를 하는지 모르겠는 느낌이라, 친구를 붙잡고 대체 왜 그러는거냐며 분석을 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저씨 보다는 아주머니가 편해서 아주머니께 전화를 드린건데, 저를 무조건 남편에게 미루는 문제거리 취급하는 것 같아 마음이 상하기도 했고요.. 그보다 근본적으로 제가 남자친구가 없던 상황이라 '남편있다고 유세냐.' 같은 자격지심에 울컥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주머니는 '집에 관한 일은 내 일이 아니라 남편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전화를 하면 무조건 남편에게 넘겼던 것 같습니다. 집에 대한 이야기 말고는 소소하게 반찬도 챙겨주시며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분이었거든요.
아마도 남편이 그렇게 대신해주는 분이 아니었다면, 아주머니는 혼자서 집 관리를 다 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남편이 오랜 세월 대신(?) 또는 떠맡아서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못 하게 되신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 역시 남친이 대신 쇼핑몰 주문을 해주고 예매를 해줄 때는 쇼핑몰과 예매 같은 것을 한 번도 해보지 않고 그런 것이 남자의 일인 양 여기던 적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노트북 카메라 구입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 영역은 저는 전~~~혀 모르는 영역이므로 남친님께 물어보고 남친님이 골라주는대로 사는 영역이었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을 떄는 대신 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이 모든 일들을 혼자 할 수 있었고 했습니다. 그러나 연애 시작과 동시에 바보 아닌 바보가 되는 것 입니다.... 물론 되레 남친을 챙기느라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할 수 있게 되는 능력치 레벨업의 경우도 생기나, 분명 알게 모르게 남친 덕분에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해맑아 지는 영역이 생겨납니다.
인도자, 남자친구
아무리 친한 친구가 있어도, 엄마와 엄청나게 친해도, 남자친구와 사이가 좋을 때는 (싸웠을 때만 빼고는) 어지간한 일을 다 남자친구와 먼저 의논을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학교 때 교수님도 참여하시는 학과 전체 MT를 가는데, 남친이 있는 경우 '남자친구가 가지 말라고 해서' '너무 싫어해서' 인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멍청해 보이는 이유인데, 그 말을 하면서 '난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여자임 후후훗', '난 아름다운 구속 당하고 있음' 이라며 은근히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 MT 참가여부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문제를 논합니다.
가령 회사 생활을 너무 힘들어 하는데, 친구들은 "그래도 어쩌겠니. 요즘 같은 시대에 참고 버텨야지.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잖아. 힘내." 라는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그녀의 남자친구가 "그만 둬. 그냥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어했으니까 공부나 해." 같은 말을 하면 현실적으로 합당한 조언은 친구들의 조언일지라도 남자친구의 조언을 따릅니다.
남자친구의 조언이 더 달콤하지 않은 경우에도 남자친구의 말을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이 보기에 다 괜찮아서, "너 굳이 수술 안 해도 돼. 눈 쌍꺼풀 없어도 예뻐." 이런 말을 해도, 남자친구가 수술을 강력히 원하는 경우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 같이 소소한 부분들은 더 하고요. 정말 단발머리가 안 어울리는 스타일인데도 남자친구가 단발머리 너무 좋아해서 하라고 했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옷 스타일도 남자친구가 바꾸라고 했다고 해서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너 그거 진짜 안 어울려. 니 남자친구 안목이 구려." 이런 말을 해봤자 소용 없습니다...
어떤 분야이건 간에... 주변인들의 진심어린 조언보다, 남자친구가 한 마디 하는 편이 훨씬 영향력이 큽니다.. ㅡㅡ;옆에서 뭐라고 하던 간에 결국 남자친구 입장에 따라 바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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