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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 서로 어려보인다는 칭찬, 가식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여자 심리 이야기 : 여자끼리 서로 어려보인다는 가식적인 칭찬, 진심이라고?

서른줄에 접어든 여자 둘이 처음 만난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로 시작하는 가벼운 인사 뒤에..
한국에서 꼭 필요한 친해지는 과정 첫단계가 나옵니다.

여자1 "그런데 저기.. 몇 살이에요..? ^^;;"

여자2  "저 서른이요."

여자1 "엄훠.엄훠. 깜짝이야. 그렇게 안 보이는데...."

여자2  "몇 살이에요~?"
여자1  "저는 서른 하나요."

여자2  "어머!! 나는 내가 언닌줄 알고 있었는데, 완전 동안이시다~"
여자1  "어머 어머 정말 동안이세요~!! 피부관리 어케 하세요~?"
여자2  "만만치 않으세요~ 엄훠 엄훠.."


옆에서 보는 지나는 사람 행인1...
'둘다 주름도 있고, 딱 봐도 서른 넘은거 티 나는구만... ㅡ,,ㅡ;;;'
가식덩어리들... 손발 오그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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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자주 연출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서른이 넘어서 저런 여자1. 또는 여자2가 자주 되고 보니, 이게 가식이 아닙니다. 가식이 아니라, 진심입니다. (이게 더 놀라운가욤... ^^;;)


1. 자기 나이를 잊고 살아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여자에게 나이 서른이란 상당히 우울한 일입니다. 막상 서른이 지나고 보니 서른살이 된다는 것이 생각보다 마음 편한 일임을 알게 되는데, 스물 일곱, 스물 여덟.. 이때에 생각했던 서른이란 초등학교때 아픈 예방주사 맞으려고 줄서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내 앞의 줄이 점점 줄어들고 공포의 시간이 다가오는 듯한 그런 초조함...
그러다 보니 많은 여자들은 자신의 나이를 스물 여덟에서 멈추고 더 이상 세지 않습니다.
저야 블로그 이름 자체가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서른이라고는 하는데... 서른 지난지도 몇 년인데 저 역시 남들 스물 여덟에서 나이가 멈추듯 서른 이후 나이를 세질 않습니다... ^^:;;
그래서 자기 또래가 서른이 안 된줄 알아요.... 자기랑 비슷하게 보이는 여자 나이가 (스물여덟에서 멈춘 자신과 마찬가지로) 서른은 안 되어 보인다 생각을 합니다.

스물 여덟, 스물아홉, 서른, 서른하나, 서른둘, 서른셋...
이런 나이를 절대로 민감하게 구분하려 들지 않아요...
그래서 어릴적에는 딱 보면 고1인지, 고2인지, 대학교 1학년인지 3학년인지 구분하고, 한 두살 차이도 민감하게 구분했지만, 이제 스스로의 나이와 함께 타인의 나이도 관심을 꺼버려서... 정말로 상대가 삼십대인지 어떤지 잘 못 알아봅니다.


2. 어릴적 생각했던 삼십대 여자의 모습


제가 어릴때는 여자 나이 서른이 넘으면, 거의 100% 결혼을 했고, 머리는 다 깡동하게 잘라서 뽀글뽀글 볶은 아줌마 파마에 옷도 고쟁이 비스름한 편안해 보이는 바지에, 일하기 좋은 차림을 하고 있는 것이 서른살 여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서른살 여자라고 구분하기보다는 "아줌마" 라는 삼십이후 여자들을 대통합하여 칭하는 말이 더 맞았던 거죠...
요즘이야 아줌마들도 아줌마 파마의 인기가 줄어들어, 아줌마 패션, 아줌마 파마, 라고 콕 찝어 말하기가 어려운 센스만점 패셔니 스타이시지만, 어릴적부터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였던 30대 아줌마의 모습은 아무튼 지금 30대 여자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리고 30대라고 하면 왠지 옷차림도 좀 더 고상하고 클래식할 것만 갖고, 머리스타일도 아나운서 스타일 느낌의 우아할것만 같은... 그런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여자가 피부는 별로 안 좋지만, 머리스타일이나, 청바지에 운동화, 20대 아이들과 별반 차이 없는 패션이면 서른일거라고 생각을 잘 못 합니다. ^^:;
그래서 진심으로 서른일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화들짝 놀라는 경우도 정말 많아요...


3. 내가 언니 또는 누나일거라는 착각


상대방 나이를 잘 못 알아보다보니까, 또 하나 자주하게 되는 실수는....
어느순간 보면 제가 누나 또는 언니일거라고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를 잘 구분을 못하기도 하고, 요즘은 삼십대라도 이십대 후반처럼 보이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시각적으로는 이십대 후반 같으니까, 저의 실제 나이는 서른이 넘었으므로 당연히 제가 누나 또는 언니일거라 생각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알고보면 상대방은 울트라 동안이었을 뿐, 저보다 언니 오빠인 대반전일 때도 많고요,
더 재미있는 상황은, 상대방도 삼십대면 똑같이 자기가 언니 또는 오빠일거라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


4. 실수해도 칭찬이 되는 인사


가식이 아니라 정말로 상대방의 나이를 잘 못 알아보겠어서, "정말 삼십대인줄 몰랐다." "내가 언니인 줄 알았다."고 하는 경우가 태반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나이에 대한 실수일 수도 있는 이런 대화를 하다보면, 대부분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30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 중 하나가,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칭찬이라는 "예쁘다"보다도 "어려보인다" 라는 말이 더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ㅜㅜ
저만 그런 것은 아닌지, 이렇게 나이를 못 알아봐서 실수를 하면, 상대방은 대체로 매우 좋아합니다.
그러니 실수지만 상대를 기분좋게 해주는 칭찬이 되는 셈이라서, 더욱 "어려보여요.." "그 나이인줄 몰랐어요."라는 첫만남 대화는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인가... 삼십대를 만나 서로 어려보인다며 놀라고, 서른이라면 참 적절한 나이같고, 사십대도 오빠가 되는 것을 보니 점점 나이가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ㅠㅠ
예전에는 나이 마흔이라고 하면 흐익.. 하면서 삼촌이나 작은아빠같았는데...이제는 띠동갑 사촌오빠도 사십대 중반입니다. 먼먼 옛날 스물 여섯이라고만 해도 아저씨라며 화들짝 놀라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스물여섯이라면 몹시 어린것 같고, 저에게 오빠는 삼십대 후반... 사십대 분들이 오빠네요....
이제 서른은 귀여운 동생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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