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법칙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호감

연애법칙은 다 필요없다? 상대가 나에게 호감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

솔로탈출을 위해 연애법칙과 고수들의 조언을 열심히 보곤 합니다. 그러나 막상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 그대로 따라해 보아도 효과가 신통치 않을 때가 많습니다. 분명 이렇게 하면 매력적인 여자로 보인다고 했고, 저렇게 하면 남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던데... 뭐가 문제인걸까 고민을 해봐도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니, 금새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남자분들을 볼 때도 연애법칙에 나오듯 자상하고 매너있는 행동을 똑같이 해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반응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사람은 항상 똑같은 행동도 어떤 시선이나 감정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합니다.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그러한 특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연애법칙대로 잘 했다해도, 상대에게 어떤 감정이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똑같은 연락이라도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



"출근하는 중이시겠네요. 출근 잘 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마음에 드는 남자일 때는 '어머, 어쩜 이렇게 자상할까. 내가 출근하는 시간은 어떻게 알았지. 내가 예전에 한 말을 기억하나봐. 그 사람도 나에게 마음이 있는걸까. 오늘 기분 완전 좋은데...오호호호호호호호' 하며 출근길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들떠 정말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안 들거나 그저 그런 남자가 똑같은 문자를 보냈을 때는, '스토커야? 출근시간은 어떻게 알았대? 가뜩이나 출근하느라 정신없는데 타이밍도 정말 못 맞추네..' 하며 출근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낍니다.


똑같이 하루에 두 번 연락을 했을 때...
마음에 드는 남자라면 왜 연락을 두 번 밖에 안 하는 것인지 아쉬워하며, 그가 보낸 문자를 몇 번을 또 읽고 또 읽어가며 외우게 됩니다. 그러나 마음에 안드는 남자인 경우,  왜 이리 자주 연락하나 싶을 뿐입니다.


매너있게 차 문을 열어주었을 때...
마음에 드는 남자였다면 '이렇게 매너가 좋을수가.. 정말 멋지다... +_+' 하며 점점 더 빠져드는데 반해, 마음에 안 드는 남자였다면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가지 가지 한다...ㅡㅡ;;;' 하면서 계속 별로입니다.


"좀 아파요.." 또는 "좀 다쳐서요.."
마음에 드는 남자일 때는,  정말 놀라고 걱정되면서, "병원은 다녀오셨어요? 약은요?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고, 그가 빨리 낫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약한 모습조차 솔직히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끌립니다.
그러나 마음에 안 드는 남자일 때는, '어쩌라고? 남자가 뭐 그리 부실해...ㅡㅡ;;;' 하는 생각뿐입니다.


"주말에 뭐하세요?"
마음에 드는 남자일 때는, 만나자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하늘을 날아갑니다. 뭐라고 해야 너무 좋은 마음을 들키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시간이 있으며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지 고민하게 됩니다. 주말에 만나자는 제안을 해오면, '처음부터 만나자고 하면 내가 부담스러울까봐, 내 스케쥴부터 물어보는 매너... 정말 배려심많은 사람이구나.. ' 하며 사려깊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남자일 경우, "왜요?" 라는 퉁명스럽게 반응하게 됩니다. 시간있으면 만나자고 제안을 해와도, '만나고 싶으면 처음부터 만나고 싶다고 하지, 말을 빙빙돌린담.' 하며 소심한 남자로 봅니다.  



똑같은 행동이나 말에도, 상대가 마음에 드느냐, 아니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연애법칙에서 가르쳐주는 매너있고, 상대가 좋아할만한 행동이나 말을 아무리 해봤자, 마음에 안드는 사람으로 분류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아마도 남자분들도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마음에 드는 여자가 하면 다 좋아 보이면서 예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가 하면 괜히 짜증스럽게 느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연애법칙에서 가르쳐주는 매너나 표현, 행동을 열심히 익혀도,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을 좋지 않게 보기때문에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애인생긴다' 하는 연애법칙을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따라해도 상대에게 호감을 사지 못하면 소용이 없어서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연애법칙 다 필요없다고 실망하면서,
이제는 '호감을 얻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는 건 왜 일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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