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TVN 러브스위치, 싱글녀 연애심리를 엿보는 솔로탈출 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이네요. +_+
나는 왜 여자친구가 안 생길까? 나는 왜 남자친구가 안 생길까?
외로울 때면 이런 고민을 해봅니다.
뭐가 부족해서. 나보다 못난(?) 사람도 연애를 하는데, 나만 안 생기냐며 울컥 했다가도, 듀오 광고처럼 "당신의 인연을 만나지 못한 것은 신이 세상을 너무 넓게 만들어서 입니다. 어딘가에 있을거에요. 당신의 인연" 이런 말에 위안을 삼아 보기도 합니다. 셀프 테스트를 위해, 연애 심리 테스트도 해보고,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도 체크해보고, 솔로녀의 경우 남자들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에 관한 것도 찾아서 체크해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셀프테스트는 답이 없습니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나만하면 괜찮은데 세상 이성들이 보는 눈이 없다고 자부심에 벅차올랐다가
우울한 날에는 나같으니까 안 생긴다며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솔로인 이유를 고민해 봐도 답이 없을 때는 정말 속시원히, 상처받아도 좋으니, 냉정한 평가를 한 번 받아보고 싶기도 합니다.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곧 생길거야...." 하는 위로 말고, 직설적인 이야기들이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닌지, tvn에 이런 솔로탈출 연애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이경규 신동엽이 진행하는 러브스위치를 보니, 방송에 이렇게까지 가감없이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냉정하고 솔직한 솔로남, 솔로녀 평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간단한 얼개는 이경규 신동엽이 진행을 맞고, 솔로녀 30명 중 남은 사람 중에 솔로남과 커플이 되는 방식이었어요.
싱글녀 30명 앞에 평가를 받는다고 하니, 남자분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무척 호의적이었습니다.
"싱글녀 30명 중에서 맘대로 고르면 되는거야? +_+ 좋다~~~"
라고...
하지만 아니죠. ㅡㅡ;
살아 남아야 고를 수도 있습니다. 솔로녀들의 1차 관문, 2차 관문을 통과해야 남은 솔로녀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던 말던 하는 행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솔로녀가 남자를 보는 첫째 관문, 외모
1차는 3초 이내에 시각적 스캔, 2차는 성격, 가치관, 코드 부합 정도... 기타 등등...
처음 1차 관문은 남자가 저는 "~~~ 하는 남자 ~~~ 입니다." 라는 한줄 인사, 외모, 인상
딱 요거만 보고는 아웃시키더라고요. 이 장면을 보면서 남녀의 시각차이가 또 발동하여, 남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보기에는 잘생겼는데 왜 탈락시키는지 모르겠고, 남자가 보기에는 기생오래비 같이 생겼는데 왜 여자들은 좋다고 몸부듬을 치는지 이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에 대한 선호도가 중요한게 아니죠. 어차피 남자 얼굴에 대한 선호도는 정말 제각각입니다. (- 여자도 남자의 얼굴을 많이 볼까?) 그보다 모두에게 아웃당하는 남자의 인상, 모두에게 선택 당하는 남자의 인상이나 패션에서 솔로탈출 팁을 확실히 배울 수 있습니다. 여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모두에게 버림받는 패션은 소개팅에서 절대 피하고, 모두에게 선택받는 남자의 패션을 벤치마킹하면 됩니다. +_+ 이렇게 많은 솔로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한 눈에 보기도 힘드니까요.
여자가 좋아하는 솔로남 소개팅 패션, 첫 인상은?
먼저 가슴 아프게도 올킬당했던 외모 판정에서 바로 떨어졌던 분입니다.
단 한 명의 여자도 이 남자를 택하지 않았어요.. ㅠㅠ
이 남자가 입은 옷은 아저씨 정장같은 바지주름에 날이 선 딱딱한 검은 정장에 촌스러운 빨간 넥타이 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여자들이 볼 때는 '완전 아저씨 같다,, 그보다도 저 남자랑 같이 다니면 창피하겠다.'는 생각에 빨간 러브스위치를 눌렀나 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분은 연봉 40~50억을 버는 스타 자기계발 강사라고 했는데, 연봉 얘기에는 생각이 바뀐 여자도 꽤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봉 40~50억인데, 스타일은 구려서 여자들이 올킬시키는 남자라면, 돈 잘 벌어오고, 여자에게 인기는 없어서 간수의 부담의 적은 최고의 신랑감으로 급변할 수도 있죠. ㅡㅡ;;;;
어쨌거나, 순수히 1차관문 외모 판정에서 아웃되신 가슴 아픈 경우 입니다.
이와 반대로 1차에서 모두에게 선택받은 남자도 있습니다.
이 남자가 눈에 띄게 잘생겨서 모든 여자에게 선택받은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보다 서글서글해보이는 인상과 세미캐주얼을 세련되게 매치한 young해 보이는 스타일이 연상연하녀 모두에게 어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가 너무 어려보이거나 튀는 패션이라 부담되지도 않고, 편안해 보이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그런 인상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도 바로 하나의 팁을 얻을 수 있죠.
소개팅 패션은 각잡힌 아저씨 패션은 피하라. 정장 쫙 빼입는다고 여자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되려 아저씨처럼 보여서 보는 순간 1차관문 외모에서 아웃당해서 더 이상 얘기고 뭐고 하고싶지 않아 할 수도 있다는...
솔로녀가 남자를 보는 두 번째 관문, 직업, 가치관, 이상형
1.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이상형은?
러브스위치는 욕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이라고도 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여자들끼리 수다떠는 자리나 화장실에서 할법한 속내를 거침없이 방송에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참 속시원한데, 남자 입장에서는 면전에서 평가하는 여자들의 발언이 개념없이 들리기도 하나 봅니다. 어찌되었건 욕하면서 보던, 속 시원해서 맞아맞아를 외치면서 보던간에, 이 프로그램에서는 남녀의 이상형을 가감없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여자의 이상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키크고 자상한 남자에 대한 니즈는 무한 반복되서 나오고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개인만의 이상형, "피부가 까만 여자는 더럽게 느껴진다. 피부가 하얀 여자가 좋다." "너무 깔끔한 스타일 남자는 싫다. 좀 지저분한 스타일 남자가 좋다." 등의 그들만의 취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내가 저자리에서 솔로탈출을 해보겠다고 서 있는 것이 아니니 타인의 취향이라며 넘어갈수도 있지만, 여기서도 솔로탈출 팁이 마구 양산되는 보고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스타일이 아닌 남녀의 이상형은 한 귀로 듣고 흘리면 되는데, 출연자들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남녀가 있을 때는 그런 스타일들이 좋아하는 남녀상이 어떤 것인지 귀담아 들어두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미지가 반듯 단아한 여자가 의외로 술담배 안하는 남자는 싫어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연예기획사를 하는 개방적인 인상의 여자가 보수적이고 반듯한 남자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사업하고 바쁜 남자가 참한 여자를 찾기도 하고, 직업이 보수적인 남자가 쾌할하고 밝은 여자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러브스위치를 가만히 보노라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 속에서도 통계가 산출됩니다.
저런 스타일 여자는 대체로 이런 스타일 남자를 좋아하더라. 이런 스타일 남자는 저런 스타일 여자를 좋아하더라. 하는 것을 배울 수가 있어요. 여기서 좋은 점은 어떤 스타일이 좋다라고 말로 하는 것을 듣는 것보다, 실제 그 사람들이 선호하는 사람의 스타일을 눈 앞에서 볼 수 있기에, 솔로탈출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단아한 이미지의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런 여자들은 나쁜 남자 스타일에 홀릭하는 것 같다면, 그런 여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나쁜 남자의 컨셉이 잘 먹힐 수 있겠다는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어떤 순간에 남자에게 끌리는가? 혹은 정 떨어지는가?
또 배울만한 점은, 여자들이 포기하는 이유와, 선택하는 이유를 모두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에 싫어하고 좋아하는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게임 좋아하고요." 이러면 여자들 상당수가 러브스위치를 누르면서 후두둑 후두둑 떨어져 나가고요.
"술 담배는 안해요." 라고 하면 모든 여자가 좋아할 것 같은데, 그 반듯한 이미지가 싫다며 러브스위치를 누르고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흔히 알고있던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에 위배되죠? ^^;;
이런 상황을 보면, 솔로탈출 하겠다며 술 담배 안 한다고 강조할 필요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술 담배를 안하는 남자에게 가산점이 붙는 경우가 많긴하지만, 남자가 술은 좀 잘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여자도 많고, 담배피우는 남자는 딱 질색이라고 하고서도 좋아지고 나면 그 담배냄새도 괜찮다고 하기도 합니다. ㅡㅡ;;
3. 주변인들의 추천, 뭐라고 해야 좋을까?
재미있는 점 또 한 가지는, 주변의 추천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 입니다.
"이 남자 정말 괜찮다. 로또 잡으시는 거에요." 라고 할 때, 오히려 여자들이 러브스위치를 누르면서 후두둑 포기해 버리고, "좀 이기적이다. 성격있다." 이런 단점 지적에 오히려 가만히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현실에서도 똑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친구들이 나서서, "이 친구 정말 괜찮은 놈이거든요. 잘해보세요." 이러면, 부담스럽고 싫어지는데, "성질이 드러워요. ㅋㅋ" 이러면서 단점 지적을 하면 되려 도전정신과 모성애가 발동하기도 합니다. 성질이 더러워도 나와 사귀면 사람이 변할거라는 착각에 '도전!'을 외치기도 하고, 주위 친구들이 안 챙기는 모습에 외롭고 안쓰러워보여 나라도 챙겨주고 싶다는 모성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친구가 솔로탈출하기를 진정 원한다면, 잘 되도록 도와준답시고 소개팅녀, 소개팅남에게 "제 친구 정말 좋은애거든요. 잘해보세요." 라면서 불쌍한 사람 구제해 달라는 듯이 부담주지말고, 아무말도 말거나 가벼운 장난같은 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장난같은 흠을 얘기한답시고, "바람둥이라는 점 빼고는 괜찮아요. ㅋㅋ" "이 자식은 여자친구보다 게임을 좋아해요.ㅋㅋ" "게을러요." "고집 완전세요." 라는 등의 애인으로 삼기에는 너무 큰 결점을 말하는 푼수는 자제하시고요. ^^;;;;
커플이 되면 하고 싶은 여자의 로망도 엿볼 수 있는 마무리
마지막으로 1차 2차 관문을 거쳐 어렵게 커플이 탄생했을 때, 솔로녀들의 푼수같은 발언들이 연인 사이에는 참고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남자가 백허그 해주는거 보면 너무 좋아서, 남자친구 사귀면 백허그 해줬으면 좋겠거든요. 백허그 하는거 한 번 보여주세요."
라면서 어색한 커플의 사이를 빨리 친해지게 만들기도 하고, 현재 연인들이 들어도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마구 튀어나오더라고요. 아닌 분도 있지만, 여자들 중에는 백허그해주는 남자 좋아하는 여자 참 많거든요. 여자의 로망, 백허그라고 하죠. 그래서 더 키큰 남자를 선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키야 무슨 상관이겠어요. 여자친구 뒤에서 꼭 끌어안아주면 그만이죠. ^^
연애질에 관한 탐구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기에, TVN의 남녀탐구생활도 틈틈히 자주 봤었는데, tvn 러브스위치는 남녀탐구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솔로탈출 교과서 프로그램 같네요. 정말 화장실, 여자들만의 수다에서나 들을 수 있는 가감없는 비판, 취향, 여자의 생각이 그냥 나온다는 점에서도 여자의 심리가 궁금한 솔로남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자기 취향을 분명히 하는 솔로남을 보면서도 저런 남자를 만나고 싶으면 어떤 여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러브 스위치를 보다보니, 이건 정말 솔로남을 위한 솔로탈출 연애 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좀 부러웠습니다. 러브스위치 여자 버전도 있음 좋겠어요.
솔로남 30명 앞에 싱글녀 1명이 평가받는...
이 경우는 1차 외모에서 바로 끝나려나요.. ^^;;; 아니면, 남자분들은 이미지 때문에 여자들의 수다처럼 가감없이 인민재판을 진행하지 못하시려나요. ^^;;;
아무튼 TV에서 다양한 남녀의 솔직한 연애심리를 볼 수 있어 참 솔로탈출에 도움이 많이 되는 프로그램이라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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