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에게 엄마 같은 무한 애정을 요구하는 여자_ 여자의 마음 심리
이 상황에 대해 "여자 = 밑 빠진 독" 이라는 말로 명쾌히 정리를 해주시기도 합니다. ^^;;; 듣고보니 정말 남자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줘도 해줘도 여자친구는 계속 관심을 갖고 사랑해달라고 하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게 차라리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남녀는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사랑방식에 있어서도 확실히 차이가 좀 있는 듯 합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인 이 여자의 사랑방식은 엄마의 방식입니다.
연애초반 남자가 보여주는 엄마의 사랑방식
사귀기 전에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쓸 때는 남자도 엄마 못지않은 자상함과 섬세한 배려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여자가 재채기라도 하면 감기걸렸나 싶어 챙겨주고, 길에서 물이라도 튈까 싶어 보디가드 역할도 해주고, 아침 점심 저녁 귀찮을 정도로 안부를 챙겨주기도 하죠.그 모습을 보며 여자가 빠져드는 이유는 우선적으로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의 본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애기의 남자의 사랑 표현 방식이, 여자에게 익숙한 엄마의 사랑표현방식과 닮은 탓도 있습니다.
요즘은 어머니들도 바쁘셔서 애정표현 방식이 많이 바뀌어 가시기도 하지만, 보통은 엄마의 사랑이 아빠의 사랑보다 세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자에게 엄마의 챙겨주시는 사랑은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낯선 남자가 엄마처럼 챙겨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남자는 언제까지 엄마같은 사랑을 해주지는 못합니다.
엄마의 사랑방식보다는 점점 아빠의 사랑방식으로 변해갑니다.
아빠와 엄마의 사랑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지만, 분명 엄마와 아빠의 사랑 표현 방식은 다릅니다.
아빠도 자녀가 잘하면 기쁘고 자랑도 하고 싶고, 관심이 있지만, 엄마처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주알 고주알 알고 싶어 하거나, 소소한 이야기를 즐기지는 않습니다. 대화를 해도 인생의 도움이 되는 굵직한 이야기 외에는 많은 말을 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가족을 책임져 주시는 사랑을 하죠.
나이가 먹고 크니까 아빠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느끼고,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어릴 적에 느끼는 아빠는 좋지만 왠지 서운한 면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엄마같이 소소하게 끊임없이 계속 챙겨주시지는 않으니까요.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서운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런 느낌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빠처럼 처음부터 일관되게 속으로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않고, 책임져주는 사랑을 한다해도 정서적으로 조금 서운할 수 있는데, 연애초반 엄마같이 살갑게 사랑해주다가 연애중반 이후로 아빠같이 무뚝뚝하면서 책임져주는 사랑으로 변하면 든든하지만 마음은 서운해지는 것 입니다.
남자친구는 당연스럽지만 "남자"입니다.
엄마처럼 살가울 수 있는 아빠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많은 아빠들은 엄마와는 분명 다르게 끊임없이 챙기고 사랑을 표현하기 보다 책임지는 사랑을 합니다. 남자친구가 엄마처럼 살가운 DNA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남자인 남자친구는 아무래도 아버지같은 수시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사랑은 깊은 DNA를 닮았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그런 남자에게 엄마처럼 해주기를 바라면,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대로 지치고 힘들어지고, 여자친구는 여자친구대로 서운함만 차곡차곡 적립되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사랑하면 보고싶고 생각나고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 자체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아주 다를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그냥 쿨하게 다르다고 인정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엄마처럼 수시로 밥은 먹었는지 컨디션이 어떤지 아프지는 않은지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남자친구는 그렇게 못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매일같이 싸우고 서운하다고 징징거리면서 뜯어고치려고 해봤자 안 돼요.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나지 않은 "남자" 니까요. ^^;;; 엄마같은 사랑은 엄마만 주실 수 있는 것이고, 남자친구는 남자친구 나름대로 그만이 줄 수 있는 사랑방식이 있습니다.
+ 남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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