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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준비하지 마세요! 화이트데이 선물 준비 팁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화이트데이 여자친구 선물 준비 팁

화이트데이가 어느덧 내일 모레 입니다. 혹시나 지금 달달한 사탕을 잔뜩 준비하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어... 노파심에 화이트데이 선물 준비하실 때 꼭 생각하셔야 할 팁 몇 가지 말씀드릴까 합니다. ^^;;; 이미 발렌타인데이에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은 분들은 여자친구가 해 주었던 수준(?)에 상응하는 선물 아이템을 고르기 위해 고심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서 선물은 선물이고, 화이트데이라는 날 때문에 선물도 사주고 사탕도 사주어야 할 것 같아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선물은 다음에 더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은 사탕 준비부터 말리고 싶습니다.

사탕보다 초콜릿 강추

이건 믿으셔도 좋습니다. 벌써 십 수년간 화이트데이 사탕에 대해 수 많은 여자분들과 이야기 해보았는데, 화이트 데이 사탕 좋다는 여자가 없습니다. 그냥 주니까 마음은 고마운데 '사탕'이라는 아이템 자체에 대해서는 몹시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에요. 놀랍게도 초콜릿은 먹으면서 사탕은 달아서 싫다는 여자가 무지무지무지 많습니다. 초콜릿은 먹지만 사탕은 살도 찌고 달아서 싫다고... ^^;; 그래서 사탕보다 화이트데이에도 초콜릿 사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사탕 자체가 싫은 것도 있고, 사탕은 정말 처치곤란인 경우도 많습니다. 단 것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는 초콜릿 몇 점은 먹기도 합니다. 초콜릿 먹어 치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주위에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인심만 써도 순식간에 초콜릿은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탕은 어떻게 먹어 치울 수가 없어요. 더욱이 남자분들이 무심하게 불량식품 같은 사탕을 화이트데이 선물이라고 포장해 놓은 맛없는 사탕을 잔뜩 사주는 경우, 그런 사탕은 사탕 좋아하시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드려도 잘 안 드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은 몇 달 두다가 여름 쯤 되엇 찐뜩하게 녹고 늘어붙어 포장과 혼연일체가 될 때쯤 버리게 됩니다.

십 수년간 들어온 것을 정리하자면,

1. "사탕보다 초콜릿, 기왕이면 수제 초콜릿 사주면 좋겠다."

진짜 수제 초콜릿을 사라는 것은 아니고, 가나 초콜릿 같지 않게 생긴 수입 초콜릿 맛있어 보이는 것을 사시면 됩니다. 잘 모르겠고, 편의점에서 구입해서 떼울거라면 페레로 로쉐 초콜릿 사세요. 그거 사주면 중간은 갈 수 있습니다.

2. "사탕을 살거라면 맛있는 사탕 쪼금, 또는 막대 사탕 이쁜거 하나 정도면 좋겠다"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같은 것은 상남자 포스를 풍기며 양으로 승부를 보셔도 되는데, 사탕은 양으로 승부보지 마세요.


사탕 또는 초콜릿 구입은 어디서?

시간적 여력만 있다면 백화점 지하 1층을 강추합니다. 백화점 지하 1층에는 동네 마트에서는 잘 안 파는 다채로운 종류의 초콜릿이나 사탕이 많은데다가 기본적으로 백화점스럽게 예쁜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가격대도 다채롭습니다. 지난 달 발렌타인데이 선물사러 현대 백화점 지하 1층으로 초콜릿 사러 가보니 초콜릿 4구 들어있는 3천원짜리부터 5천원짜리, 만원 짜리, 만 오천원짜리, 2만원 짜리 등부터 10만원 20만원짜리 세트가 있는 고디바 초콜릿이나 브랜드 초콜릿 등이 쭈욱 있었습니다. 특히 많은 것은 5천원, 만원 짜리 초콜릿들이었습니다. 그리고 3천원짜리, 5천원짜리도 전부 포장을 해 놨어요. 그래서 별도의 포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화점 지하 1층 특설 매장 선물의 장점은
1.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을 판다. (포장만 근사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실속 없는 제품이 아님)
2. 싼 것도 포장은 고급스럽다.
3. 종류가 많다. 가격대도 폭 넓어서, 의외로 적은 돈으로 괜찮은 선물을 건질 수 있다.

백화점 화이트데이나 발렌타인데이 행사 매장은 기간 이후에는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 분이 그 뒤에 백화점을 돌더라도 상품 가격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다만... 백화점까지 일부러 가기가 몹시 귀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너스 계절 팁

요즘 후리지아가 제철입니다. 꽃집에서 한 묶음에 3천원씩 팔다가 2천원에 팔고, 한 묶음에 천원에 파는 꽃집도 있습니다. 후리지아 꽃묶음 몇 천원 어치만 사도 제법 풍성한 꽃다발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장미는 싫다는 여자가 꽤 있는데 반해, 후리지아는 무난하게 상당히 많은 여자에게 사랑받는 꽃이라서, 작은 후리지아 꽃 한 다발까지 안기면 더 점수를 따실 수도 있습니다. 꽃 선물 자체를 몹시 아깝다 생각하는 여자라도 소소한 꽃다발에는 내심 기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이트데이 꽃 선물


화이트데이 선물에 대한 여자의 심리

노파심에 사탕보다 초콜릿, 동네 마트 초콜릿 말고 흔치 않아 보이는 수제 또는 수입 초콜릿을 추천하는 이유는 선물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관점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발렌타인데이에 수제 초콜릿 완제품을 사면 가격도 더 싸고, 모양도 훨씬 예쁘다는 것을 여자도 압니다. 자신이 직접 수제 초콜릿 만들면, '완성품의 퀄리티 보장 안 됨 + 만드는 과정이 개고생임 + 재료비도 많이 들어감' 이라는 것을 여자도 알아요. 그럼에도 선물은 마음이라는 생각에서 바보 같을 수 있지만 정성 쪽을 택하는 것 입니다. 결국 남자에게 수제 초콜릿을 줬다 라는 결과물은 동일하나 만드는 시간 동안 오롯이 남자친구를 생각했다는 마음 씀씀이에 의미를 많이 두는 것 입니다.
여자의 심리가 이렇기 때문에, 똑같은 만원 짜리 초콜릿을 화이트데이 선물로 주더라도 오는 길 중간에 담배 사면서 편의점에 대충 포장되어 있는 것 하나 집어오는 것과 미리 준비해 둔 것을 전혀 다르게 봅니다. 만원짜리 초콜릿이라는 점은 똑같아도, 여자에게 중요한 것은 '남자가 나를 생각해서 준비했다'는 것에 의미를 많이 둡니다.
여자친구들끼리 선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가만히 들어 보시면, 선물이라는 결과 보다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OO이가 여행갔다가 오는 길에 핸드크림 사다줬어." "길 가다가 내 생각이 나서 사왔대" 등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가격 적으로 보면 세일할 때 직접 사면 더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생각해서 사다줬다는 마음과 스토리가 중요한 것 입니다. 고로 편의점에서 하나 집어왔다면... 과정에 담긴 마음도 없고, 스토리도 없어 속상해 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시간 들일 필요 없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잘 포장된 것 하나 사주는 것이 합리성에서는 뛰어나지만,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감동하는 것과 합리적인 것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

귀찮더라도 화이트데이 초콜릿에 '성의'을 아주 조금만 더 하시면 여자친구 얼굴에 후리지아보다 화사한 미소가 피어나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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