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를 오해하게 만드는 남자의 특징
" 이 남자 바람둥이 아닐까요?"
남자가 다정하고 매너 좋고, 잘 해주는 스타일은 오히려 처음부터 "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이 남자 바람둥이 아냐?" 하는 의심부터 해보게 됩니다. 나만 좋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여자에게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죠.예를 들어 스위트 가이의 대명사가 된 알렉스처럼 여자의 심리를 귀신같이 읽어내서 잘 해주는 남자라면, 그 남자가 나에게 온 레이더를 집중하고 있어서 내 마음을 눈치채고 잘 해준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듭니다. 어떻게 남자가 여자 심리를 이렇게 잘 아나 싶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나본 것인지 의심스럽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남자 스타일이 이렇게 바람둥이 아닐까 싶게 다정하고 매너있는 스타일이라면, 그 남자가 우연히 챙겨줬다거나 잘해줬어도, 그 남자가 나를 좋아한다는 오해로 곧장 직행하지는 않습니다.
" 이 남자 나한테만 그러는거 같아요.."
그러나 평소 무뚝뚝하거나, 별다른 표현이 없는 남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을 경우에는그 남자의 작은 인사 한 마디에도 곧장 착각의 늪으로 직행하게 됩니다.
좋아하고 있는 남자 스타일이 여자에게 말을 잘 안 거는데, 그런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밥은 먹었냐?"
라고 물으면, 그 별 것 아닌 한 마디에도 "이 남자도 혹시... +_+" 라는 러브러브 모드 상상에 불을 지핍니다.
평소에 여자들과 말도 잘 안하고,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사람이, 무뚝뚝해서 최소한의 의례적인 인사도 아끼는 사람이기에, 다른 여자에게는 안 그러는데 나한테만 무심한 척 말을 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평소 사람들을 잘 챙기는 다정한 스타일의 남자가 커피 한 잔을 뽑아줬다면, 원래 스타일이 그러려니 하지만, 자판기 앞에서 만났는데, 무뚝뚝한 스타일의 남자가 말 없이 동전을 더 넣더니 나한테 커피 한 잔을 쓱 내밀었다면?
말이 없기 때문에 여자가 펼칠 수 있는 상상의 나래가 무한대가 됩니다.
나한테 말을 걸고 싶은데, 여자가 어색해서 말을 못하나보다..
여자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무뚝뚝한 사람이 나를 챙겨주네.. 관심이 있나봐..
스타일이 무뚝뚝해서 좋아도 막 티내는 것이 아니라, 은근하게 챙겨주는 스타일인가보다..
등의 그 남자는 생각도 없는데, 혼자 헛물켜는 상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ㅠㅠ
무뚝뚝한 남자에 대한 해석은 보는 사람마다 제 멋대로 해석하는 추상작품과 비슷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떤 사람은 선반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사다리로 보고, 어떤 사람은 미니멀한 예술품으로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이사이에 뭔가 끼워넣는 아코디언 같다고도 하는 도널드 저드의 작품 같기도 합니다. 딱히 설명이 분명치 않으니, 보고 싶은대로 보는거죠...
무뚝뚝한 남자도 특별하게 좋은 내색도 싫은 내색도 없이 쭈욱 무덤덤, 무뚝뚝, 무심한 것 같기 때문에,
그 남자에게 별 관심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 사람은 왜 이리 뚱해.." 일 수도 있지만,
그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이 다 자신을 좋아하지만 소극적으로 내색 않하는 스타일이라며 오해하게 만들기도 하는 겁니다. ㅠㅠ
남자들은 원래 무뚝뚝한 사람도 많고, 속정은 깊으면서도 표현은 안 하는 사람도 많다더라.. 하는 정보 때문에 생겨나는 오해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는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가만 있어서 여자를 오해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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