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남자친구를 믿는다는 것 vs 믿지 못한다는 것
남자는 우선 나와서 상황을 살피고, 잠시 화를 낸 뒤에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보다 꼼꼼한 분이거나 사고 정황이 유리하면 경찰도 부를 것 입니다. 이때 대부분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기로 한 경우에나 "지금 사고 나서 늦을듯" 이라며 짧은 상황 전달을 합니다. 되려 여자친구가 전화가 와서 상황을 묻고, 위로를 해주려고 해도 "지금 바쁘니까 처리 끝나면 다시 전화할께" 라며 끊어버리는 남자가 대다수 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가벼운 교통사고가 난 경우 남자친구에게 먼저 전화를 합니다. 남자친구가 다독거리며 우선 보험회사에 전화부터 하라고 하면 그제서야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곧장 다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보험회사에 전화는 했어... ㅜㅜ"
라면서 전화기기를 손에 쥐고 있겠죠.
몇 번의 교통 사고 처리 경험이 있다면, 보험회사 전화를 해놓고, 상대방 보험회사 번호와 연락처 받고나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나 방금전에 사고 났는데... ㅠㅠ 응응.. 보험회사 신고했고, 전화번호 받았어.. 근데..." 라면서 남자친구를 찾습니다.
남자친구가 보험회사 직원도 아니고, 더욱이 남자친구가 차를 운전하지 않거나, 심지어 면허조차 없더라도 일이 생기면 남자친구에게 먼저 전화하는 경우가 참 흔합니다... ;;;;;
컴맹 여자의 경우 컴퓨터를 쓰다가도 이럽니다.
남자의 경우 컴퓨터를 쓰다가 무언가 잘 안되면, 문제의 원인을 찾고 고쳐보고, 어떻게든 해 볼 겁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먼저 전화할 때가 많습니다.
"컴퓨터가 이상해... ㅠㅠㅠㅠ"
남자친구가 컴퓨터 AS기사도 아니고, 더욱이 남자친구도 관련 전공자도 아닌 그냥 컴퓨터를 사용할줄만 아는 남자일 수도 있는데도 전화 합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또는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게 맞습니다. 지금은 차가 고장나도 남자친구에게 전화하고, 차 사고가 나도 남자친구에게 전화하고, 컴퓨터가 안되도 남자친구에게 전화하고, 학교에서 일이 있어도 남자친구에게 전화하고, 회사에서 일이 있어도 남자친구에게 전화하고 있는....
그 여자들도 솔로였을 때는 그랬습니다.
이성적으로 딱딱 필요한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일처리를 했었습니다.
그랬던 여자가 왜 남자친구만 생기면, 조금은 바보같을 정도로 남자친구만 찾을까요?
여자도 남자친구가 맥가이버처럼 모든 것을 고칠 수 있고, 해결사처럼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 말입니다. 합리적 문제해결로 보자면, 무슨 일이 생기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답답한 문제해결 입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보자면 그만큼 무슨 일이 생기건 간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남자친구 인 것 입니다.
남자친구가 보험회사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정비사도 AS기사도 아닌데도 전화를 하는 것은, 당황스럽고 걱정스러운 상황에서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난 남자친구가 있어." 라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위안이 돼요. 더불어 이런 과정에서 점점 더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쌓입니다. (실제로 남자친구가 처리해준 것은 아닐지라도) '내가 무슨 일이 있던 간에 남자친구는 나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아, 내가 일이 있으면 든든하게 함께 해줘.' 와 같은 믿음입니다.
그러나 남자 입장에서는 이런 여자친구의 믿음이 상당히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저 전화하면서 도닥거리는 것 뿐,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는 문제들로 전화하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요. ㅠㅠ
그렇다고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거나, "내가 AS기사냐? 그런건 나한테 전화하지 말고 AS기사를 부르라고." 하면서 짜증을 내면, 이성적으로는 옳은 소리임에도 마음은 서운합니다. 때로는 이런 사소한 것에서 확장해서 생각하기도 해요.
'이런 사소한 어려움에도 모른 척 하면, 이 남자는 나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모른 척 할 것 같다...' 라는 불신이랄까요...
남자친구가 바람을 핀 상황, 남자친구가 먼저 찬 상황에서도 이런 맥락 때문에 더 이상 남자친구를 못 믿겠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그것은 기본적인 커플의 "신의"를 깨 버렸다는 점에서 신뢰에 금이 쫙 가지만, 더불어 소소한 상황 상황에서 나를 버려두고, 내가 어려울 때는 내 곁에 있어주지 않고 그 여자 곁에 있었다는 점에서 더 서운한 점도 큽니다.
예를 들어 내가 회사에서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바쁘다면서 끊었는데 (= 내가 믿고 의지하려고 할 때 손을 뿌리쳤는데) 그 시간에 딴 여자랑 놀고 있었다거나, 내게 일이 있어 와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 예전에는 달려왔던 사람이 바쁘다면서 모른 채 했는데 (=어려울 때 내 옆에 없었는데) 그 여자 옆에 있었다는 점이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먼저 차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내가 먼저 떠나기까지 내 옆에 있어줄 줄 알았는데, 나를 언제고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버리는 것 입니다...
남자친구를 믿는다는 것, 신뢰한다는 것이 단순히 이 부분만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를 믿을 수 있다,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라는 부분에서
어떤 일이건 간에 남자친구를 믿고 찾을 수 있는가.. 아니면 나 혼자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은가.. 하는 요인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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