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더 이상 해줄게 없어서 헤어지자, 는 말 속에 담긴 심리는?
하지만 이별은 이유가 많습니다.
상대방에게도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분명하고 커다란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도 말하기도 구차스러운 자잘한 이유들이 쌓이고 쌓여서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걸핏하면 연락 안되는 데 대한 스트레스, 쇼핑 좋아하는 것에 대한 우려, 과시욕 큰 것에 대한 부담감, 노력하지 않는 자세에 대한 실망감, 오랜기간 마냥 백수로 남아있는데 대한 걱정, 성격상의 안 맞는 부분들이 자꾸만 발견되는 것, 권태기, 점차 서로가 고맙게 해주는 것은 당연시 하면서 피곤하게 만드는 것.......
실제로는 작은 원인들이 쌓여서 헤어질 마음을 먹게 된 것일지라도, 이별장면에서 소소한 이유들을 구구절절히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말 꺼내기도 민망한 소소한 이유여서 그렇기도 하고, 말하면 상대방이 너무 상처받을 이유여서 그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때 상대방이 이유를 물으면, 실제 이유는 감춰둔 채, 영화나 노래가사에 많이 등장하는 말로 포장하며 마지막을 정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너에게는 내가 너무 부족해서 헤어져야 해.."
"너를 너무 사랑해서 함께 할 수 없어.."
"난 더 이상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영화나 노래가사에서 주인공들이 저런 대사를 읊으면 감성충만 애잔한 대사였지만, 현실에서 저런 말들은 쓴 약을 속이는 달콤한 껍질에 불과합니다.
"나는 너에게 부족하다." "더 이상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하다."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분들은,
"아니야.. 난 상관없어... 너한테 바라는거 없으니까 헤어지지 말자.."
이런 응대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드라마처럼 정말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을 위해 떠나주는 이별은 거의 없습니다. (있다면 정말 영화보다 영화같은 상황일지도..)
상대방이 괜찮다 싶으면 횡재했다며 꽉 붙잡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이고, 남들이 보기에는 둘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당사자는 정말 자신이 부족하고 처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조건이 좀 부족하더라도 다른 매력요인이 있기에 상대방이 나를 사랑한 것이기에 대등하다고 여깁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뉘앙스의)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하다."는 이별의 말은 실제로 해 줄 수 있는 것이 정말 없다는 것보다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어도 더 이상 해주고 싶은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다.'는 쪽이 좀 더 솔직한 속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장면쯔음이면, 상대방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다 떠납니다.
더 이상 피곤한데 집에 데려다주기도 싫고, 귀찮은데 밥은 먹었는지 아픈지 챙겨주기도 싫습니다. 사랑할 때는 기꺼이 희생해 주던 수 많은 것들이 아무 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는 것 입니다. 거기에 현실적인 이유도 끼어들어, 상대방을 위해 시간, 노력만 아까운 것이 아니라 돈쓰는 것도 아깝다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너한테 하는 것이 다 아까워. 아무 것도 하기 싫어. 그러니까 헤어져." 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서나,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나
더 이상 해줄게 없어 미안하다고 돌려 말하고 끝내는 것이 좋은 것이겠죠..
그런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상대방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지만, 나를 위해 헤어지려고 하는구나..'하면서 가슴아파하고 붙잡아 주려고 한다면, 순수하게 믿는 쪽만 상처받게 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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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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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q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정말 부족해서 해줄게 없어서 붙잡지 못한건 어쩌란말인가요.. ㄷㄷㄷㄷ
엘니뇨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 자주 그랬어요. 너무 좋아하게 되면, 이 여자가 나한테 너무 과분해서
나 만나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싶어서 놓아준 적 몇번 있는데.
진짜 너무 좋아하는데 힘들게 헤어지자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놓고 너무 보고 싶어서 안되겠다며 다시 잡은 적이 있죠.
노네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런말들은요.. 뭐랄까..
헤어지고 싶은데..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는 싫고...
그렇다고 붙잡혀 있기는 싫고, 그런 사람들의 가장 평범하고 독창성 없는 변명인것 같습니다. ^^
mindimindi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잘해줄 수 없다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마음이 변한거더군요..
근데 그사람이 친구로 하고 싶어해요 .
이거 진심일까요.. ㅋㅋㅋㅋㅋㅋ
^^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진정 능력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며...가슴아픈 이별를 해야만 했던 이가 있다면?
.... 지나가는 행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글쎄요..
모든 상황을 일반화하긴 어려운듯하네요.
저같은경우에
부족해서 헤어진다..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인연이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서로의 인연이 아니기에 서로에게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서로에게 줄수있는 것과 바라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때엔
노력해야만 하는 사랑. 그래서 편할 수 없고 항상 긴장해야하는 사랑이 되어버려요.
불사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글쎄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같아요.
생각의 차이란 존재하는 거니까요.
물론 어떻게보면 자기 변명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한때 짧았던 생각이었지만 사회에 대해 연속된 방황의 시기에
내 연인에게 더 멋지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한계에 계속 부딪칠때 저런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봤습니다.
세상은 사랑이란 마음만으로 살아가기엔 너무나 냉정한 곳이라서요.
teleprompt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별하는 장면을 볼때는 뭐 저럴 수도 있지..:D
왜 이별이란 단어도 만들었는지 ??
어제헤어진ㅇㅈ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그렇게말한거같은데
전진심이엿어요
그남자가너무잘해줘서
제가피해만준다고생각이되서
눈물나오고힘들어서
저리말한거같네요..
여기잇는글참좋습니다
도움도많이되구요
어제헤어진ㅇㅈ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도그렇게말한거같은데
전진심이엿어요
그남자가너무잘해줘서
제가피해만준다고생각이되서
눈물나오고힘들어서
저리말한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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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글쓴이는 너무 금성에서 온 티를 팍팍 내십니다 그려 ㅋㅋ
글쎄 금성인들이 진짜 화성인들의 고독을 얼마나 알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들은 연애를 하면서 자신의 바닥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우쭐했던 스스로의
한계를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요. 남자한테는 친밀감의 욕구만큼이나 독립성의 욕구가 있는데,
이 때 자신의 바닥을 확인하게 된 순간, 남자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억누르고 있던 스스로의 무능력함이 남자를 고독하게 만들면서 동굴로 들어가게끔 만듭니다. 이 때 스스로의 절망이 크면 클수록 동굴로 들어가는 시간은 길어지고 결국 여자에 대한 미안함에 이별을 선택하기도 한답니다.
글쓴이님의 글들은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흥미거리도 있는데, 남자들의 심리를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 z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꼴값떨고 있네 여자는 고독없는 줄 아냐ㅋㅋ니 밑바닥을 인정하지 못하는 자격지심, 그렇지만 타개할만한 능력은 없어서 자신을 회피하는 열등감, 회피성향이 너한테 있는 것 뿐이야. 화성이고 금성이고 나발이 아니라.
덧붙임)금성 화성 시리즈물 쓴 그 작가는 지부터 이혼한 사람이다. 알량한 과학지식을 갖다끼워 포장해 새로운 소설써서 팔아먹은 사람이지 진짜 생명과학 다루는 사람들이 보면 웃는다. 전형적인 사이비지. 시크릿 류의 소설일 뿐인데 맹신하는 자들이 있어 웃김.
연상여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해줄게없어서 미안해서 헤어졌는데... 너무 가식적인말로 들릴거같아서 그냥 너 이런저런점 싫다고하면서 헤어졌네요.맘정리리도 빨리되라구 ㅠ
너무 잘해주고 전 수험생활길어지다보니.... 더 사랑햇으면 잡았을수도있겠지만
진심으로 내가얘 앞길을막고잇는거아닌가 고민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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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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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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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네요. 저말
j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글동의못하겠어요.전여자고..전진심으로..내가많이부족하고.그사람의행복을위해서..헤어질생각이예요...진심이예요..내가아니면그사람은..더좋은여자만나서..부담도덜가진상태에서 행복하게살겠지요..
⎿ 음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네여
님같은 여자 놓치고 더 좋은 여자 만나기 어려울듯
지나가는 나그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공감하고 갑니다. 저런 마인드를 가진 놈과 헤어진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 당시에는 슬펐지만 착한 척하던 그 모습 생각하니 재수없네요. 헤어질땐 어차피 상처이니 돌려말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는게 나은거 같아요
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속고만 사셨나 ...
내 자신이 그에 비해서 초라하고 한심하고 직업도 볼품없고 가진것도 없어서 ..
진짜 그 사람에게 내가 해줄게 없어서 헤어지자고 한적 몇번 있는데 ...
진짜 너 같은 남자는 나같이 별볼일 없는 애 만나면 안된다 ..는
심정으로 헤어졌다 ....
ㄴㅁㄻ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 어느정도 공감해요, 정말 사랑하면 그 사람 옆에 있고 싶어서,
그사람을 위해서 뭐라도 노력이라도 해보려할거 같지,
해줄게 없어서 헤어진다는 말부터 하진 않을거 같네요..
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반대로 생각해보면, 차인 쪽이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원하기만 해서 다 들어주다가 지쳐 더이상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 난 최선을 다했고 더 이상은 가능하지가 않다 라는 의미로 더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어 헤어지고 싶다 라고 한걸수도 있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확신을 주더라도 충분치 못하다고 느끼면 그것만큼 사람 맥빠지고 피곤하게 하는것도 없습니다. 그냥 짝이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