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다 해줬더니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심리, 대체 뭘까?
"우리 회사에 서른 다섯 먹은 남자가 있는데, 지금 직장생활 7년차거든. 우리 회사가 그렇게 연봉이 적지는 않잖니. 그런데 모아놓은게 십원 한 푼 없다는거야."
"...어쩌다가?"
"여자친구 선물 사주느라."
"전부???"
"매달 월급타면 여자친구 명품 가방 명품 스카프 이런거 사주고, 데이트 하고 먹고 쓰느라 다 썼대. 얼마전에도 월급 받아서 여자친구 귀걸이 그거 뭐라더라, 그거 사주느라 월급 다 털었다고 하더라구."
"7년간 번 걸 다?"
"선물만 사줬겠니? 데리고 다니면서 맥이고, 놀고, 여친꺼 사면서 자기껏도 사고. 그런거지."
"그런데 얼마전에 그 여친이랑 깨졌잖니."
"어떻게 해..."
"정작 결혼할 때가 되니까, 이런 남자는 좀 아니잖아."
"그렇긴 하네...."
사람을 연애용과 결혼용으로 구분짓는다고 하면, 참 서글픕니다.
연애용 결혼용으로 구분짓는 이유가, 성격이 활달하고 유쾌해서 애인으로 더 인기있는 스타일이고, 조용하고 참해서 살림 잘할 것 같아 배우자감으로 더 인기있는 스타일이라는 식의 구분은 그나마 그러려니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제개념이 없이 여자친구에게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 애인감으로는 괜찮은데 배우자감으로는 꽝이라 결혼 적령기에 차였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 ㅠㅠㅠㅠ
요즘은 여자도 경제력, 생활력이 없으면 결혼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맞벌이는 디폴트라 여기는데, "저는 꿈이 전업주부에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집 꾸미고, 문화센터 다니면서 애 키우며 살고 싶어요." 라고 하면 구석기시대 여자라도 본 듯 기겁을 합니다. 여자가 마음에 들면 숟가락 하나만 들고 와도 된다는 (여자 입장에서는 참 아릅답게 들리는) 전설은 옛날 옛적 이야기에요.
그렇기에 "집에서 놀고 싶어요." 라는 것은 그저 말을 위한 말일 뿐, 현실적으로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다 해오기를 기대하기 보다, 둘이 합쳐서 어떻게 해보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귀다 보면 남자친구 형편, 자신의 형편이 뻔한데, 서로 힘을 합쳐야지요.. 그런데, 남자가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다라면...?
심란합니다.
더욱이 이제는 평생직장이란 정말 드뭅니다.
사기업의 경우에는 40대만 되도 밀려나올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 나이가 많은데 모아놓은 돈은 한 푼 없다면, 앞으로 회사 생활을 십 년은 채워서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참 막막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나이가 많은데 모아놓은 것이 없다는 점도 있지만, 월급을 상당히 많이 주는 직장에 다녔음에도 정말 한 푼도 못 모았다는 점이 더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커진 씀씀이는 쉬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수입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이 씀씀이를 줄이는 일이 아닐지...
그리고 이렇게 막막한 와중에 그 남자의 여자친구는 나이를 먹어가겠지요.
서른만 코앞에 닥쳐도 남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옆구리 푹푹 쑤시기도 하는데, 나이가 꽉 찼는데 남자는 결혼할 형편이 절대 아니니... 여자의 선택 옵션은 이별이었나 봅니다. 남자가 다 해줬는데 헤어지자는 그 여자친구도 참... 그렇지만, 상황이 답답하기는 합니다. 여자도 남자도...
쪽쪽 빨릴 때 빨리고, 결혼 적령기 되어 아무 것도 없다고 차이면...
이보다 안타까울 수 없습니다... ㅠㅠ
여자친구에게 다 주는 것도 정말 고맙고 고마운 일이지만, 여자친구에게 다 퍼주기에 앞서서, 그 여자가 정말 좋다면 앞으로 책임질 수 있는 비상금은 남겨놓고 퍼주세요.
- 착한 남자가 부담스럽다며 헤어지자는 여자의 심리
-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해줘봐야 소용없다, 정말 그럴까?
- 헤어져야 하는 이유, 정말 헤어질만한 이유였을까?
- 갑자기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왜 그래?
- 남자에게 말 못해주는 여자의 이별 이유 3가지
'연애심리 > 연애질에 관한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이트데이 썸녀에게 고백 or 선물, 뭐가 좋을까? (14) | 2013.03.10 |
---|---|
남자친구 힘들때 여자친구가 옆에서 어떻게 해줘야 할까 (27) | 2013.03.06 |
대학원생 썸남 썸녀 공략법, 대학원 생활에 대한 오해와 실제? (57) | 2013.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