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학교 이야기 : 인하대 픽업 아티스트 특강, 여자 꼬시는 법이 문제였을까?
대학교에 기초 교양과목으로 사랑의 심리나 성의 심리, 연애에 관련된 과목들이 많이 개설이 됩니다. 특강으로 연애강사 분들의 강의도 많고, 대학교에서 연애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체가 그렇게 문제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왜 인하대 픽업 아티스트 특강이 논란이 되어 버린 것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학생들이 문제로 제기한 것은 크게 두 가지, 강사 자격의 적합성 문제와 강의 내용의 적절성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인하대 픽업아티스트 특강, 내용이 문제?
대학교에는 이미 성의 심리, 사랑의 심리, 연애의 기술, 연애의 심리 등 많은 과목들이 기초 교양 과목으로 개설이 됩니다. 수강신청하기 1시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가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광클하지 않으면 수강신청도 하기 힘든 인기과목들 입니다. 특강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로, 많은 연애 강사들이 오셔서 학교 다니면서 연애도 열심히 즐기라는 연애 특강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니 대학교에서 연애관련 특강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보다 내용에서 포인트가 엇나간 것이 더 문제였나 봅니다.
원나잇 안해 본 남자는 없다는 전제
우선 학생들이 다 원나잇을 해보았을 것이라는 가정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30대 이상의 모태솔로 비율도 25%가 넘는다는데... 원나잇이라니요.. ㅠ_ㅠ 더 충격적인 통계치 중 하나는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 대다수가 결혼전 연애 경험이 2~3회가 보통이라고 합니다. 즉 지금 이 사람 만나기 전에 한 명, 두 명 정도 사귀어 보았을 뿐 다른 사람을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것 입니다.
어떤 외쿡인이 쓴 글로벌 문화 소개 책에는 한국의 특이한 문화로 홍대 클럽의 원나잇을 꼽기도 했으나 (ㅡㅡ;) 그 역시 매우 일부입니다. 물론 원나잇을 즐기는 분들이 얘기할 때는 절대 일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끼리끼리 어울리기 때문에,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은 모두 원나잇을 즐기니, "다" 그런다고 간주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원나잇은 고사하고, 손 한 번 못잡아 보며 연구실에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 청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ㅜㅜ
대학생들에게 꽃뱀?
다음으로 꽃뱀에게 당하지 않는 법이 문제가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꽃뱀이라고 하면, 남자의 재산만 쪽쪽 뽑아 먹고 이용한 뒤 남자를 차버리는 나쁜 여자를 이야기 합니다. 레포트를 남자에게 맡기고, 매일 밥을 얻어먹더니 찬 여자까지도 넓은 의미의 꽃뱀으로 포함시킨다면 모를까, 남자의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꽃뱀이 학생 남자에게 접근을 하기는 할까요? 짧은 강의를 통해 참가자 전체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명강사라고 소문이 자자한 분이라고 해도, "난 별로였는데." "이걸 왜 하는건데?" 라는 반응도 꼭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인하대 픽업아티스트 특강을 통해 어떤 학생들은 독특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었을 수도 있고, 어떤 학생들은 너무 관련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며 호오가 많이 갈린 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기름을 끼얹은 것은 학교라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하대 학생들의 반응 vs 싸이 하버드 특강 반응
싸이 하버드 특강에 대한 해외 반응을 보면 싸이가 하버드에 와서 대체 뭘 가르치느냐, 하버드 관계자가 실성한 것 같다, 등등의 싸이가 하버드 특강에 나설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싸이 하버드 특강 소식이 자랑스러웠던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리 달갑지 않은 반응이지만, 하버드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반기문 총장님이 오셔서 특강을 해주신다고 하여서, 갑자기 하루 아침에 학교의 클래스가 세계적인 등급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시는 강사에 따라 우리 학교의 수준은 이 정도라는 명성효과 (BIRging :basking in reflect Glory)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대도 일어납니다.
하버드 학생들이 싸이의 하버드 특강에 대해 학격이 떨어진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인하대 학생들도 이와 비슷한 기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인하대 픽업아티스트와 싸이가 같다는 말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심리가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
인하대 픽업아티스트 특강 논란에 대한 픽업아티스트 카페 반응
신문기사마다 인하대 픽업 아티스트 특강 논란이 연일 보도되면서, 픽업 아티스트 특강 자체가 나쁜 것으로 비추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는 듯 합니다. 더불어 픽업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 공고히 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도 많아 보입니다. 픽업 아티스트를 욕하면서도 결국은 여자를 유혹할 때 픽업아티스트 방식을 똑같이 쓴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픽업아티스트들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된 인하대 특강의 픽업아티스트와 자신들을 구분하는 잘라내기 (CORping: Cutting Off Reflecting) 심리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픽업아티스트는 여자 원나잇 꼬시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람, 오해일까? 아닐까?
픽업아티스트는 여자를 유혹하여 원나잇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라고 알려지며, 유명해졌습니다. 어떤 여자이건 간에 그들의 현란한 유혹에 무너져내려 만나는 날 바로 키스를 할 수 있고, 원나잇을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것은 우선 픽업아티스트에 대한 정의에서 부터 시작이 됩니다. 신문 기사나 책에 소개될 때부터 "여성을 유혹하는 화술과 기술을 알려주는 신종 전문직업의 명칭을 ‘픽업 아티스트(PUA)’라고 부른다" 라고 소개가 됩니다.
더불어 빠지지 않는 것이 유명한 픽업아티스트의 연애 전력인데, 길에서 헌팅에 성공해서 번호를 딴 여자만 수천명이며, 원나잇을 한 여자가 몇 백명이라는 것 입니다. 유명한 픽업아티스트로 TV등에 나오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20대인 경우가 많은데, 그 사이 몇 천명의 여자의 번호를 따고, 수백명과 원나잇을 하려면, 이 분들은 누군가와 진득히 사귀지를 못하는 바람둥이처럼 비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충 산수를 해봐도, 원나잇을 수 백명과 했다면, 실패한 도전까지 포함시켜 거의 매일 다른 여자를 만나야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니 픽업아티스트는 바람둥이가 아니다,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알려주지만, 결국은 여자를 진정으로 아끼고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아무리 주장을 해도 조금 갸우뚱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여자도 원나잇을 즐기는 여자라면 상관없겠지만, 많은 여자들은 원나잇의 대상이 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ㅠ_ㅠ
픽업아티스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키는 마지막 요인은 어마어마한 강의료 입니다. 단체 강의에도 100만원 정도는 기본이며, 개인과외는 100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결국은 여자와의 하룻밤을 상품화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는 시선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픽업아티스트 분들이 강조하는, "우리는 여자를 원나잇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진심으로 여자를 아끼고 존중해야 된다." 라는 뜻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바람둥이라 쓰고 많은 여자의 마음을 얻는 남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그들은 여자의 마음을 많이 헤아리고 참 많은 노력을 기울여줍니다. 여자에 대해 이해하고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렇게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해주는 자체에 여자가 감동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우선인데, 전달 과정에서 마음 자세의 중요성은 건너뛴 채 기술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어 문제가 되나 봅니다...
픽업기술은 배워두면 연애질에 도움이 많이 되는 유용한 팁들 입니다. 문제는 원자력을 좋게 쓰면 어마어마한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고, 쓰임새에 따라 핵무기가 될 수도 있고, 잘못 관리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듯이, 픽업기술을 여자를 쉽게 꼬시는 스킬로 접근하고 돈벌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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