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좋아하게 될까봐 겁난다는 연애 심리는?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내가 더 좋아하면 어쩌나 겁난다는 연애 심리

연애를 안 할 때는 남친만 생기면 발렌타인 데이 선물은 한 달 전부터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고, 여친만 있으면 바라는 것은 다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더 좋아하는지 따위는 상관없이 누군가와 사랑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할거라는 굳은 각오를 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연애할 대상이 생기고, 그 사람과 사귈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누가 더 좋아하는가." 하는 점은 은근히 민감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되는 상황은 겁이 납니다.
왜 내가 더 좋아하게 될까봐 겁나는 걸까요...



1. 내가 더 좋아하는 것 = 마음고생할 가능성 100%

사랑하는 것에 누가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는 것을 따지는 것은 참 낭만적이지 못하지만, 따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더 사랑하는 쪽이 마음고생을 할 확률이 100% 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연애 시작부터 더 좋아하는 쪽이 어떻게든 연락을 하고 싶어하고,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해서 만날 이유를 만들고 전화할 핑계를 찾느라 애가 타게 됩니다. 사귀게 되어도 더 좋아하는 쪽은 상대방이 문자라도 보냈을까봐 전화기를 붙잡고 있고, 전화벨이 울리면 상대방일까봐 전력질주를 해서 달려와보는데 무심한 상대방은 연락도 없으면 마음고생이 계속됩니다.
더 좋아하고 더 사랑하는 쪽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피곤해도 꾹 참는데, 덜 좋아하는 쪽은 아무렇지 않게 피곤하다며 집에 들어가 버리면 또 마음고생. 귀찮다며 투덜거리고 짜증을 내면 또 마음고생. 그래도 자신이 더 좋아하기 때문에 다 받아주고 싶은데 그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을 보며 애타기에 또 마음 고생....

더 좋아하는 만큼 마음고생 문도 활짝 열리게 될 가능성이 아주 아주 큽니다.
만약 내가 더 좋아하게 된다면 마음고생은 내 차지가 될테니 겁이 나는 것 입니다.


2. 내가 더 좋아하는 것 = 입장 반전되면 집착할 가능성 99%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상황이었다가 반전이 되면 더 괴롭습니다.
처음부터 돈 100만원을 갖고 있던 사람에게서 50만원을 빼았아서 50만원 남은 사람과, 처음에 아무 것도 없다가 50만원이 생긴 사람은 같은 50만원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천지차이입니다. 처음에는 덜 좋아하는 입장이었다가 나중에 내가 더 좋아하는 입장이 되는 사람의 심정이 이렇습니다.

더 좋아하는 쪽이 당연스레 겪게 되는 마음고생에다가, 이전에 받았던 사랑을 회복하고 싶다는 욕구까지 더해져서 집착이 시작됩니다. 원래 사랑에 집착하고 목숨거는 사람이 아니었다가도 어느샌가 상대방에게 집착하고 예전에 받았던 사랑을 계속 받고 싶어하고, 상대방도 지금의 나만큼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애타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 그런 자신의 모습이 못 마땅해서 더 괴롭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이 뭔가를 정말 좋아하게 되면 미친듯이 올인하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는 경우 이렇게 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집니다.

처음에 아니었더라도 내가 더 좋아하게 되면, 상대의 사랑에 매달리고 집착하게 될 내 모습을 보게 될 것도 두렵고, 처음에 더 좋아해줬던 상대방보다도 더 크게 마음고생을 하게 될 상황도 두렵습니다.


3. 내가 더 좋아하는 것 = 내가 더 상처받을 가능성 88%

멀쩡한데 연애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을 보면, 사실은 여린 마음의 쉴드를 치기 위해서 선뜻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연애중이면 별 것 아닌 것에 꺄르르 거리면서 재미있어 지기도 하고, 둘이 먹으면 별거 아닌 오뎅 하나도 특별해지기도 하고, 추워죽겠어서 종종걸음 치던 길이 낭만적인 산책로가 되기도 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과 함께 조울증과 신경증도 따라옵니다.
애인이 기분 좋은 말 한마디 건네면 급격히 기분이 좋았다가, 별 것 아닌 것으로 속을 뒤집어 놓으면 급 우울해 졌다가 하기도 하고, 별 일 아닌 것에 신경이 씌여서 일이 손에 안 잡히기도 합니다. 연애를 시작함과 동시에 이미 내 마음은 내 통제를 벗어나고, 내 몸 속에 들어있는 심장이지만 이미 그 콘트롤러는 사랑하는 사람이 가져가 버리는 것 입니다.

상대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이성이 마비된 사람처럼 그 사람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 반응 하나에 따라 움직이고 조절됩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무방비 상태로 내 마음의 콘트롤러를 상대방의 손에 쥐어주게 되는 상황이기에 겁이 납니다.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면 마음이 가지 않는다며 마음고생을 자처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울이 오락가락 하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듯이, 처음에는 내가 조금 더 좋아하고 있더라도 상대방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서 언젠가는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하는 이상적인 균형상태로 갈 수 있는 희망이 있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거운 아이와 가벼운 아이의 시소처럼 오락가락 할 것도 없이 무게추가 한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어서 균형점이 오지 않을까봐 내가 더 사랑하게 되는 상황이 두려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더 사랑하게 될까봐, 내가 더 상처받게 될까봐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내가 좀 더 마음이 아프던, 내가 좀 더 상처받을 가능성이 크던 그런 것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면서 달려들기에 사랑이 놀라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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