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착하고 편했는데 그래서 질려? - 연인 커플 권태기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전반적인 내용은 상당히 익숙한 '신데렐라 + 캔디'임에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두 주인공인 은성 (한효주)와 환 (이승기)의 감정이 무르익어가면서, 팬들은 "저 두 사람 잘 되게 해주세요." 하며 응원하게 됩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보면 참 바람직한 전개이지만, 그로인해 '닭 쫓던 개'가 되는 두 사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은성이를 좋아하는 준세 (배수빈) 와 환과 오래 사귄 여자친구 승미 (문채원) 입니다.
주인공의 입장이라면 이전 연인이나 자신을 좋아해주던 사람에게 약간의 죄책감은 들겠지만, 새로 시작하는 사랑으로 행복할 것 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아니라 실연을 당하는 입장이라면?
하늘이 무너지는 상황입니다. ㅜㅜ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저렇게 차이는 경우가, 착하고 편안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 입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을 두고, 변심하는 이유
1. 이성적인 매력보다 우정이나 가족적인 매력이어서
너무 착하고 편안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가족이나 좋은 친구같은 느낌이 들게 되기도 합니다.
이성적인 설레임이나 좋은 감정이 아니라 그저 편하고 좋은 사람일 뿐일 수 있습니다. 남자여도 남자같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빠나 오빠같이 느껴질 수 있고, 여자여도 여자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엄마나 누나 여동생같은 대상과 같은 느낌일 수 있습니다.
2. 사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착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불타오르는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편안하게 함께하게 되는 뜨듯한 사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끓어오르는 감정이 아니라, 미지근하게 데워지는 감정이었기에 쉽게 끓거나 식지 않아 이런 경우가 오래 연애하게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아니라 정이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을 수 있습니다.
3. 착하고 밋밋한 태도에 쉽게 질리게 되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이나, 제 멋대로인 못된 성격은 감당하기 어렵고 피곤하지만, 그만큼 색다른 매력은 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갑작스레 착하게 굴면 더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상 착하고 수더분한 사람들은 행동이 99% 예측되기에 재미가 없고, 금새 질립니다.
내가 뭘 잘못해도 상대는 분명 "괜찮아.." 라고 할 것이고, 내가 뭘 하자고 하면 "좋아..." 라고 할 것이고, 내가 뭐라고 하면 "미안해.." 라고 할 것이 너무 뻔하기에 지루해지는 것 입니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은, 이성으로서의 매력이나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그저 우정처럼 편안하고 좋았던 것이기에, 이런 애인과 사귀던 사람앞에 이성적인 매력이 큰 대상이나, 톡톡튀는 재미있는 대상이 나타나면, 청량음료처럼 느껴지면서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한 번 생각해 볼 것들
1. 새롭게 다가오는 대상은 진심일까?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이 다가오는 이성이 있으면, '애인도 있는데 나에게 작업을 거는 것을 보니, 나를 정말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정말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오래 잘 사귀는 커플들을 시샘하여 분란을 일으키는 고약한 습성을 가진 사람도 있고, 애인이 있는 대상에게만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정작 원래 사귀던 애인을 버리고 오면, 또 차버리고 가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 임자있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보이는 건 무슨 심리일까?)
2. 지금 애인이 너무 잘해주다보니, 공기같아 진 것 아닐까?
잘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처음에는 고맙다가도 어느새 아주 당연스러워집니다. 공기가 늘상 주위에 있어 그 고마움과 소중함을 잊게 되는 것처럼, 착하고 좋은 애인도 어느 순간부터 그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자신에게 그렇게 잘 해줄 사람도 없는데, 그 사람이 잘해주고 잘 챙겨주는 것이 너무 당연해져 누구나 그렇게 해줄거라고 착각한 것 일 수도 있습니다.
(☞ 착한 사람에게 느끼는 반응 3단계)
사귀던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해 진다면 다행이지만, 괜히 톡톡튀는 새로운 이성의 색다른 매력에 끌려 한눈 팔다가는 좋은 사람도 놓치고, 나쁜 이성에게 끌려다니며 고생만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더 큰 떡은 알아보지 못한 채,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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