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변했어요, 남자가 선물 안하는 이유는 여친 탓?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남자가 선물 안하는 이유는 여친 탓?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예전에는 선물도 잘 사주더니 이젠 안 그래요.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예전에는 알아서 준비도 잘 하더니 이제는 시키지 않으면 안해요. ㅜㅜ

남자친구가 변했다는 고민에 "잡은 물고기 먹이 안준다."는 답으로, 처음에야 여자를 꼬셔서 여친 만들려고 선물도 사주고 이벤트도 했지만 사귀고 나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많이 합니다..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어쩌면 남자친구가 애써 선물을 준비했을 때 여자친구의 현실적인 리액션에 상처받아 더 이상 뭔가를 안하게 된 남자도 상당히 많습니다.

남자친구의 기대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남자의 심리는, 학교에서 상장 받았을 때, 집까지 날듯이 달려가면서 엄마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며 엄마얼굴 가득한 함박웃음과 칭찬을 기대하는 심리와 비슷합니다.
그런 마음에 신이나서 달려가 엄마 코 앞에 상장을 들이밀었는데, 이따가 보신다며 옆으로 밀어놓았을 때..
마음에 쩍쩍 금이갑니다. ㅠㅠㅠㅠ

선물은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기쁘다는 말도 있습니다.
받는 사람은 받아서 기쁘지만, 선물을 하는 사람은 선물을 준비하며 "기뻐할" 상대의 모습을 떠올리며 행복해하고 설레이는 순간 더 기쁘다는 이야기 입니다.
기대치도 그만큼 큰 것이죠.. 받았을 때 좋아할거라는...
그랬는데, 상대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큽니다.

여자친구의 현실적인 반응

남자분들께, 여자 심리에 대해서
"여자들이 큰거 바라는거 아니에요. 작은거 챙겨주는 것에 기뻐해요."
라고 하면, 울컥하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과거 여친에게 작은 선물 했더니 현실은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골라도 이런 걸 골라왔냐고... ㅡㅡ;;;"
"이거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비싸게 주고 샀다고... ㅡㅡ;;"

기대는 "오빠~ 고마워♥" 이거 였는데, 현실은 이랬다고 합니다.
예전 여자친구에게 이런 안 좋은 경험이 있을 수가 있어, 애시당초 선물을 안 한다는 남자분도 있고, 선물을 준비할 때 더 괴롭다고도 합니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선물을 준비해줬을 때, 처음에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취향을 분명하게 알려줘야 다음에 선물할 때는 제대로 사올거 아녜요?"
라며 따지지 마세요.
처음부터 잔소리 하면, '다음'이라는게 없어요.. ㅜㅜ

나중에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처음에는 선물도 해주고, 잘 챙기더니 이제는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해요." 라면서 남자친구의 수동성에 투덜대기 전에... 남자친구가 무엇이든 해주고 싶도록 귀여운 조카 리액션을 좀 익혀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카나 어린아이들에게는 사람들이 마구 지갑을 여는데, 귀엽기도 하지만 뭘 사줘도 취향같은 것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곰돌이를 사주던 펭귄을 사주던 그냥 새거 사주면 좋아하면서 방긋방긋 살인미소만 지어주니, 그걸 보는 재미에 다음 번에 장난감, 그림책, 인형들을 또 사주고, 아이옷도 센스가 있네 없네 소리 안 듣고 그냥 아이가 옷 버리면 갈아입혀야 되서 군말없이 받으니 자꾸 사주게 됩니다.
그러나 성인 여자는 말이 너무 많죠... ㅠㅠ

센스가 없네 있네, 이건 별로야, 마감이 잘 안 됐어. 이거 어디서 샀어? 얼마 줬어?
내가 이런 스타일 하는거 봤어? 등등...

이러면 남자친구에게 다음에는 잘 사오도록 학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물 = 여친 궁시렁 = 돈쓰고 욕먹는 일"이라는 학습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

괜히 돈 쓰고 욕먹을 바에는, 먼저 준비하느라 머리쓸 것 없이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성만 늘 수 밖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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