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들이 다 좋아하는 남자는 어떤 스타일일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라도, 대충 "예쁜여자"로 합의해주는 남자와는 사뭇 다릅니다.
"잘생긴 남자는 다 좋아하지 않나요?" 라고 하면 남자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고, 얼굴값만 해서 잘생긴 남자는 싫다는 여자 꼭 있고, "몸 좋은 남자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하면 우락부락 근육질은 둔해보여서 싫고 마른 남자가 좋다는 여자도 있고 곰돌이체형이 좋다는 여자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남자가 좋다는 것인지, 열 명의 여자가 있으면 열 가지 스타일을 이야기 합니다.
다행히도 여자들이 거의 다 좋아하는 남자가 있긴 합니다. 매너있는 남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매너는 조건들이 달라붙습니다.
이런 매너말고.. 이러면 업힌사람 불편하다고..
보여주려는 매너는 X
여자를 처음 만나거나 사귀기 전, 또는 목적달성 전(?)까지는 매너있게 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여자사람에 대한 매너가 익숙하지 않으면, 매너라고 하는 행동이 여자를 더 불편하게 합니다.
치마입은 여자에게 "레이디 퍼스트"라며 계단에 먼저 올라가라고 하는 팬티보이는 매너,
부츠신은 여자에게 편히 앉으라며 방으로 안내하는 귀찮은 매너,
"여자는 안 쪽에서 걸어야 한다"며 넓고 안전한 길에서 쓸데없는 매너,
추워도 멋내려고 꾸민 여자에게 날씨 춥다며 입기싫다는 커다란 남자옷 강제로 걸쳐주는 더운 매너,
이에 고추가루 낄까봐 불안초조해하는 여자에게 맛있는데 왜 안먹냐며 접시에 고추가루 음식을 담아주는 매너.
보너스로 이런 불편한 매너를 선사하며 스스로는 "나는 매너남, 우후훗"하는 만족스러운 표정까지 지으면 완벽합니다. ㅡㅡ;;;
이런 가식적인 매너는 자신은 매너남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자기여자만 되면 절대 매너따위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듭니다.
몸에 배어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 O
여자가 감동하는 매너는 이런 보이려고 하는 매너가 아니라, 자연스레 나오는 작은 매너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 입에 집어넣고 씹으려고 할 때는 빤히 쳐다보지 않는 매너같이 불편할 것 같은 상황에서 시선 살짝 돌려주는 배려만으로도 상대방을 편하게 느낍니다.
치마입은 여자라면 자연스레 먼저 계단을 한 발 앞 서 올라가는 매너, 사람이 많은 길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과 여자 사이에 서서 보호해주는 매너같은 부분이 고맙습니다.
꼭 여자사람이 아니라도 상대를 잘 배려하는 남자라는 느낌이 들면 매우 매력적입니다.
여자용 매너만 너무 익숙하다면 바람기있는 남자같다고도 의심도 할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어보이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와 누구에게나 호감입니다.
자연스러운 매너의 포인트
첫째는 일일이 말하지 않고 챙겨주는 것 입니다.
테이블도 있는 식당에 가서는 "치마 입으셨는데, 방에 앉으면 불편하지 않겠어요?" "부츠 신었는데 방에 앉아도 괜찮아요?" 이렇게 물어보면, 여자도 까탈스럽게 보이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불편해도 "괜찮아요...^^;;;;"라고 하게 됩니다. 여자말 해석사전으로 보자면, "당연히 불편하지. 불편한거 알면 테이블도 있는데, 테이블에 앉을 것이지 왜 꼭 바닥에 앉는거냐. 이 자식아."하는 뜻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 상황마다, "이런거 괜찮아요? 안 불편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괜찮아도 괜찮다고 하고, 불편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또 자신이 하는 매너에 일일이 해설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자는 길에서 안 쪽에서 걸어야 되요. 행길 안 쪽으로 오세요." 보다 그냥 자연스레 남자가 길가 쪽으로 서서 걸으면 여자도 눈치 챕니다. 자신이 하는 매너에 대해 해설을 하면 매너남인 척 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매너남인 척 하는 것일지라도 말 없이 하면 원래 그런 사람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평소 연습입니다.
급조된 매너는 티가 팍팍 납니다. 아카데미 남자주연상을 수상할만한 연기력이 아닌이상 갑작스러운 매너남 연기가 쉽지 않습니다. 벼락치기 시험공부 하듯이 소개팅 하루 전날, 인터넷에서 "소개팅 매너" 검색해서 외워온 티가 납니다. 보통 한 박자씩이 늦기 때문입니다. "여자와 음식점에 갈 때는 초반에는 테이블있는 집이 낫다."는 것을 읽고 가고도, 친구들과 퍼질러 앉아 술 마실 때처럼 자연스레 방바닥에 앉은 뒤에서야 그 말이 떠올라서 아차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뒤이어 "치마입은 여자와 방바닥에 앉게 되면, 앞치마를 가져다 줘라."는 것을 읽고 온 남자는 한참을 앉아있다가 또 '아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음식이 나올 때 쯔음에서야 앞치마를 가져다 준다며 부산을 떱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샙니다. 안에서 샐 때 막아놔야 밖에 나가서 쓸 때 새질 않습니다.
셋째는 상대방 생각입니다.
매너 좋으신 분들을 보면 생각자체가 상대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것 입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오는 행동들은 자연스러운 매너가 됩니다. 말은 쉽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는 매너남, 누구도 마다하지 않는 남자입니다.
얼굴이 못 생겨도, 자기스타일이 아니어도, 다른 것들이 안 맞아도 감동적인 매너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다는 여자들이 많은 것도 괜한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러나 매너있는 남자도 좋지만, 남자의 매너만 감독관처럼 체크하고 있는 여자보다 여자도 매너를 갖춰야 대접받을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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