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유증, 무한 데자뷰, 무한 뒷정리

라라윈 일상 생활: 이사 후유증, 무한 데자뷰

어제 집을 이사를 했어요..
포장이사를 하긴 했는데, 이사 청소 하고, 뒷정리 할 일이 한 가득이네요..


이사 후유증 1: 무한 데자뷰 현상.. 어디선가 봤는데...

무엇보다도 이사를 하니까, 가장 먼저 무한 데자뷰 현상이 일어납니다.
당장에 쓰던 것들이 손에 익지 않으니,  "가위 어딨지? 멀티탭 어딨지? 뭐 어딨지?" 물으면,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는데..." 라며 어디선가 봤다는 소리만 하고 있어요.
분명 어디선가는 봤습니다. 그게 이사오기 전 집에서 본 것인지, 이사와서 이사짐 어디선가 본 것인지가 기억이 불분명해서 그렇죠.. ㅜㅜ 분명 그 물체를 어디선가 본듯한 이상한 데자뷰 현상만 무한 반복되고 있어요.
당장 저의 핸드폰 충전기를 어디선가 본듯한데, 그게 어디인지 기억이 안나요...


이사 후유증 2: 인테리어 정리 욕심... 이번 기회에 깔끔하고 예쁘게..

이사를 와서 다른 것보다도 제 방이 예전보다 커져서 아주 행복합니다.
이 방 저 방 거실에 제 책과 짐들이 흩어져 있었는데, 방이 쪼금 커진 관계로 여기저기 있던 책장을 다 제 방에 놓기로 했습니다. 이왕 책장들을 한데 쭉 모아놓는거 미니 서재처럼 정리를 잘 하고 싶었어요.
포장이사해주시면 그냥 꽂아는 주시지만, 제가 보는 책들을 원하는대로 놔 주시지는 못할테니, 책장을 한데 모으는 김에 책도 장르별로, 좋아하는 대로 정리를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사오면 꼭 뭔가 꾸미고 싶고, 이 기회에 한 번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이사 후유증 3: 무한 뒷정리... ㅠㅠ

의도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서 포장이사 해주시는 아저씨들께 제 책은 그냥 막 꽂지 마시고, 그냥 방 바닥에 내려놔 달라고 했어요.
지금 쓰는 책들이나, 좋아하는 책 위주로 꽂아가며 처음에는 행복했습니다. 교재는 교재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미니 도서관이라도 만드는 듯 아주 좋았어요..
그러나... 곧.....

서재, 이사청소, 포장이사,이사


책 속에 파묻히고 말았습니다. ㅠㅠ
포장이사 해주시면 바구니를 다시 가져가셔야 되니까, 빠른 속도로 바구니 속에 들어있던 책을 방 가운데에 쌓아주시더라고요. 흑.... 책을 막 넣어놓으면 어차피 두 번 일일것 같길래 이사하는 김에 정리하려고 한 것이었는데, 생각을 잘못 한 것 같다는 느낌도 살포시 들었어요... 


서재, 이사청소, 포장이사,이사


방 가운데 앉아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여기를 보아도 책, 저기를 보아도 책...
책을 한 곳으로 다 모으니 정말 많네요...
책.. 그리고 책... 또 책... 또또 책...

서재, 이사청소, 포장이사,이사


어흑... 새벽까지 정리했는데, 여전히 방 가운데는 오솔길과 사방에서 저의 손길을 기다리는 책 탑들이 놓여있어요... ㅠㅠ

식구가 다 함께 이사한 것은 16년만이라서, 옛날 옛적 책들도 많고, 정리하다보니 성문영문법에 수학의 정석도 있고, 별 이상한 책이 다 있어요. 찾다보니 중고등학교 때 숙제랑 시험지도 나오네요. (배화여고 기출문제집 필요하시면 10년 전 기출문제 드릴 수 있다는..)

마이산 탑사

방바닥에도 책 탑이...ㅜㅜ

책 정리 한다고 굽혔다 폈다 했더니 허리는 아프고,
여전히 마이산 탑사의 돌탑처럼 방 가득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
언제 정리하나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 정리해 놓으면 좀 깔끔해지긴 하겠죠....+_+ (그 희망 하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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