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가 진짜로 원하는 선물, 그 속에 숨은 여자의 심리
비싸서 부담되서 그렇지 반지나 가방 하나 안겨주고 신경 안 써도 된다면... 어떤 면에서는 편하겠죠... 그러나 여자가 바라는 것은 이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검정봉다리에 모양없이 담아주는 소소한 것이라도, 자주, 마음을 담아 챙겨주는 것을 바랍니다. 손이 많이 가는(?) 종족이지요.. ^^:;
결과보다 과정
해외에 나갔을 때 면세점에서 사오는 것이 생각보다 안 싼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해외 직구 경로도 많고, 해외 보부상처럼 들여오는 분들이 면세점 가격보다 싸게 파는 것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 향수 같은 것을 면세점에서 사는 것보다 그냥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싼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가격이나 합리성 면에서는 인터넷이 낫지만, 과정적인 면에서는 해외 출장 가면서 "내 생각이 나서" "나를 위해서" 사온 물건은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고 트렁크에 챙겨가지고 오느라 귀찮았을지라도 그만큼 의미와 가치가 더 커집니다. 크기보다 빈도
연구중에 1년 동안 다이아몬드 반지 한 번을 사준 것과 1년 동안 12회 정도 소소한 몇 만원짜리 선물을 한 것 중에 어떤 것의 만족도와 사랑의 크기를 크게 느끼는 지 실험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소소하게 "자주" 선물을 받은 여자가 "나는 사랑받고 있다" "만족스럽다" 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경제적 가치로는 반지 한 번이 큰데, 심리적 가치는 소소한 선물 여러번의 값어치가 훨씬 큰 것 입니다. 여기에도 같은 심리가 작동합니다. 남자가 수시로 무언가 챙겨줄수록 남자의 머릿속 한 켠에는 늘 나를 생각하고 있고, 남자의 마음에 내가 항상 자리잡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행복하게 느끼게 되는 것 입니다. 생색보다 맞춤화
"자동차 트렁크에서 풍선 꺼내는데 나 정말 쪽팔려서 죽는 줄 알았어.""나 장미 진짜 싫어하거든. 그런데 동료들 다 있는데서 이따만한 장미다발을 내미는거야."
라는 솔로 입장에서 보면 배부른 고민을 하는 여자들도 꽤 많습니다. 솔로 입장에서 보면 쪽팔려보고 싶다, 뻔해도 좋으니 챙겨주는 사람이 있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이런 일반화된 선물을 싫어합니다.
"나는 여자에게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남자야."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선물을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커다란 곰인형을 사들고 걸어서 데이트를 한다거나.. (커다란 곰인형은 차가 필수 옵션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차 트렁크에서 풍선을 날린다거나, 돈도 없으면서 장미꽃을 십 만원어치를 사들고 와서 남들 보란 듯이 내민다거나... 하는 경우에 받는 사람은 이게 '나를 위한 이벤트'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듭니다. 왠지 그 사람은 어떤 여자를 만났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냥 여자 사귀게 되면 그런거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정말 '나'를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센스 넘치는 남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 같아 보여서 달갑지 않은 겁니다.
다른 여자에게는 할 것 같지 않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위한 것일 때 작던 크던 엄청난 감동을 줍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 여자
여자들은 종종 어떤 사물, 어떤 장소에서 심하게 점화가 일어납니다. 옛 남자친구 또는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 했던 일들이 확 떠오르면서 거기에 푸욱 빠지기도 합니다. 청계천을 데이트 했던 추억, 종로에서 국수 먹던 추억, 갑자기 편의점 뛰어들어가더니 초콜릿 하나 사준 기억, 생일날 챙겨준 기억 등이 켜켜히 쌓여있다가 톡 건드리기만 하면 쏟아져 나옵니다. 한 시간 짜리 드라마 한 편을 보면 세 시간은 재구성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여자의 능력 때문인지, 작은 추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의미를 덧 입으며 커집니다. 지금 사귀고 있으면서도,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그 사람이 챙겨줬던 소소한 무언가들에 수시로 추억을 떠올리고, 행복해합니다. 여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추억거리 인지도... 아니면 자신이 이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는 무언가.. 또는 남에게 자랑할만한 거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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