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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탈출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은 솔로단짝?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솔로탈출을 가장 방해하는 것은 솔로인 친구

어제 우연히 다른 분의 통화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기다리는 중에 혼자 계속 통화를 하니, 듣기 싫어도 잘 들립니다. 그런데 내용이 흥미로워 점점 더 듣게 되었습니다. ^^;;;

"뭐야? 이 배신자! 너만 갑자기 남자친구가 생기면 어떻게 해... 나는 이제 누구랑 놀라고.. 
너는 친구보다 남자가 좋니~ 그럼 안되지..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하고 남자친구를 사귀어?
안돼 안돼~ 그럼 그 남자 만날때 나랑 같이가. 셋이 놀면 되잖아. $#^%*&(....."

처음에는 그냥 먼저 커플이 된 친구에 대한 부러움으로 장난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10여분을 넘게 계속해서 통화를 하는 내용이 범상치 않습니다. 장난이 아니라 이분 진심인 것 같았습니다. 진심으로 단짝친구가 커플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토라져서 원망을 하고, 남자친구가 있어도 영화도 자기와 봐야 하고, 쇼핑도 자기와 가야 되고, 전화도 예전처럼 자기와 해야 하고, 뭐든 예전과 똑같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만날때도 자기에게 전화해서 같이 만나자고 합니다.
전화 속 친구는 남자친구가 생겼어도 제대로 연애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ㅡㅡ;;



그 통화내용을 듣다보니, 이성을 만날 일이 없는 것이나 이성을 만나면 로보트처럼 어색하게 행동하는 것, 눈치없는 짓만 하는 것 보다도 그런 솔로친구가 가장 무서운 솔로탈출의 적인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커플이라면 무적솔로의 탈출도 조금은 더 빨라집니다. 우선 '모두 커플인데 나만 솔로..ㅠㅠ'라는 생각과  커플모임에서 혼자인 우울한 상황을 겪으며 솔로탈출 의지가 강해집니다. 또 친구들이나 친구의 애인들의 도움으로 소개팅 자리나 고쳐야 할 솔로습관에 대한 클리닉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이면서 탈출의지조차 없는 베스트프렌드가 있으면, 연애를 하게 되어도 힘든 것 같습니다. 무섭게도 친구가 커플이 되었으니 자신도 커플이 되겠다는 생각보다, 친구를 다시 솔로로 만들어서 예전처럼 둘이 단짝으로 지내겠다는 분들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둘 다 연애할 생각이 전혀 없는 독신주의자로 오붓이 여생을 함께할 계획이라면 참 다행이지만, 한쪽은 그렇다 해도 한쪽은 연애할 생각이 있는 경우라면 참 위험한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솔로친구가 미치는 영향

 
친구나 자신이나 둘 다 연애를 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다면 둘이 잘 지내면 되겠지만, 자신은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친구는 없는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의 스타일에 따라, 친구가 커플에 대해 반응하는 태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친구의 스타일에 따른 영향


친구는 킹카라면, 괜한 왕자병(공주병)이나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만 배울 수도 있습니다. 친구야 언제든 손만 내밀면 좋다는 이성이 많기에 굳이 한 사람을 사귈 필요가 없어서 연애를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이성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이성의 귀함을 모르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재친구가 시험 당일날 벼락치기 하고도 100점 받는다고 해서 나도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연애도 킹카솔로친구가 시험 전날까지 노는 모습만 따라하면 큰 일입니다. 그런 친구들은 언제든 벼락치기해서 100점 맞듯이 커플이 되어 떠나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친구에게 배울 점은 연애를 안하는 모습이 아니라,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호감요인들 입니다.

친구가 폭탄이라면, 이성들에게 인기가 없을만한 비호감의 아우라를 가득 뿜어내는 스타일이고, 이성에게 안 좋은 반응을 많이 겪어 이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어, 스스로 연애를 포기한 뒤에 연애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남이 보기에는 한 눈에도 본인이 연애를 안하는 것이 아니고, 절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 볼 수 있지만, 스스로는 아주 강한 자유의지로 연애따위는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 입니다.
그런 친구가 옆에 있다면 정말 조심(?) 해야 합니다. 연애에 부정적인 특징들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폭탄 친구의 이성들에게 비호감인 말투, 태도, 부정적 사고들이 전염되면서 자신도 폭탄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2. 친구가 커플이 되는 것에 대한 태도에 따른 영향


솔로일때는 '솔로천국 커플지옥' '솔로만세!' 라고 하다가도 가끔 커플이 되었다가 솔로로 컴백하는 친구사이라면 그래도 다행입니다. 언제든 또 친구가 커플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고, 커플일 때는 친구에게 소홀하고 솔로일 때는 더 잘한다는 특성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줍니다.

하지만 솔로로 굳어진 우정이면서, 친구가 커플인 상황에서 적잖이 당황하거나 부적응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작정하고 친구의 연애를 방해하려는 것은 아니었더라도, 친구에게 서운함을 너무 강력히 피력하고, 친구를 들들 볶아서 연애를 못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애를 하게 되면 둘 밖에 안보이다 보니, 한동안 친구들에게 소홀하게 됩니다. 연애의 안정기가 된다고 해도 친구와 솔로일때처럼 어울리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솔로로 남아있는 만년솔로친구 입장에서는 커플에 대한 반감만 커질 뿐, 친구를 이해해 줄 수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의 입장을 전혀 배려해주지 않고, 새로 생긴 애인과 헤어지고 친구를 택해야 하는가 하는 친구와 애인사이에 선택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친구덕에 다시 솔로부대에 곧바로 복귀하게 될 수도...



솔로친구와 솔로탈출을 위한 연애해법

 
친구가 솔로탈출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해서, 좋은 친구를 버릴 수도 없는 일 입니다. 그럴 때는 친구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정말 연애에 관심조차 없는 것인지 아닌지, 서로에 대해 알기


한 쪽은 농담으로, 한 쪽은 진담으로 "솔로최고!"를 이야기하던 친구였을 경우, 나중에 서로의 입장차이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경우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친구가 진정한 독신주의자인지 잠시 솔로일 뿐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커플이 되었을 때의 상황에 대해 계획 세우기


친한 친구와도 그 친구를 만나기 이전에는 다르게 생활했음에도 이 친구를 만났음으로 인해 새로이 습관이 된 일들이 많을 것 입니다. 예전에는 안가던 커피숍에 자주 가게 되었다거나, 메신저로 수다떠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거나, 술을 자주 마시게 되었다거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거나 하는 등의 새로운 친구와의 새로운 생활방식이 생겼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둘 중 한 쪽에 연인이 생기게 되면 생활방식이 또 한 번 변하게 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나눠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 다 커플이 되면, 커플 데이트를 즐기자는 계획 등도 좋고, 한 쪽이 먼저 커플이 되면 한 쪽은 혼자 놀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 둘이 생각할 때는 커플이 되어도 변함없이 자주 만나면서 둘이 넷이 되는 상황을 바라지만, 실제로 연인이 되어보면 그런 상황이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도 연인과 둘이 있고 싶어질 것이며, 연인이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상황을 불편해 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에게 연인이 생겨도 셋이 놀겠다는 약속은 하지 마시길...


3. 친구가 먼저 커플이 되었을 때에 대한 마음의 준비 해두기


먼저 커플이 되고, 친구가 솔로로 남아있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갑작스레 단짝친구가 커플이 되고 혼자 남겨지는 것 같아도 참 힘들 수 있습니다. 그나마 커플이 된 친구는 미안함과 걱정이 될 뿐이지만, 혼자 남은 쪽은 외로움과 심심함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친구가 먼저 커플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해 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다른 문화생활을 하나 더 한다거나, 동호회에 가입해 본다거나, 다른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하는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 입니다. 이런 계획없이 친구가 커플이 되었다고 심심하다고 투정을 부리고, 고춧가루처럼 친구커플 데이트에 매번 끼어서 방해하는 것도 몹쓸짓입니다. 입장을 바꿔보자면, 긴긴 솔로 생활을 끝마치고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매번 친구가 연애를 방해한다면 친구가 아니라 원수같을 것 입니다.


4. 우정과 생활습관을 분리해서 생각하기


친구와의 우정이라는 것이 만나거나 연락하는 빈도와 비례한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 말이 맞기도 하지만, 크면서 자주 못보더라도 더 친한 친구도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정'은 둘이 덜 연락한다고 덜 만나게 된다고 해서 쉽사리 변한다고 말할 성질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솔로일 때 둘이 매일 만나고 매일 연락하다가 한 쪽이 커플이 되어서 덜 연락하고 덜 만나게 된다고 해서 '우정이 변했다, 우정이 약해졌다'라고 해버리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정이 변한 것이 아니라, 함께 노는 방식이 조금 변한 것 뿐입니다.




친한 친구사이라면, 친구를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사랑까지도 감싸안아줄 수 있는 우정을 가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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