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 처음 사귀며 놀란 점 3가지, 남자친구 여자친구 차이점
1. 남자와 여자의 참 다른 식습관
이건 저처럼 자매만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 일일 것 같은데, 자매만 있다가 남자친구가 생겨서 같이 음식먹다보면 때때로 놀랍니다. 여자둘이서 라면 3개 끓여서 먹는 것만으로도 큰 도전이었는데, 남자친구는 혼자 당연히 2개..
음식 1인분이 때때로 모자라는 분위기..
공기밥 2개가 기본..
이럴 때 보면, 남자가 양이 많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남매라서 이미 오빠나 남동생의 성장기에 폭풍 흡입을 본 친구들은 이 이야기에 눈 하나 깜빡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집에 예쁜 컵케잌을 사다놓으면 오빠가 다 먹고 껍데기 밖에 없다거나, 베스킨라빈스 파인트 사먹다가 밥 먹고 먹으려고 남겨놓으면 없었다는 경험담을 풀어내놓았습니다. 남매인 여자는 이미 남자의 성장기 식사량을 봤기 때문에 좀 여유로운데 자매로 자란 여자들은 정말 몰랐어서 놀라기도 합니다..
단, 모든 남자가 식사량이 많은 것은 아닌데, "남자는 잘 먹어야 된다"는 것 때문에 여자친구 앞에서 내키지 않아도 먹어주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여자친구는 남자가 얼마나 먹는지 모르니 남자친구가 많이 먹는 줄 알고 계속 더 먹이고, 남자친구는 여자친구 앞에서 남자답게 잘 먹어주고, 여자친구는 음식을 더 먹이는 무한 루프 사육이 시작되며, 남자친구가 살이 찔 수 있습니다. (연애 초반에 남자분들이 살찌는 이유가 이것과 무관하지 않을 듯... - 여자친구 생기면 살찌는 이유)
또 다른 점은 여자친구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을 때와 남자친구와 먹을 때가 참 다른 것이었습니다. 여자들은 자기가 먹을 것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메뉴까지 자기 맘대로 결정할 때도 많습니다. 자기가 샐러드도 먹고 싶고, 파스타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으니 친구에게 "우리 그럼 피자 하나랑 파스타 먹을까?" 하면서 시킵니다. 썩 내키지 않아도 대체로 동의를 하고, 각자 자기 메뉴를 먹는 것이 아니라 같이 먹다가 남기는 날도 많습니다. 음식을 많이 시켜서 남았다 해서.. 여자친구들끼리는 많이 나무라지 않아요.
"이거 너무 배부르다. 그치? 양 적을 줄 알았는데.. 다음에는 이거 두 개만 시키자. ㅋㅋ"
"그러자. ㅋㅋ"
이러면서 화기애애하게 음식을 남겨놓고 배를 두드리며 나와서, 팔짱을 끼고 커피숍에 가서는 케잌을 먹지요.. 이건 여자는 정말로 밥배 디저트배가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수 년간 지내왔는데,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 보니..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그냥 참아주더니.. 어느 순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대체 왜 먹지도 않을 음식을 시키며, 음식은 남겨놓고는 나가서 디저트를 사 먹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친구 만나면 다들 그러는 줄 알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들과 남자친구는 참 달랐던 겁니다. 여자친구들과만 어울리다가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놀랐던... 식습관 음식 문화의 차이도 꽤 컸어요...
2. 남자와 여자의 참 다른 놀이 문화
절친과 한 동네에 사는데, 저녁때 동네 카페로 마실을 나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나 집 근처에서 친구 만나고 올께."
하고 나가면, 스타벅스 문닫는 10시면 할리스로 옮기고 할리스 문 닫으면 새벽 1시까지 하는 카페베네로 옮겨가며 무한 수다를 떱니다. 집에도 못 가고 장소를 옮겨가면서라도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을만큼,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럴 때 남자친구가 연락해도 연락 잘 받지도 않습니다. 돌아와서 남자친구에게 다녀왔다고 하면,
"대체 뭘 했냐?"
라며 의아해합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어떻게 저녁때 나가서 새벽이 되도록 수다를 떨 수 있냐며......
여자의 수다력에 놀라워 하는데,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남자의 수다력도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남자친구 역시 친구 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함흥차사니까요. 남자들끼리 만나면 뭐 하냐고 물어보면, 남자들은 만나서 말 안하고 그냥 술잔만 부딪힌다고 해 놓고는... 한 번 만나면 새벽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3. 참 다른 엄마를 보는 시각
여자에게 "엄마"의 의미는 참 큽니다. 그렇다 보니 여자친구들끼리 이야기 할 때 "엄마"는 아주 큰 축입니다. 엄마와 거의 한 몸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여자 친구들도 있고, 엄마와 안 맞아서 고민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여자에게 "엄마"는 공감과 이해의 대상입니다. 엄마가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지, 내가 엄마의 심리를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는지가 주요 이슈가 되곤 합니다.
초점이 엄마와의 공감, 이해이다 보니... 엄마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엄마를 이해 못해서 괴로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는 엄마처럼 살기 싫어!" 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엄마는 너무 예민해서 속상해..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라거나 "우리 엄마는 사람을 가만히 두시지 않지. 쉴 새 없이 움직이라 잔소리를 하시지." 라며 푸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를 사귀어 보니, 남자가 엄마를 보는 것은 시각에 차이가 컸습니다. 엄마가 공감과 이해의 대상이기 보다 "기준" 같아 보였습니다. 그냥 엄마가 하시면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하는 듯 보이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남자친구의 엄마는 일을 하시면서도 집안 일을 완벽히 하는 분이면, 그냥 여자는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줄 아는 것이었습니다. 사소하게는 엄마가 사과를 깎으실 때 쪼갠 다음에 껍질을 까시면 그게 맞는 건 줄 안다거나, 엄마가 치마 입고 다리를 벌리고 앉으시는 스타일이면 여자 치마 속을 보는 것에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친구들끼리 이야기 할 때는 엄마의 행동이 곧 기준이라고 보지는 않는데,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남자친구의 어머니의 행동이 곧 남자친구가 여자를 보는 기준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여자친구들과의 수다의 아주 큰 주제가 "엄마"이고, 아주 김치국을 잔뜩 마셔서 나중에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중요한 것도 "엄마" "남자친구 엄마" 이다 보니.. 처음 남자친구 사귀면서는 이 부분도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십여년 전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 땐 그랬지... 라며 글을 적고 있으나...
그 때 당시에는 이런 사소한 차이점 때문에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던 것 같습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고 할 수 있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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