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일상 심리학 : 심리학을 하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 심리학의 필수과목은 통계
심리학을 배우면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알게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심리학이 현대판 독심술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관심을 증폭시켜 심리학을 전공하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 중 하나는, 방송에서 다뤄진 연애심리였습니다. 예전에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만남' 이라는 프로그램에 '해석남녀'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 코너에서 박사님이 나오셔서 연애심리에 대한 심리이론을 설명해 주시는데,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심리학 개론을 배울 때,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심리학에서 설명해주는 이론들이 하나같이 공감200%였습니다. 성격심리에 대해 배울 때 까지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심리학 전공의 기초적인 필수과목은 '통계'였습니다. ㅡㅡ;;;;;
나름 수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문과계열이었다보니 대학에 와서 수학을 다시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더욱이 심리학에서 공학계산기를 두드리며 싸인, 코싸인 값을 다시 구하고, 함수를 풀어야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ㅡㅡ;;
심리학을 전공하면, 연애심리와 독심술을 배우는 줄 알았는데,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었습니다.
기초통계를 끝내고 보니, 산 넘어 산 입니다. 점점 통계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복잡해집니다. ㅠㅠ
갈수록 태산
수학과 가까울 것 같지 않는 심리학에서, 통계가 왜 이리 중요한 걸까요?
1. 대부분 사회과학 연구방법에서 통계는 기본
비단 심리학 뿐 아니라, 여타의 문과과목들도 논문을 쓰기 위해서 통계가 들어갑니다.예를 들어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보면 훨씬 친절해진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싶으면, 남자들이 예쁜 여자와 못 생긴 여자에게 하는 행동들을 조사해야 합니다. 실험실에서 실험을 할 수도 있고, 설문을 할 수도 있고, 인터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 그렇게 모아진 자료를 통계를 내고, 검증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학문의 연구방법과 비슷)
2. 사람의 마음은 측정하기가 어려워서 통계가 더 중요
사람의 마음을 잰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른 심리일 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사람 모두의 마음을 조사해 볼 수도 없고, 모든 연구를 실제 사람에게 실험해 볼 수도 없고, 쥐에게 사람마음에 대해 실험해 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그래서 조사결과에 대해 통계적 추론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좀 더 정확하게 사람의 행동이나 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고급 통계 방법들이 필요해집니다.
수학을 반드시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도,
심리학을 하기 위해서는 수학과 상당히 친해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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