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어떨까요?
남녀가 소개팅을 합니다. 주선자가 나가지 않는다면, 전화는 남자가 먼저 해야 합니다. 사귀자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이라면 남자가 먼저 해야 합니다. 대체로 대쉬는 남자분들이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좋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좋습니다. ^^
특히 괜찮은 남자가 좋다면서 먼저 연락하고 사귀자고 해 줄때는 좋습니다. ^^
그러나 여자라고 남자들이 좋다면서 늘 먼저 다가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먼저 좋아할 때도 많은데, 이런 상황이 되면 괴로워집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별 관심이 없으면 당연히 연락을 먼저 하지도 않고, 먼저 사귀자고 하지도 않는데, 그러면 여자가 먼저 고백해도 괜찮은 걸까요? 이런 질문에 요즘은 시대가 변했다고도 하고, 적극적인 여자가 좋다고도 하고, 여자가 먼저 고백해서 잘 되었다는 성공사례도 있지만, 현실은 좀 다릅니다.
"나는 여자가 먼저 좋다고 들이대면 싫어져."
"남자도 여자가 고백하면 좋아해요." "대쉬받고 싶죠." "먼저 고백하는 여자 적극적이고 매력있죠."
들으면 들을수록 용기를 내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조금 전까지 이런 말로 오는 여자에게 용기를 주면서 인기관리를 하던 남자는, 친구들끼리 있는 자리에서 금세 말이 바뀝니다. 먼저 들이대는 여자는 싫다고 합니다.
자기가 좋아서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사귀는 여자는 더 매력적인데, 제 발로 좋다며 들이대는 여자는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여자가 먼저 좋다고 고백해 오는 순간에 자존심도 없어보이고 상대방에게 있던 약간의 흥미나 매력까지 싹 없어진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자신이 좋다며 다가오는 여자를 막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적극적인 여자도 괜찮다고 한다고 합니다. ㅡㅡ;;;
"먼저 고백하는 여자 좋지. 남자만 먼저 고백하라는 법은 없잖아?"
그럼 이런 말을 하는 뜻은 뭘까요? 오는 여자 안 막는 정신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고백 자체가 좋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여자도 남자가 고백하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 남자가 좋다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과
똑같은 가 봅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좋다면서 대쉬를 하면 누구나 기분 좋아합니다. 자신의 사그러들지 않는 인기에 왕자병이 도지기도 하고, 무한 자신감에 충만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고, 고백받는 것이 좋다는 것일 뿐, 고백을 하는 '그' 여자가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 입니다.
"연애고수들은 여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고백하게 만들죠."
적극적인 여자가 좋다고 하고, 금세 들이대는 여자는 싫다고 하는 친구의 대답이 마음에 안 들어서, 좀 더 신뢰성있는 연애에도 박사인 남자분께 물었습니다. 먼저 고백하는 여자 어떻냐고 했더니 이런 대답을 합니다. 여자가 고백을 하는 것보다, 남자가 고백을 하게 만드는 것이 둘이 사귀게 될 가능성이나 사귀고 나서의 관계가 훨씬 평안하다고 합니다.
종합해보면 결론은 여자는 고백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 입니다.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고, 먼저 좋다면서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 입니다. 좋다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자신에게 관심없는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이건 마치 화장품에 관심없는 남자를 꼬셔서 화장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ㅠㅠ
"왜 남자는 고백을 한다고 쉽게 넘어오지 않을까?"
1. 분명한 여자 취향때문에여자가 먼저 고백을 할 때 성공율이 낮은 이유는 여자에 비해, 남자의 취향이 더 구체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끔 소개팅을 주선해보면, 까탈스럽던 여자는 남자가 매너있게만 행동해도 가능성을 열어두는데, 마음에 들어할 줄 알았던 남자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면서 바로 잘라버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예쁘기는 한데, 자신은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여자는 섹시한 스타일이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합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인정하는 미인을 소개해줘도 남자의 스타일이 아니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생각할 때는 남자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할 확률을 반 반 정도로 보는데, 실제로 남자가 여자를 마음에 들어할 확률은 그보다 훨씬 낮다고 합니다. 10분의 1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할거라고도 합니다. 주위에서 너 정도면 괜찮아, 귀여워, 예뻐, 이런 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남자가 좋아하는 취향과 싱크로율이 높지 않으면, 고백을 해도 남자가 관심을 둘 가능성이 낮다는 것 입니다. 고백에 앞서 남자의 취향부터 분석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2. 투자형 사랑방식
모든 사람에게 들어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자는 투자형, 여자는 적립형 사랑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처음에 마음에 들면 투자를 하고 손해를 감수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능성을 닫아버린다고 합니다. '모 아니면 도' 식인데, 반면 여자는 적립형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자꾸 남자를 만나고 보게 되면 마음을 열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남자도 여자가 지극정성이면 처음에는 별로였다가도 마음을 열기도 하고, 자신에게 정말 잘하는 여자가 좋아서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에 비해 그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미 남자의 투자결정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면, 여자 혼자서 남자에게 물심양면 잘해주면서 사랑을 적립하려고 한다고 해서 남자의 마음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최소한 남자의 관심종목 리스트에라도 올랐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안 그런 여자분도 있지만, 여자의 경우 남자가 잘해주고 한 없이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돌아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남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마냥 잘해주기, 들이대기, 고백하기가 먹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남자에게 고백할 용기를 내기에 앞서, 남자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고, 좋아하게 만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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