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남자친구의 또 다른 애인, 엄마 - 연애 결혼 심리
특히 연애에 있어서, 너무나 친한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괴로운 요인이 됩니다.
#1 여자친구와의 약속쯤은 가볍게 깨주기
오랫만에 여자친구와 기분내는 데이트를 하기로 한 상황. 엄마가 전화를 하십니다.
"아들~ 어디야?"
"응, 나 OO이랑 저녁먹으려고~ 왜~?"
"엄마가 아들 좋아하는 탕 끓여놨는데, 집에 와서 밥 먹어~"
"저기.. 오늘 오랜만에 OO이랑 XX먹기로 했는데....."
"걔는 아무때나 만나면 되잖아. 걸핏하면 보면서 뭘 그래, 얼른 들어와!"
한 번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생각하고 음식을 해 두셨는데, 여자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미룰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와 약속해서 음식점으로 가는 도중에 전화를 받고도, 여자친구와의 약속은 가볍게 깬 뒤에 엄마에게 달려가면, 여자친구는 어머니께 안 좋은 감정이 쌓여갈지도...
#2 여자친구보다 엄마와 더 자주 통화
보통은 연인들 간에 수시로 통화를 하는데, 연인못지않게 엄마와 더 잦은 통화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면, 연인과의 대화처럼 별 스럽지 않은 걸로 자주 전화를 하시는 것 입니다.
"아들, 밥은 먹었어?"
"아들, 컴퓨터가 안 켜지네.. 아.. 켜졌다...."
"아들~ 언제들어와? 조심해서 다니고.."
"아들~"
남자가 여자친구에게도 잘하면서 어머니께도 효자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전화나 문자도 거의 안하는 남자가 엄마와는 수시로 연락하는 모습을 보면, 여자친구는 질투를 느낄지도...
이런 상황들...
입장에 따라, 어머니와 아들간에 친하게 지내는 것을 시샘하는 여자친구가 나쁘다고 할 수도 있고, 어머니가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고, 남자가 우유부단한 것이 문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누가 문제이든 이런 상황을 겪게 되면 매우 피곤해집니다.
원래는 경쟁을 하는 관계가 아닌 어머니와 여자친구가 아들을 사이에 두고 밀고 당기고 있으니, 셋 다 힘듭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지극정성 길러놓은 아들녀석이 애인이 생겼다고 자신에게 소홀하고 변하는 모습에 서운하실 수 있고, 여자친구는 여자친구대로 남자가 마마보이 같다며 지칠 수도 있고, 자신보다 어머니를 더 좋아하는 듯한 남자에게 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인 남자도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 두 여인 사이에서 힘들겠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남자분 인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센스있게 어머니에게 잘 보이도록 알아서 노력하기만을 바라는 것도, 어머니가 알아서 너그럽게 받아주길 바라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에게 보여지는 애인의 이미지나, 애인이 느끼는 부모님의 이미지 모두 가운데 사람이 어떻게 양 쪽에 전달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애인이 부모님께 미움받는 것은 내 탓?)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우선순위를 정한다.
사람에 대한 우선순위와 다르게, 그 속에서도 일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중요하지 않은 일을 그냥 말씀 한 번 하셨고, 친구의 중요한 일이 있다면 친구를 먼저 챙긴다고 해서 불효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어머니와 여자친구 사이에서 어머니를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해도, 어머니의 심심해서 거신 전화 VS 여자친구와의 오랫만의 만남, 어머니의 중요한 부탁 VS 여자친구의 놀자는 제안 등의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더 중요한 일에 신경써주는 센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어머니께서 바뀌는 인간관계에 적응하시도록 도와드린다.
비단 어머니와 아들사이 뿐 아니라, 엄마와 딸의 경우도 딸과 너무 친한 친구처럼 지냈는데, 딸이 남자친구나 더 친한 또래친구가 생겨도 어머니들은 많이 서운하실 수 있습니다. '품안의 자식' '키워놓으니 소용없다.' 하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다고 자녀가 애인도 없고 친구도 없는 것은 더 걱정하십니다.
자신의 아들에게 여자친구(부인)이 언젠가는 생길것이고, 부모님보다 자신의 애인(부인)을 더 챙기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생각은 하고 있었어도, 막상 생겨서 변한 자식을 볼 때 낯설고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입니다. (머리와 마음은 좀 다른 듯..)
어머니께서 모든 부모님들이 적응하셔야 하는 변화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어머니가 잘 적응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어머니와 여자친구를 따로 관리한다.
어머니와 여자친구는 남자분과는 마음이 다릅니다. 자기 마음처럼 여자친구도 당연히 자신의 엄마를 챙길거라고 생각해도 곤란하고, 어머니가 자신처럼 여자친구를 귀여워 하기만 할거라고 생각해도 곤란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 앞에서 여자친구 선물을 사주면서 항상 엄마것도 같이 산다거나, 어머니와 다니면서 여자친구 것만 챙기면 서운해 집니다.
만약 똑같은 선물을 엄마와 여자친구에게 한다고 해도, 따로 샀다가 각각 주는 등의 별도관리를 해주는 것 입니다. 똑같이 전화를 두 통씩 한다해도, 다른 쪽은 모르게 하는 센스가 필요한 듯 합니다. ^^;;;
여자친구와 어머니와 남자...
참 힘들 수도 있는 일이지만, 원인은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어머니도 아들을 사랑하고, 남자도 어머니와 여자친구를 사랑하기에 벌어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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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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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박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주변에 저런 남자분이 있는데
외모도 멋지고 조건도 멋져서
여자는 끊이지 않는데 언제나 오래 가지는 못하더라구요..^^
maximu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여친들이 항상 어머니한테 좀 따뜻하게
대하라고 잔소리를 하던데 -_-+++
어무이 불효자는 웁니다 -_ㅠ
컬러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흠.. 왜그럴까욤?ㅋㅋ
거참..
이해 불가..ㄷㄷ
라이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중간에서 조절을 잘해야겠죠^^;
하기나름인거 같아요. 저도 언제나 노력중^^
걸어서 하늘까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들이 결혼이나 여자 친구가 생기면 가장 서운해(?) 하는 분이 엄마이죠^^
둥이 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무래도 엄마가 .. 아들이기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저도 노력해야겠어요.
생각하는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어머니가 서운하지 않게
여자친구와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립니다..=ㅁ=;;;
농담이고요.
어머니께 종종 사랑해요 어머니 하고 말씀드리면
좋아하시더군요 ㅎㅎ
그라나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일요일에 무슨 일 있어서 급하게 서울 올라갔었어요~
겸사겸사 서울에서 학교 생활하는 형하고 저녁 먹으려고 불러내는데,
여자친구 만난다고 늦게 간다 하자
어머니가 '자식새끼 키워봤자 헛짓이야'라 하시더군요^^
조금은 다를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
하록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것이 참 ㅎㅎ 대한민국 남성들이라면 모두 동감이 가는 내용 ㅎㅎ
x하루살이x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하하하...저도 아들입니다만...이런 내용은 좀 알아놔야겠네요..ㅎㅎ
a87Blook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어머니보다 아버님하고 더욱 친해서 ㅋ
주변 친구들도 10시쯤 되서 제 벨소리가 울리면~
야 아버님한테 전화왔다...
이런답니다.
요번들은 역시 아버님한테도 포함되는거죠? 그죠? 히히
sky~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 글을 읽어보니 저는 불효자인가요 ㅎㅎ;;
Fantasmat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헐...우울증에 걸리신 어머님을 유난히 챙겨드리던 전남친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한 것보다는 더 낫다는 생각이지만
결혼하면 골치아플듯..;;남자가 중간에서 잘 하지 않으면 끙.;
day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하...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결혼약속 하고 있던 남자친구가 결혼한달전쯤 부터
마마보이의 기질을 윗글과 하나오차없고 더보태서 많이많이
보여주더군요
미칠지경... 엄마와의 대화하나하나 다 말하고.. 내말 하나하나 다엄마한테 전하고...
그쪽 부모님 절 아주 잡아 드시더군요.
오늘 많은 글들을 보니... 정리가 되더군요.
감사합니다.
아스라히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첫번째 사례에 나온 여친경험이 저도 있었네요..ㅎㅎ
같이 있다가 엄마전화가 오면 몰래 받고 친구랑있다고 하고 만난지 30분도 안되서
엄마가 부른다고 휑하니 가버리고...
그 남자랑은 잘 안되어서 다른 사람과 결혼했지만 집안 남자들을 손에서 쥐락펴락하는 시어머니랑
함께 좋게 지낼 방도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공감한번 누르고 갑니다.
ㅁ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친구랑엄마한테똑같은선물을하는건진짜개념없는짓이다 이글절대이해안가ㅡㅡ
ㅁ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여자친구랑엄마한테똑같은선물을하는건진짜개념없는짓이다 이글절대이해안가ㅡㅡ
나구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난 엄마가 없다...그래서 편하다고들 생각하겠지만.......가만히 관찰해보니...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가 눈치볼 시엄마 없으니...장모될분이랑 둘아서 쥐락펴락 하길래....끈냈삼.....글 잘보고 갑니다...엄마는 없어도 고민 있어도 고민이다...
나구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난 엄마가 없다...그래서 편하다고들 생각하겠지만.......가만히 관찰해보니...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가 눈치볼 시엄마 없으니...장모될분이랑 둘아서 쥐락펴락 하길래....끈냈삼.....글 잘보고 갑니다...엄마는 없어도 고민 있어도 고민이다...
무리다넹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흠,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 겠네요. 여자친구야 어차피 헤어지면 그만이고, 또 사귀면 되지만, 부모님은 한번 떠나시면 다시는 영영 볼 수 없으니까요. 계실 때 더 신경써드려야 겠어요. 반성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