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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는 좋아하는 TV채널도 완전 달라? 아빠는 뉴스, 엄마는 드라마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녀는 TV 채널도 달라? 남자는 뉴스 여자는 드라마 홀릭?

남녀는 참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고 하지만, 집에서 보면 좋아하는 TV채널도 다릅니다.
뭐 같은 여자여도 제 동생은 프라이드를 더 좋아하고, 저는 K-1을 더 좋아하는 (응?) 약간의 취향 차이 등은 있을 수 있는데, 아빠와 엄마의  선호 채널은 달라도 심하게 다릅니다. 주로 아빠는 뉴스, 다큐멘터리, 증권소식을 보시고, 엄마는 예능, 드라마를 보시는데, 서로의 취향을 때때로 못마땅해하십니다. ㅡㅡ;;
들어보면 아빠 말씀도 맞고 엄마 말씀도 맞는데, 서로 이해는 안 되시는 듯 합니다.

아빠 말씀은
"그놈의 예능 프로 주구장창 보고 있는다고 뭐 배우는게 있어?
 뉴스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보고, 주식 이런것도 보고 하면 배우는게 있잖아."

엄마 말씀은
"세상 사는게 심란한데, 티비에서까지 심란한 것만 볼 필요 있어요?
 티비 보는 것은 잠깐 쉬려고 보는건데, 이럴 때나 웃는 거 보면 좋잖아요."

엄마도 아빠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거실 tv는 한 대라는 점이 문제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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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저는 리모콘을 들어, 엄마도 아빠도 싫어하시는 미드를 켜놓고 혼자 보면서 중재를 합니다. 어부지리 모드로 제가 미드를 켜놓고 헤벌쭉 좋아하면서 앉아있으면 조용히 아빠는 컴퓨터 앞으로 가셔서 뉴스와 증권소식을 보시고, 엄마는 주방이나 베란다로 가십니다.

저희 집만 이런 것이 아닌지 또 다른 자리에서도 같은 주제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집에 가면, 왜 마누라는 계속 드라마만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아침 출근할 때 칙칙한 아침드라마는 도저히 못 봐주겠다며 여자의 tv 취향에 투덜거리셨습니다. 저도 엄마가 웃어라 동해야 전편을 재방송으로 4편씩 보고 계실때는 왜 본 드라마를 또 보고 계시는지 투덜거리고, 아침 드라마의 칙칙함이 아침에 기분 잡치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역시나 남녀는 좋아하는 tv 취향도 참 다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남자라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여자여도 다큐와 뉴스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저희 엄마 아빠의 경우처럼 아빠는 뉴스, 엄마는 드라마와 예능프로에 심취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님은 저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에서 남자들이 뉴스에 심취하는 이유가, "사는 것이 재미없어서." 라고 해석하십니다.
사는 것이 재미가 없다보니 세상이 뒤집어 졌으면 좋겠고, 뭔가 사건이 빵빵 터지길 기대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사건 사고가 있어야 나라 꼴을 욕하며 핏대를 세울 수도 있고, 으샤으샤 재미나게 관심가질 꺼리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사건 사고가 있어야 그것에 관심을 갖고 좋다 나쁘다를 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는게 재미없던 남자가 이야기거리도 생기고 신바람이 날 수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사는게 재미없어서" 드라마에 심취한다고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삶과 사랑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드라마와 달라도 너무 다르죠.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은 그냥 그런 하루하루가 흘러갑니다.
더욱 삶을 퍽퍽한 닭가슴살처럼 만들어 주는 것은 어디론가 사라지는 사랑 때문이기도 합니다. 분명 연애 초에는 드라마 보다 내 사랑이 더 드라마틱 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처럼 극적이진 않았을지라도)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오물딱 조물딱해지는 감정선보다 내 연애에서 느끼는 것이 더 감정을 쥐락펴락했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연락하고 그냥 만나고 데면데면 별 일 없이 흘러가서, 연애중인지 아닌지도 아주 가끔은 헷갈리는 상황이 되고 보면, 그 때 그 시절의 설레임, 좋은 감정들이 그립습니다. 뭔가 가슴 뛰는, 가슴 설레이는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드라마는 메말라 가는 감정에 좋은 대리만족 매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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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다툼의 해법은 1인 1 tv?

더 이상 해결책이 안 나오면 엄마는 안방에서 드라마 아빠는 거실에서 뉴스, 스포츠에 심취하는 각방 각 tv가 운영되기도 합니다.
최소한 집에서라도 자신이 보고 싶은 채널을 보고 싶은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싶기는 하지만, 그 이유가 문화심리학적 해석처럼 정말 "사는게 재미없어서"  한참 삻아 더욱 퍽퍽해진 닭가슴살 마냥 퍽퍽한 삶에 약간의 재미라도 주기 위함이라면 참 서글픈 일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부부의 경우는 같은 집에서 같은 TV를 나눠 보아야 하니 채널다툼도 양보하기가 더 어려운 일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남편도 퇴근하고 나서는 쇼파에 누워 TV보면서 좀 쉬고 싶고, 부인도 퇴근하고 나서는 쇼파에 누워 TV보면서 좀 쉬고 싶은데 매번 남편 취향대로 또는 부인 취향대로 맘에 안드는 TV채널을 보자면 고역이긴 할 것 같습니다.

남녀의 채널다툼 속에 숨은 심리를 이야기해하다가 하나 더 서글퍼지는 점은....
이 부부가 커플일 때...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그 때 그 시절은 TV 채널에 뭐가 나오든 상관이 없던 때도 있었다는 점 입니다.
옆에 있는 서로에게 신경이 쓰여 TV에서 뭐가 나오던 관계없이 그냥 그 시간이 즐겁고 재미있었을 뿐...
 
TV 채널의 되돌리기 재방송 다시보기 버튼처럼, TV에서 뭐가 나오든 상관없던 서로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던 그 때로 되돌리는 조그셔틀 버튼이라도 하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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