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방법
가끔은 나를 보며 지어주는 미소인지 대민지원적인 미소인지도 모르면서도 미소 한 번에 혹시 나를 좋아하나 싶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어느날은 눈이 마주친 것 같은데도 모른척 고개를 돌리는 것에 나를 싫어하나 싶어 속상해지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는 "거리" 입니다.
심리적 공간
이런 상황에서 다음 정거장에서 한 명이 올라탔는데, 이 넓은 자리를 두고 내 옆자리에 앉는다면?
몹시 불편하고, 전용칸 같아 행복했던 기분이 잡치면서 불쾌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심리적 공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하철, 버스에서 뿐 아니라, 강의실에서, 긴 의자에서도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가능한 멀찍히 떨어져 앉곤 하는 것이 단순히 상대방과 안 친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입니다. 지하철이나 강의실이 내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내 주변 반경 얼마 이내는 개인에게 "심리적 1차 공간"인 셈 입니다.
이 심리적 1차 공간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은 누구나 불편한데,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는 심리적 1차 공간을 벗어나면 기분이 상합니다. 친구인데 내 옆자리를 두고 멀찍히 앉거나, 나는 상대와 친하다 생각했는데 나와 멀찌감치 자리를 잡으면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그래서 상대방 가까이에 앉았을 때, 상대가 불편해 하는지 반가운 기색을 보이는 지에 따라서도 나를 어떻게 여기는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자, 일어나서 자기 혼자 앉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가 버렸다면... OTL
심리적 거리
"거리"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학자도 있습니다.
미국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인간관계의 거리를 친밀한 거리(45.7cm 미만), 개인적 거리(45.7∼1.2m), 사회적 거리(1.2∼3.7m), 공적인 거리(3.7m 초과)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범주 안에서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의 차이를 구분했습니다.
이 거리는 상대와 함께 서 있을 때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상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누군가는 점점 더 다가와서 달라붙고, 누군가는 점점 한 걸음씩 빼며 거리를 유지하려고 할 때가 보입니다.
에드워드 홀 박사가 분류한 것에 따라서 보자면 45.7cm (대략 여자 어깨폭이 40cm, 남자 어깨폭이 50cm쯤 됨. 즉, 사람 한 명 들어갈 거리) 이내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상당히 친밀한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 친한 사이에서 자꾸 가까이 와서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로 빼면서 일정 거리를 유지합니다. 너무 좁은 만원 지하철이나 시끄러워서 귓가에 소리지르지 않으면 안되는 특수상황을 빼고는요..
따라서 여럿이 빙 둘러서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우연히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둘 사이에 사람 두어명은 지나갈 거리를 남겨놓고 서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는 상대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거죠... ㅠㅠ (사람 3명 이상 지날 수 있는 거리라면 확실.)
라이투미 (Lie to me)의 칼 라이트만 박사를 보면 때때로 남녀 둘을 보며 불쑥 "저 둘은 불륜이야." " 저 둘이 사귀는 사이군." 이라며 알아채곤 하는데, 라이트만 박사가 아니라 해도, 남녀가 붙어있는 거리를 보면 관계가 보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을 볼 때는 누구나 쉽게 '저 둘 사이에 썸씽이 있는거 같은데.' 또는 ' 저 둘은 진짜 어색해 보여' 라면서 잘 보는데, 내 일은 안 보인다는 것이 함정이죠... ^^:;;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함께 서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서 있는 거리들을 한 번쯤 냉정히 보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지 좀 더 믿을만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 거리를 역 이용하는 솔로탈출 방법
- 연애성공하려면 옆자리를 공략하라
고 하는데, 실제로 틈나는 대로 옆자리를 꿰차고 앉는 것은 호감 증가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술자리, 극장, 단체 모임 등에서 옆자리를 자연스레 차지해 버릇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심리적 특징 중 하나가, 상황을 바꿀 수가 없으면 마음을 바꾸어서라도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든다고 합니다. 가령 갑자기 낯선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같이 돌아다니며 일을 해야 되는데, 안 친한 사람과 한 차에 둘이 타고 있는 것도 불편하고, 자리도 근처에 앉는 것도 불편하지만, 그 사람과 계속 같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면 "파트너니까 잘 지내야겠다." 라면서 생각을 바꿉니다. 자신이 선택한 룸메이트가 아니라 학교 기숙사에서 배정된 룸메이트라해도 낯선 사람이지만 한 공간에서 계속 얼굴을 봐야하니 상대를 1차 공간에 들어와도 좋은 편안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바꿉니다.
마찬가지 요령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자꾸만 근처에 있노라면, 상대방은 "심리적 1차 공간"에 들어오지 않으면 서운한 좋은 사람으로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물리적 거리를 좁힐수록 심리적 거리도 좁혀갈 수 있나 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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