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관심있는 사람, 그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있을까?
또는 그 사람은 내가 관심이 없는지 잘 쳐다보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 날 보고 웃었습니다.
또는 그 사람은 날 보고 별다른 표정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 일까요?
또는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일까요?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1단계
누군가가 좋아지면, 상대방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정말 궁금해집니다.
나를 알고는 있는지, 안다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지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고, 좋은 감정인 것 같으면 나를 좋아하는 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이 궁금증은 혼자 생각해서는 풀래야 풀 수 없는 세계 10대 난제입니다.
혼자 생각할 때는 내 마음대로 생각하다 보니, 그 날 그 날의 내 기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 기분이 좋았고, 근거없는 자신감에 들떠있는 날은, 상대방을 나도 모르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상대방이 고개를 돌리다가 (아마도 상대방은 정말 우연히 고개를 돌린 것 뿐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나와 눈이 마주치면, 내 기분때문에 왠지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하지만 내 기분이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날은, 상대방이 별 생각없이 두리번 거리다가 고개를 홱 돌렸는데 (그냥 별 생각없는 행동일 가능성 100%) 내가 싫어서 홱 고개를 돌렸나 싶어지고, 상대는 나를 안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결국 내 기분이나 자신감 정도에 따라 그 때 그 때 다른 것 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내가 관찰하고 느껴지는 바에 따라서 상대방 마음을 알아챈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2단계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걸까?' '아닌걸까?' '관심이 있는걸까?' '아닌걸까?'......
이 질문을 꽃잎 뜯으며 '맞다' '아니다'를 수십번 하듯 혼자 생각하다가 답이 안 나오면, 그 쯤에서는 이웃의 의견을 구하기도 합니다. (물론 더 빨리 처음 호감단계부터 이웃의 의견을 구하기도.. ^^)
여기서 또 이웃의 성향이 중요합니다.
바람을 잘 잡으면서 무조건 적극 지원하는 스타일의 이웃에게 의견을 물으면, 아주 긍정적인 답을 마구 해 줍니다.
"그렇게 눈 마주치는 것도 인연이지~"
"그 사람도 너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잘해봐!"
"내가 도와줄께~"
"고백을 해 봐.."
반대로 시니컬한 이웃에게 물으면, 싸늘한 대답만 돌아옵니다.
"그 사람이 널 알기나 하겠냐? 처음 봤다며? 말 해본 적도 없다며?"
"너 혼자 설치는거지. 그 쪽은 알지도 못할걸."
"괜한 헛 짓 하지마."
문제는 귀가 안 얇던 사람도 자신의 마음을 몰라 괴로운 상황에서는 이웃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크게 다가오면서, 줏대없이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말을 들으면 저 말이 맞는 것처럼 느껴버리는 것 입니다.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3단계
이 단계를 넘어서면, 이제는 행동하거나 포기합니다.
답답하니까 직접 부딪혀 본다며 무턱대고 고백을 하고 들이대 보기도 하고, 알쏭달쏭한 상대방 마음에 '저쪽도 관심이 있나?' '아닌가?' 하다가 점점 '아니다...' 쪽으로 결론을 내고 그냥 포기하기도 합니다.
간혹 연애소설처럼 고백했더니 "나도 너를 좋아했었어."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너무 급한 고백이나 포기로 호감은 가슴아픈 추억의 비호감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가 관심이 있으니, 상대방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껴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바람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 상대도 관심이 있어야 커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도 그럴듯한 논리입니다.
하지만, 커플이 되는 사람들을 보면, 양쪽이 서로 좋아해서 되는 커플도 있지만, 한 쪽이 마음을 열어서 되는 커플도 많습니다. 한 쪽에서 먼저 좋아해주고 관심 가져주고, 신경써주기에 다른 한 쪽도 점점 마음이 열리고 서로 좋아하게 되는 것 입니다.
커플들의 경우와 달리 솔로들의 상당수가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연애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떠 올려 보시길... 이처럼 내 마음을 먼저 드러내면 상처받을까봐 숨겨두고, 상대방만 먼저 좋아하는 티를 내 주기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솔로탈출이 점점 멀어집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기보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관심을 보이면, 상대방도 없던 호감이라도 조금씩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니까요. 설령 튕기면서 싫다고 했어도 좋아해주던 사람이 없어지면 서운해 하는 것이 사람 맘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꽁꽁 숨겨둔 채,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만을 기다리다보면, 혹시라도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도 관심없어 보이는 내 태도에 질려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마음을 알고 나서 움직이려 하기보다
내가 움직여서 상대방도 나와 같은 감정으로 물들이려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심가는 사람과 행복한 사이로 발전하시길.....
'연애심리 > 연애질에 관한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형 물어보면 "좋은사람"이라고 하게 되는 이유 (36) | 2009.11.02 |
---|---|
남자친구의 또 다른 애인, 엄마 (52) | 2009.10.24 |
자꾸 이성만 보면 끌려? 혹시... (71)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