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에게는 '사장님'이 그저 로망일 뿐이지만, 용기있게 도전하여 정말로 사장이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주위에서도, 처음부터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나 직장생활이 싫다며 창업을 하는 친구들이나, 직장생활하다가 못 견디겠다며 창업을 한 친구, 원래 꿈이 창업이어서 돈을 모아서 계획하에 시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이라는 것이 시작부터 어렵고, 자기 뜻처럼 잘 되지 않아 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을 했는데도, 사업 아이템이나 시기가 잘 맞지 않아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금이 딸려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사장의 정신상태와 마인드의 문제인 경우가 많아 참 안타까웠습니다.
1.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태도변화에 우쭐~
어느 날 갑자기 '사장'이라는 직함을 갖게 되면, 갑작스레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조금 비싸보이는 옷차림이나 좋은 차만 보고도, 갑자기 태도가 달라지면서 간사스럽게 잘 해주는 사람이 많은데, '사장'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태도가 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특히 앞으로 사업이 잘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보다는, 그 사람으로 인해 작은 이익이라도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급변하면서 비위를 맞춰줍니다.
돈을 써주니까, 앞으로도 그 '사장'으로 인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띄워주는 속보이는 행동인데도, 그런 대접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정말 그런 줄 착각을 하게 됩니다. 실상은 앞으로 해결할 것이 더 많은 별 볼일 없는 초보사장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고 우쭐해져 버리는 것 입니다.
좋은 차는 돈을 벌 사장이 아니라, 돈을 번 사장들이 타는 건데...
2. 돈에 대한 통만 커져서 빚으로 즐겨~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몇 천원도 아끼던 사람이었어도, 사업 시작하면서 임대료에 몇 천, 몇 억, 인테리어에 얼마, 물품대금에 얼마.. 이런 식으로 돈을 쓰다보면, 어느덧 씀씀이나 돈 단위가 커집니다.
워낙 돈이 없어서 꼭 필요한 것도 다 구비하지 못하고 어렵게 시작하는 경우는 덜 하지만, 조금이라도 빚을 더 낼 수 있거나, 여력이 있으면, 돈을 쓰는데 익숙해져 쓸데없는 지출을 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사장이 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차가 필요하니 바꾼다거나, 차가 필요없는 일인데도 일하려면 필요할 지도 모르니 하나 장만해야 한다면서 괜히 차를 사기도 하고, 인테리어나 기타 비용에서 더 아낄 수도 있는데도 이왕 지르는거 확실히 질러줘야 한다면서 돈만 더 쓰기도 하고, 아직 필요도 없는데도 필요할 지도 모른다면서 괜한 물품들을 구입하느라 돈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심각해 보이는 것은 아직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한 상황임에도, 미리부터 돈을 많이 버는 사장인냥 주위 사람들에게 술이나 밥을 사면서 기분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벌어들인 돈은 한 푼 없고,
만약에 사업이 실패하게 되면 그 모든 것은 빚으로 떠안게 되거나,
자기 돈이었어도 날리는 것이라는거.
사장은 말만 하면 되는 절대권력자?
3. 사장은 일을 안 하는 거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어...
처음에 작게 개인사업을 시작하면, 사장겸 직원겸 경리겸 기사겸 청소겸 잡부 등의 모든 일을 혼자 다 해야합니다. 이름은 사장이지만 회사생활 하는 것보다 일이 훨씬 많습니다.
혼자서 더 열심히 하셔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사장이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에 못 견디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자기가 드디어 사장이 되었는데, 왜 일을 더 해야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혼자인데, 누가 해? ㅡㅡ;;)
자기 혼자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알바를 고용을 하거나, 자신은 말만 하고 직원이나 알바가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여유를 즐기려고 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가게에서도 사장이 있고 없고에 따라 가게 분위기가 천지차이입니다. 사장이 나서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은 놀고 직원들에게 떠 맡겨두면, 망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입니다.
4. 사장이 되니 연애사업이 술술~
주위의 어린 나이에 사업 시작했다가 망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성때문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사장이라는 것은 큰 매력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외모나 결점과 상관없이 달라붙는 이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혹이 많다보면 그 중에서 끌리는 이성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원래 사랑하던 사람은 버려둔 채 바람이 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레 시작되는 연애에 빠져 사업은 등한시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연애해도 공부도 잘해요~" "일도 잘해요~"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연애를 하노라면 그 대상에게 신경을 집중하게 되어서 다른 일은 대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애초반에 새로운 대상을 만나서 설레이고 연애감정이 막 싹 트는 몇 달 동안 그런 증상이 심각한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해서 거기에만 집중해도 모자른 상황에서 연애를 시작해 정신 팔려있다보면, 사업은 자리를 못잡고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사업이 망해도 그 연애대상이라도 남아있으면 참 다행인데,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접근했던 사람인 경우에는 대부분 사업의 실패와 함께 사랑도 깨지더군요...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때는, "열심히 해서 성공할거야!"하는 마음을 먹고, 빨리 초심을 잃고 노력을 하지 않아서 실패하는 사장들의 사례를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할 겁니다.
그러나 막상 사장이 됨으로서 주위에서 대우가 달라지고, 많은 유혹이 있다보면 초심은 빨리 잊고, '사장'이라는 화려한 이름에 취해버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장님' 이라는 그 단어가 참 달콤하긴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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