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대가 여자의 연애를 망치는 5단계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기대가 여자의 연애를 망치는걸까?

모처럼 일찍 도착하여 커피숍에서 기다림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지각대장이라 이런 여유느껴보는게 백만년만 같은 느낌... ^^:;) 벽면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사진을 찍다보니, 그곳에도 곳곳에 낙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확 와 닿는 낙서 하나가 있었습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와닿는 느낌은 마치 어느 철학자의 진솔한 글 같았습니다.

1. 의지하지 않기
2. 결혼기대 접기
3. 무슨일 있어도 화 안내기
4. 적당히 사귀고 쿨하게 헤어져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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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결혼기대 접기.. 라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남자들은 상상도 못할만큼 여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남자는 연애할 때 여자친구와 결혼해야 겠다는 생각, 여자친구가 내 아이의 엄마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여자의 사랑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은 그림자같이 달라붙어다닙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냐며, 손 잡았으니 결혼하고, 하룻밤 같이 보냈으니 결혼하는 그런 세대냐며 어른들 시대의 이야기에 코웃음을 치면서도, 사랑의 궁극적 형태에 대해 "결혼"이라는 양식 외의 다른 방법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인지, 정말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어느 순간부터는

"이 남자와 결혼하면...."

이라는 결혼 기대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그리고 이 그림자는 여자의 연애를 어두컴컴하게 드리웁니다.


1. 혼자 상상하고 혼자 걱정


연애를 못하는 건 너무 앞서가는 상상때문일 때가 많은데, 결혼 기대는 그 중에 가장 몹쓸 상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친구는 평생 데리고 살거나, 같이 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단점 정도는 너그러이 받아줄 수 있습니다. 조금 큰 결점도 친구니까, (맨날 얼굴 맞대고 살 사이는 아니니까)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쿨하게 그냥 "그 친구는 그런 스타일!" 이라며 인정도 해줄 수 있고요.
그러나 여기에서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면..." 이라는 가정이 추가되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집니다.
남자친구가 걸핏하면 귀찮다며 머리 안감고 모자쓰고 다니고, 지저분하면, 이 남자와 결혼하면 분명 씻지도 않고 어쩌면  양말까지 그냥 신고 침대에서 뒹굴대고 잘지도 몰라.. 라는 걱정이 앞장섭니다. 너무 깔끔해도 이런 남자는 분명히 집안일 깨끗히 안해놓는다고 잔소리 엄청 심할거야.. 라며 걱정하고요...
이런 식으로 "평생" 이라는 무서운 전제와 "함께" 라는 가정이 결합되면, 남자친구의 소소한 결점까지도 그냥 넘어가지를 못합니다.

 

2. 세뇌교육 돌입


혼자서 이 남자와 결혼하면을, 숨쉬기 만큼이나 자주 상상하다 보면 나만 그런가 싶어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남자가 프로포즈 하기를..
그리고는 떠봅니다. 남자는 어떤 마음인지..

"자기야, 나 닮은 딸 낳으면 예쁠거 같지않아?"
"집에 저런거 사서 인테리어 하고 신혼집 꾸미면 예쁘겠다..."

이런 말들로 수시로 남자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결혼하면.." 이라는 가정을 하면서 생각을 하게 하고, 함께 상상하고 싶어합니다. 나름 행복할 핑크빛 결혼생활에 대해서...
여자친구의 이런 세뇌교육 밑작업이 시작되면, 눈치없는 사람도 알아챌 수 있게, 얼굴에 당황한 기색인지 놀랜기색인지 모를 빛이 스쳐지나가고... 남자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부터인가는 남자도 맞장구도 칩니다.

"그래, 우리가 만약에 결혼하면 우리 결혼식때는 저러지 말아야지. 영 보기 안좋다."
"내가 결혼하면 함 내가 지고 갈거야. 친구 놈들한테 부탁 안해."

등의 결혼 생각이 있는 듯 하다고 착각하게 하는 말들을 합니다.


3. 프로포즈 기대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 입에서 결혼에 대한 가정이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남자도 (자신과) 결혼할 마음이 있다고 꿈에 부풉니다. 그러나 어쩌면 2단계 순간이 가장 큰 동상이몽의 순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여자는 "그"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살 그런 순간을 비교적 빠르게, 더 생생하게 상상한 것인데 반해, 남자가 맞장구 친 결혼이란 막연한,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일 수도 있지만 딱히 생각을 별로 안해봤을 수도 있는 그런 두리뭉실한 결혼에 대한 생각일 때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부터 결혼할 때 무슨 웨딩드레스를 입을지, 신혼집은 어떻게 꾸밀지 등을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의 머리속에 있는 결혼이라는 것은, 남자니까 가정을 이루고, 해야할 의례 중 하나같아 보입니다. 여자처럼 어떤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 때 체중은 몇 키로 였음 좋겠고, 신혼집은 이런 스타일이었으면 좋겠고... 하는 등의 구체적은 플랜 및 상상은 그다지 없는 듯 합니다.

그러니 구체적인 대상도, 과정도 생각해 놓은 여자가 생각한 결혼 기대는, 이제 남자가 "결혼하자."고 하고, 한번쯤 튕기거나 또는 그냥 ok 하거나 하여 다음 스텝을 착착 밟아 나가기만 하면 되는 일인 겁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가 벌어집니다.

여자가 목이 빠지고 눈이 빠지게 기다려도 남자가
결혼하자는 소리를 안하는 것이죠... ㅡㅡ;

한 살 한 살 나이는 먹어가고,
나는 이 남자가 좋고, 분명 남자친구도 나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고,
그러면 예의상이나 상황상이라도 결혼 이야기가 나와야 되는 것 같은데, 남자는 말이 없으면,
여자는 소설 다음 편을 쓰기도 합니다.


4. 남자가 결혼하자고 하지 못하는 100가지 이유를 이해


어릴적에는 남자가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자리를 잡고나면 프로포즈를 할거라며 기다립니다.
남자가 자리를 잡고 프로포즈 할만도 한데 안하면, 프로포즈가 쑥스러워서 그러는 줄 압니다. 여자에게는 프로포즈의 의미가 상당히 큰데 (- 왜 여자는 프로포즈에 집착할까?)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몰라서 그런다며 혼자 이해해줍니다.
주위에서도 당연히 둘이 결혼할거라 생각하고 있고, 여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남자만 그럴 생각이 없으면, 알게 모르게 남자에게 압박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런 프로포즈가 받고 싶다, 5월의 신부가 되고 싶다, 등의...

그러나
여자친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결혼' 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결혼이라는 주제에 흥미 자체가 없는 남자에게는 여자친구의 눈에 훤히 보이는 결혼기대가 그냥 압박이자 스트레스일 뿐이라고 합니다. 왜 꼭 사랑하면 결혼을 해야되고, 여자는 결혼 못해서 안달난 뭐라도 씌인냥, 온 신경이 결혼에 가 있는 듯한 압박이 느껴질 때마다 어딘가로 벗어나고 싶고, 점점 더 결혼에서 발을 빼고 싶어해 버립니다.

이쯤되면 드디어 현실을 마주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아무리 남자친구가 상황때문에, 성격 때문에, 기타 등등 온갖 이유를 다 떠올려주면서, 결혼하자고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해주려고 해도 현실은 아니었다는 것에 맞서야 합니다.


5. 남는 것은 혼자 헛물 켠 현실


혼자 결혼에 대해 상상을 하고 좋아했다는.. 정말 혼기를 놓치지 않고 결혼을 하려면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싫지는 않더라도 이쯤에서 헤어지고, 결혼 의지가 있는 남자를 만나야 된다는 잔인한 현실.
그보다 더 잔인한 것은, 여자가 그토록 결혼 기대에 설레발치는 세월동안도 남자는 여자 혼자 그러거나 말거나 별 신경이 없었다는.. 한 마디로 줄이자면 그 여자와 결혼할 마음이 없었다는 정말 잔인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 남자가 고백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숫기가 없거나 다른 이유 때문에 고백을 못할 뿐이라고 철썩같이 믿습니다. (-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 이 때는 그나마 헛물켜다가 솔로상태만 유지될 뿐이니.. 그래도 덜 삽질이라고 해야할까요...
여자가 남자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모르게 그림자처럼 자꾸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연애 시작할 때 혼자 헛물켜던 그 삽질을 똑같이 하고 있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자가 자리잡기까지 몇 년, 자리잡고도 몇년,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여자는 이십대 후반, 서른, 삼십대를 넘겨 새로 사랑하기에도 덜컥 겁나버리고, 오래 사귀던 사람도 가고, 새로 시작도 어려운 막막한 망망대해같은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언제 헤어져도 그만이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기에는 사랑이 너무 가벼워보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쯤은 결혼에 대한 기대는 빼고나서 연애를 즐겨보는 것도 여자의 정신건강에는 아주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결혼 기대를 빼버리면, 여자친구들과의 연애에 대한 대화, 남자 이야기할 꺼리가 없어지긴 할 것 같습니다. 여자의 연애문제 양대산맥 중 하나가 결혼 기대(이 남자와 결혼하면 어떨지, 지금 남자친구는 결혼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은지, 어떤 남자를 만나야 편할지... 등등)이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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