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결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결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하면서, 술이 한 두잔 들어가고, 술이 술을 부를 때쯤...
참으로 진솔한 한 마디를 하십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해...."
"인생이라는 것이 참 짧은데, 길어...."
요즘은 사랑과 결혼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제게도 좋은 사람 소개시켜준다는 고마운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그 말씀을 듣다보면 씁쓸해질 때가 있습니다...
"참 괜찮은 사람이 있어서.. 직업도 좋고 사람 성격도 좋아.. 특히 집안도 좋고, 집 식구들이 성격이 좋아서 편할거야.. 아마 나중에 잘되도 너도 참 좋을거야.. 그리고 다른 조건도 어떤게 좋고... "
참 감사한 말씀이면서도.. 제가 그런 조건만을 따지는 사람으로 보였나 싶어 속이 상하기도 하고, 어느덧 사랑 운운하면 철없어 보이면서, 현실에 적합한 상대를 찾는 것이 철 든 행동같아 보이는 현실에 서글퍼 집니다.
그러나,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해도 비슷한 말을 자꾸 들으면 익숙해지는 것처럼 그런 조건에 관한 말들도 하도 들으니 저 역시 '결혼은 사랑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인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쉬흔에 다가서는 인생선배님의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하라.'는 말이 조금은 충격적이게 다가왔습니다.
덧붙여 도움이 되는 말씀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잘났으니까 상대는 이래야 된다, 남 보란듯이 결혼할거다.' 하는 그런 마음으로 상대의 조건을 따져가며 결혼을 하게 되면 더 힘들 수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사랑하던 사람과 결혼을 해도, 현실적으로 몇 십년을 다르게 살아온 생활을 맞추어야 하고, 내 집을 떠나 홀로 뚝 떨어져서 시댁의 분위기에 찍소리도 못하고 적응해야 하고... 그 과정들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겁니다.
그럴 때 정말 좋아하는 사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마음의 힘으로 조금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하는지. 지금껏 자라면서 얼마나 귀하게 컸는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 되는지." 하는 등의 설익은 생각에 울컥하면서 괴로운 순간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서러움이나 외로움, 정서적인 힘듦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의 연륜이 되었을 때이지, 결혼하는 나이대인 2~30대에는 이런 것들이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적으로 감당하지 못해 괴로웠던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혼해 보지 않아서 온전히 공감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머리로 이해는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얘기.
사랑만 가지고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도 기혼자들의 경험담에서 배운 이야기 였습니다.
결혼은 사랑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
이 이야기 역시 기혼자의 경험담에서 배운 이야기 입니다.
항상 인생사에서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잘 걷는 것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결혼에서도 사랑도 현실도 적절히 조율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가 봅니다....
+ 결혼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
- 결혼, 꼭 해야하나..
- 왜 결혼 안하냐는 기혼자들의 조언
- 요즘은 결혼 빨리한다고 좋기만 한 것도 아니야
- 여자들이 남자들의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는?
- 사랑한다는데, 집안을 따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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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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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현실이다에 한 표 ~
아내가 그렇게 현실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현실은 현실이더라구요~
돈에 얽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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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관계가 사랑말고도 많은 것이 얽히는 것 같습니다......ㅜㅜ
★바바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아하는 분이랑 하면 금상첨화요,
사랑하는 사람과 하면 천생연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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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님 말씀에 정말 공감되는데요......+_+
mindnot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인연 만나세요, 좋은인연이면 여러가지 살면서 부딪치는 난관들을 잘 해결해줄 동반자가 될것 같아요, 그런게좋은인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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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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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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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한데요...
한 살 차이는 같은 문화를 산 시대라 그런거 같아요~~~ ^^
VISU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는 두 사람 사이의 결합이지만,
결혼은 두 집안 사이의 결합이다.
..... 라고 제가 아는 기혼자가 말하더군요 ^^;
그래도 이 결합들에 사랑은 필수요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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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말 많이 들었어요...
주변에서 결혼하는 것을 보니 그 말이 왜 나오는지 알거 같긴 하던데요....^^;;
명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는 다른건 모르겠지만, 정말 절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그리고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뭔가 끄덕여지는 그런 사람..^^)
그외의 조건은...
미래에 대한 노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데, 아직 철이 덜 든걸까요?
결혼은 평생 내 편을 얻는 것이다. 라고 믿고 싶거든요. 나도 그 사람에게 든든한 응원자가 되고 싶고요.
그러니 여봐란듯이 하는 결혼이라면, 그 조건들이 깨져나갈때 절망감도 클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더 괜찮은 사람, 현명한 여자가 되어야 할텐데. 갈길이 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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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님 말씀처럼 저부터 준비하는게 필요하겠네요.....
좋은 말씀에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하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만의 소견입니다.
결혼은 선택, 아이는 필수~
다소 이상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살아보니 저렇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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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결혼하신 분의 말씀이라 더 와 닿는데요...^^
봄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결혼이 참 어려운 과제인 것이. 그 어느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거죠. 사랑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이 빠져서도 안되고, 경제적인 요소가 무시되어서도 안 되고, 집안과 집안 사이의 조화도 무시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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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들을 조화롭게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어려운 대사인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두번한 여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결혼 두번 했습니다. 한번은 날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랑.... 이 사람 사이에 아이 하나 있고, 두번째 결혼은 내가 좋아한 남자와 이 사람사이에도 아이가 하나 있고 둘째 임신중입니다. 뭐...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됐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혼은 현실이지만 자신과 배우자 앞으로 생기는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현실입니다. 첫번째 결혼은 부자고 날 좋아해서 행복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공부 욕심 일 욕심이 생기더군요. 사회생활하면서 다른 남자와 사회적 만남도 가지게 되구요. 의처증이 심해서 때리고 욕하고 참아내기 힘들었습니다. 어렵게 재판이혼을 하면서 정말 남자 지긋지긋 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는 데려오고 싶었지만, 저희집쪽 가족이 없어서 아이를 맡아줄 사람이 없고 내가 기르자니 육아와 일 공부를 같이 할수 없고... 어렵고도 단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두번째 결혼은 나이차이가 좀 나는 사람이었는데 다시 외로워지고 자꾸 사람이 그리워져서 했습니다. 첫번째 남편은 학력도 자기집 재산 믿고 대학도 중퇴했는데 이 사람은 저처럼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 결혼 생활은 아직까진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첫번째 남편과의 일을 아주 대강 대강..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말하려고 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는 분입니다. 우리는 부자는 아닙니다. 아이가 하나 있는데 흡족하게 해주지도 못하고 둘째를 임신했는데 병원도 두번오라는거 한번씩 가고 무서워서 제왕절개나 다른 출산법이 있는데도 굳이 자연분만이 가장 아이와 산모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으면서 몸으로 하는 고통을 감수합니다. 첫아이를 낳을때도 들어와서 함께 했고 둘째아이도 셋째아이도 출산의 순간을 새 식구를 맡이하는 순간을 함께 할 것입니다. 결혼은 현실입니다. 물런 남녀간 사랑이라는 신의 선물로 이루어진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몰라서 무섭고 기대되고 설레고 두렵고 하지만 부정적 감정은 서로간의 믿음과 존중으로 서로에게 마음으로의 의지로 버티어 나갈수 있게 만드는 울타리입니다. 처음을 결혼생활이 끔찍한 지옥과 같았지만, 전 그것도 지금 앞으로 좋은 가정을 만들어 나가게끔 만들어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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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야기 읽으면서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슬프네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몇달전에 친구에게 들은말인데 참 괜찮은 선배가 있다고 사겨보면 어떨까 하는데 단점이 하나 있대요
그래서 그 남자 단점이 뭐냐고 물으니
어린여자를 좋아한다는 거랍니다 ㅡㅡ;;;;;;; 신입사원에게만 잘해주고 관심보인다고...
기가막혀서 그럼 장점은 뭐냐 했더니
1.목동에 자기 명의로 벌써 집이 있고
2. 재테크 잘하고
3. 성격이 착하다
정말...ㅠㅠ 3번은 그렇다 치고 1,2번이 그 사람의 장점으로 치부될수 있을까요?
찝찝합니다...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그말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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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러한 경제력이 오히려 우선시 되는 경우도 많은거 같아요...
거기에 덧붙여 시댁식구 구성까지 얘기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시부모는 따로 사실거다, 시누이는 있다 없다 하는 식의.....ㅠㅠ
대따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만약 제가 결혼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부모님 말씀대로 할것 같아요.
음..
저희 집이랑 분위기도 비슷하고 경제적으로도 비슷하고 저랑 성격도 맞는 사람이랑.. 조건보고 결혼할거예요...^^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부모님들의 사람보시는 눈이 연륜만큼..
다르시긴 한 것 같습니다...^^
대따오님 말씀에 공감되요....
다양성의 결핍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돈을 보고 하던 사랑으로 하던 지 선택이예요.
남들이 뭐라고 할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는 뼈빠지게 가난해도 운좋게 좋은 남자 꼬실수도 있구요. 어디까지나 지 능력이니까.
그런데 평소에 사랑으로 결혼 한다고 하던 여자들이 하나같이
결혼 적령기가 되면 조건에 목을 멘다는데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사랑으로 결혼하는 여자를 비판적으로 보고 멍청한 여자로 치부해 버리죠.
자기는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자신과 다른 행동을 비난함으로써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는거죠.
또 한가지는 조건으로 결혼을 결심한 여자들이 거기서 더 나가서
자신만의 판타지를 내세우고 무리한 요구사항을 남자들에게 기대한다는데 있어요.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을때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그것으로 인해 배우자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있다는 얘깁니다.
오히려 이런경우는 어려운 현실을 사랑으로 지탱하는것만 못하죠.
결혼이 현실과 이상의 조합이라는 글쓴이의 말에는 동의하지만
중심이 없는 현실 적당한 가치기준이 없는 현실은 이상(LOVE)을 추구하는것만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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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현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무엇을 현실이라 생각한 것인지..
어느 정도의 최하조건을 충족하길 원하는지..
등에 대한 스스로 개념정리가 꼭 필요하겠네요....
Fantasmat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재산도 재산이지만 전 일단 가정환경이 좋고 성격이 똑바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한테 소리 버럭버럭 지른다던가 버르장머리 없다던가 공공질서를 안 지키는 사람은 싫어요.
꼭 돈, 직업만이 조건이 아닌 것 같아요.
인성이야말로 정말 갖추기 힘든 조건이죠.
인성도 조건 축에 들어간다면
저...조건 따질래요.^^
소개 시켜준다고 하시면 일단은 만나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집안 괜찮고 사람 괜찮은 거, 장점이라면 장점이잖아요. 그러다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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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주신다면 항상 감사하며 좋아라 하는데...
막상 조건부터 듣게 되는 경우나..
소개시켜주는 분과의 관계들이 엮이는 상황이나.. 이런 부담감에 소개받는게 상당히 부담되는 일인거 같아요....^^;;;
그보다 fantasmata님 말씀대로 무엇보다 꼭 봐야할 것이 인성이겠군요...
중요한 점을 놓칠뻔 했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쭌'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무래도 결혼은 현실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어렸을적에는 좋아하는 사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았지만...
한살 한살 먹으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현실적으로 바뀌고... 상대방 또한 현실적으로 보는 것 같고...
흠...그래도 해보고 후회라도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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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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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행복한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사람을 만나기 전에 자신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행복은 자신 안에 꼭꼭 숨겨두고선 다른 것에서 찾으려고만 ㅠㅠ
인생을 즐길수 있다면 결혼생활도 충분히 즐겨가면서 이뿌게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안녕하세요 라라윈님~ 결혼에 대한 포스팅 한 것이 있어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네이트온에 라라윈님이 추가 되었기는 한데 당췌 로그인을 안하시네요~~ -_-;;
ㄷ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개인적으로 후회하지 않는 결정은 항상 조잡한 조건이 붙지 않았습니다.
온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라라윈님은 로맨티스트네요~ ^^
보기 좋습니다~
현실에서 깨져도 사랑하며 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