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자기도 좋아한다며 삼각관계 만드는 연애 심리
시작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친구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친구 때문에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친구가 자꾸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오늘 그 여자애가 답장왔다. 근데 이거 왜 이러지?"
"오늘 그 오빠가 면바지에 하얀 스니커즈 신고 폴로티셔츠 입고 왔는데 깔끔하면서도 귀여운거 있지?"
"어제는 뭘 입고 무슨 스타일에, 나를 보고 한 번 웃었으며.."
"그 사람이 커피를 사줬고, 그 사람은 카라멜 마끼아또는 안 좋아한대, 단거 싫어한다고.."
라면서 옆에서 자꾸만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원치 않아도 아주 많은 정보를 얻게 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 설레였다가 고민되었다가 연애 조울증이라도 걸린 사람 같아지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에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던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어느덧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라는 서글픈 이야기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무서운 단순노출 효과
이렇게 관심이 있던 없던 자꾸만 보고 상대에 대해 알게 될수록 좋아집니다.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친구가 자꾸만 이야기를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가 좋아하는 그 사람을 무척 가깝게 느끼게 되면서 호감이 생기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점이 무서운 것은 친구가 좋아하고 있으니까, 별로 관심을 안 가질거라고 스스로는 생가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ㅡㅡ;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작업하면서 할 얘기가 없어서 괜히 친구 얘기를 여러 번 했는데, 작업중인 내가 아니라 내 친구에게 관심갖는 초유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름 머리쓴답시고, 예쁘거나 잘생기고 괜찮은 친구 얘기는 빼고, 웃긴 친구, 골 때리는 친구, 뚱뚱한 친구 등의 이야기만 골라하는 경우도 있는데, 상대의 진짜 이상형이 어떤 스타일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알고보면 상대방의 취향이 잘생기거나 멋있는 남자가 아니라 뚱뚱하고 웃긴남자일수도.. ㅡㅡ;
의도는 좋았던, 친구가 솔로탈출하도록 나선 오지랖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과 잘되게 해주고 싶다는 의도는 정말 감사한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친구와 잘되게 해주겠다며 대신 호구조사 해주고,
"뭐 좋아해요?"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데요?" 라면서 말 걸다가 자기가 무한 공감대 형성하면서 친해져 버리기도 하고, 친구 대신 만나서 사귀게끔 손 써보겠다고 따로 만나다가 정들기도 합니다. ㅡ,,ㅡ;;;
정작 작업 당사자는 상대에게 부담줄까봐 연락도 더 못하고, 더 만나고 싶어도 조심스러운 면도 있는데, 그 친구의 입장은 참 편합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잘되게 해주려고 그런다는 명목으로 오히려 친해지기가 참 쉽습니다.
좋아하면 안된다 생각해서 더 끌리는 반동효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가로챈 나쁜 친구로 낙인찍힐 수도 있고, 상황이 편치 않아질 이유들이 즐비합니다. 그러니 스스로도 관심이 갖더라도, 저 사람은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 이니까 관심 끄자, 관심끄자.. 이러다 보니 되려 더 끌리기도 합니다. 원래 하지 말라는 것이 더 하고 싶은 법이죠..
새벽에 라면 먹으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다보면 라면이 더 먹고 싶고,
더 자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할수록 한 숨 더 자고 싶고요..
다이어트를 할 때도, 살을 빼야만 한다. 먹어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다이어트 실패율이 높습니다. 계속해서 "먹으면 안되는데.. 먹으면 안되는데.. 살 빼야 하는데.. 빼야 하는데...." 에 집착하고 있다보니, 먹을 것 생각만 나고 먹을 것 생각이 나는데 먹으면 안되는 상황이 스트레스 받고, 자꾸 먹을 것 생각만 하고 있으니 더 배고프고, 먹지 말라니 더 먹고 싶어지는 완벽한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결국은 더 먹어 버리는 역효과가 나기도 합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도 비슷할 수 있습니다. 자꾸만 친구에게 그 사람 이야기를 들으니 관심이 가지만, 좋아해서는 안되는 사람이고, 친구 때문에 자꾸 몇 번 만나다 보니 이성인지라 혹시나 싶기도 한데,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자꾸만 머릿속이 복잡다단해 지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상대에게 끌려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좋아하면 안되니까, (안되는건 아니어도.. 안 좋아해야 편한 상황이니까..) 비극의 주인공에라도 빙의된 듯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가질 수 없기에 더 가지고 싶은.. 이런 욕구가 마구 생겨날 수 있습니다.
친구의 의도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공표함으로서
주위 친구들이 마음 갖기 않도록 미리 차단하는 효과를 노렸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설레이고 그 사람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차서 다른 생각이 안나니까 친구에게 자꾸만 이야기했던 것 뿐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형이 180도 달라서 더 울트라 베프일 수 있는 친구도 있지만,
생각 가치관 취향이 비슷하다 못해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까지 비슷한 절친도 있습니다.
그런 몹시 비슷한 솔로 절친에게 솔로탈출 상담을 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상담하는 격이 아닐지...
다른 때는 정말 힘이 되어 주는 친구라도 솔로탈출하려고 할 때만큼은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 솔로단짝인 경우도 많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솔로탈출 할 때는 이미 커플이거나, 이성 조력자를 구하시는 것이 이런 불상사의 예방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자라면 여자 조력자를, 여자라면 남자 조력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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