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녀를 사로잡는 연하남의 전략

이제는 연상연하 커플이 새롭지도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덕에 여자가 연상인 것 때문에 고민하는 분은 줄어든 것 같은데, 나이차가 많아 고민하시는 분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차이가 많이 나요" 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여자는 직장인이고, 저는 학생이에요."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 연상연하커플들을 보면, 나이차이보다 어떤 시기에 만나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나이차이라 해도, 둘 다 직장인이면서 만나는 것은 문제가 덜하고 나이차도 덜 느끼는데, 직장인 연상녀와 학생(혹은 백수 비슷한...) 연하남의 조합으로 만날 때가 문제가 됩니다. 직장녀-학생남인 경우에는 실제 나이차이는 한 두살 밖에 안난다 해도 둘의 대화에는 큰 나이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연상의 직장녀를 사귀고 싶은 학생 연하남이라면, 몇 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누나 뭐 사달라는 것 조심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대학졸업연령이나 취업시기가 더 빠르기 때문에 꼭 연상연하 커플이 아니라 해도 직장녀-학생남(백수남) 커플이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학생임에도 직장인보다 풍족한 용돈을 쓴다면 모를까, 가난한 학생이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여자의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처음에는 그런 생각 안하고, 자신이 먼저 직장인이 되어서 돈을 버니까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다 해주고 싶다는 좋은 마음에서 관계가 유지가 됩니다. 그러나 여자에게 빌붙어있는 것 같아 자존심 상한다며 우울해하면 여자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여자가 쓰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겨도 짜증이 납니다. 학교의 여자후배에게 밥 사주고, 친구들 만나 술값을 내고 다니면서, 여자친구를 만나면 여자가 쓰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며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 남자를 보면 다른 데는 다 쓰고 다니면서 여자에게만 인색함에 화가 납니다. 이렇게 자신은 학생남친 때문에 등허리가 휘고 있는데, 같은 직장남을 만나 여유로운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을 보면 여자는  자신이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직. 간접적으로 겪어보게 되면, 학생 연하남을 만나는 것은 이런 스트레스 예약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여자에게 연하남의 필살기 애교랍시고 "누나 뭐 사달라"고 때만 쓰면, 연상녀는 그냥 돌봐야 할 애로만 봅니다. "누나 밥 사줘"했으면 차 정도는 사는 센스나, "영화보여줘"라고 했다면 밥 정도는 사주는 센스를 보여줘야 철딱서니없이 누나를 벗겨먹으려는 애로 보지 않습니다. 나중에 사귀면서는 직장인 연상녀가 부담하는 비율이 커질지라도, 초반에는 해줄 수 있는 노력은 최대한 하는 것이 남자로 보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연상녀 또래나 연상녀보다 오빠인 직장인들이 해주는 것처럼 해줄 수 없고, 줄 수 있는게 이 노래 밖에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녀가 피곤할거라며 건네주는 초콜릿 하나, 캔커피 하나에도 마음은 전해질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 훈수 조심

남자친구가 멘토같다면 참 멋집니다. 연륜이 있는 오빠나 박식한 남자를 선호하는 여자들은 남자의 이런 매력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연상녀에게 믿음직한 남자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 남자가 직장생활 멘토노릇을 하려고 들면 여자는 어이가 없어집니다.

회식자리에서 의사표현 똑부러지게 않한다고 뭐라고 하고..(동아리 술자리에서도 못 나오는 주제에..)
직장생활이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라고 책임진다고 하고.. (누가 누굴 책임져...)
상사와 관계가 힘들면 참지 말고 자기 소신을 밝히라고 하고.. (속 얘기하면 즉시보복 돌아온다)
이런 말들은 초딩의 인생조언같이 느껴집니다. 초딩의 조언이 더 와 닿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뭣모르고 하는 소리구나 싶은데, 직장생활 안 해본 남자의 조언도 딱 그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에 사회생활에 힘들어하는 것이 안타깝고, 이끌어주고 싶어서 하는 말이겠지만, 여자가 사회생활을 먼저하고 있다면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 그냥 여자가 직장 힘들다고 투덜대면 잘 들어주고 중간중간 리액션이나 잘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더 좋은 것은 직장이야기보다 다른 공통화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낫고요..



선거공약 조심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 꿈과 희망, 미래 등보다는 현실로 시야가 좁아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학생인 남자의 다양한 꿈이나 시각을 들으면 희망적이라고 느껴 매력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무조건 대기업 아니면 안 들어갈거라며 버티는 남자, 고시만 패스하면 된다면서 정작 공부는 안하는 남자, 말만 원대한 남자를 보면 허세작렬이면서 철이 없다고 느낍니다.
특히 나중에 학교만 졸업하면 잘해준다는 공약은 선거유세만큼이나 못 미덥습니다. 직장생활만 하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선물도 많이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더니 현실은 아니죠. 군대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에게도 제대만하면 업고 다니기라도 할 것처럼 공약을 하지만, 현실은... ㅡㅡ;;; 학생남도 비슷할 거라는 예상이 가능해집니다.

괜한 공약보다는 그냥 지금 해 줄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은 취업준비때문에 잘 해줄 수 없지만, 지금은 내가 학교일 때문에 바쁘지만, 지금은...
이라는 말과 나중에 잘해준다는 말로 지금의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비전제시로서 직장인 연상녀의 마음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미래에도 잘 할거라는 기대를 갖게하고, 지금은 학생이지만 힘들 때 함께해도 나중에도 좋을거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인연은 내가 원하는 상황에 딱 맞춰 나타나지 않습니다.
나는 학생이지만 상대는 직장인일 수도 있고, 나는 어리지만 상대는 나이가 더 되었을 수도 있고, 처지와 상황이 너무 다른 때에 만날 수도 있습니다. 연상 직장녀, 연하 학생남인 상황이라면, 연상연하라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 해도, 지금 몇 년의 시기만 슬기롭게 넘기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잘 극복해서 좋은 인연 만드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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