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왜 사귀기만 하면 매력이 뚝 떨어질까?
왜 그토록 매력적이었던 사람이 사귀면 달라지는걸까요?
시큰둥
1. 남의 떡은 늘 크니까.
프리미엄 노트북을 사도, 가볍게 막 쓸 넷북도 하나 있으면 좋겠고, 아이패드 보면 그것도 또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사기 직전까지는 이것 저것 다 알아보고, 그 중에 프리미엄 노트북이 가장 좋다 싶었고, 그 것을 사고 싶어서 한참을 벼르고 또 보고 또 보면서 갖고 싶어했다가도, 막상 사고나면 잠시동안만 내 것이 되었다는 것에 신이 날 뿐, 금세 아쉬운 점을 발견하고 다른 것을 기웃거립니다. 아마도 멋진 전원주택에 살아도 도심속 아파트가 부러운 점이 있고, 좋은 승용차가 있어도 스포츠카가 탐나는 순간이 있는 것이 사람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와 상관없이 남의 것은 좋아보입니다...
2. 단편극장이 대하드라마로 바뀌니까
사귀기 전에 어쩌다 한 두 번 볼 때는 패션센스도 뛰어나고, 이야기도 재밌고 좋았는데, 사귀면서 자주 보게 되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일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한 번 코디해서 교복처럼 늘 같은 옷만 입고 나온다거나,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잘 한다 생각했는데 만날 때마다 같은 이야기만 해서 녹음기 틀어놓은 것 같다거나, 가는 곳이나 하는 일이 단조롭게 반복되면 볼수록 매력이 뚝뚝 떨어집니다.
재미있는 단편으로 관심을 끌었다 해도 그 뒤를 이어가는 긴 호흡의 장편을 풀어가지 못하면, 한 편은 재미있었는데 재방송이나 본방송을 보다보니 볼수록 식상하고 재미없다는 TV프로같을 수도 있습니다.
3. 연애도 현실
사귀기 전에는 현실을 떠나 사랑의 환상만 쫓으면 됩니다.
그냥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바라보며 가슴 설레여 하기만 하면 되는데, 사귀고 나면 가슴이 설레는 일보다 머리가 돌아가야 하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사귀기 전에는 비싼 레스토랑에서 분위기를 잡아도 신나고, 무리를 해서라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데, 사귀고 나면 데이트비용을 아껴야 함께 잘 산다는 생각에 아끼게 되고, 서로 사정 뻔히 아는데 괜한 돈 쓰지 말자는 생각에 연애 전처럼 호기를 부리지도 못합니다.
또 연애 전에는 서로의 일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고 좋은데, 사귀게 되면 상대방의 일상이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의 집안 일, 스트레스 받는 것, 고민하는 것, 건강문제, 기분 등이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되어 걱정을 해야 됩니다.
결혼만 현실이 아니라, 연애도 현실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고르고 골라 참 매력적인 사람과 사귀지만, 막상 사귀면 다 똑같다는 말은 이런 이유 때문인걸까요...?
정말 상대방의 매력이 뚝 떨어진 것 보다는 그 매력에 익숙해져서
보석도 돌처럼 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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