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친구의 남자친구,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여자의 심리
니 사과가 더 맛있어 보이는구나.. +_+
1. 마루타 결과가 나온 친구의 남자친구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나 밑반찬으로 고추가 반찬접시에 담겨져 나오면,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은 덥썩 집어들어 맛을 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마루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 한입 먹고 매운지 안 매운지 이야기해줄때까지 기다리는 것 입니다.
한 입 먹고 매운거 잘 먹는 친구도 얼굴 벌개지면 안 먹으면 되는거고, 하나도 안 맵다고 하면 매운걸 잘 못 먹는 친구가 먹길 기다렸다가 그 친구도 안 맵다고 할 때 친구가 안 맵다면서 내려놓은 그걸 먹으면 안 맵고 맛있습니다.
특히나 같이 알고 지내던 사이라 해도, 사람이 좋은 것과 사귀었을 때 애인 감으로 좋은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친구로는 좋은 사람이어도 사귀면 몹시 피곤한 스타일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일 수도 있고요.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는 별로인데 애인으로는 자기 애인한테는 정말 좋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안사귀고 (못 사귀고?) 있었는데, 친구와 커플이 되어 잘 지내는 것을 보니 그제서야 탐이 나기도 합니다.
몰랐던 사람이라 해도 소개팅에서 만났으면 싫어했을거면서도, 친구의 남자친구로 잘 지내는 모습으로 보니 탐나하기도 하고요.... ㅡㅡ;
2. 친구의 남자친구, 나 좋아하나?
평소 여자 앞에서는 말 한마디도 더듬거리던 남자라도 친구의 여자친구나 여자친구 친구들 앞에서는 이야기를 곧잘하기도 합니다. 합니다. 소개팅 자리처럼 긴장하지 않고, 어차피 여자친구도 있으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긴게죠.. 마음도 좀 편해졌겠다, 여자친구의 친구들에게 잘 보여두어 나쁠 것도 없으니 더 편하게 대해주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 때문에 솔로 친구들은 때때로 오해를 합니다.
상대방은 애인의 친구에게 점수 좀 따두려는 것 뿐인데, 솔로 입장에서는 예의상 친절이 아니라 혹시나 호감있는거 아닌가 하는 착각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원래 솔로일 때는 작은 관심도 크게 느껴지는데다가, 남의 떡이 더 커보이기까지 하니까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혼자서 혹시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했네.." 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친구의 애인이 날 좋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의 늪에 빠지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호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3. 친구가 말 안하는 친구의 남자친구 애로사항
사귀다 보면 모든 것이 다 잘 맞고, 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내 남자친구지만 이 점은 정말 서운한 점도 있고, 속 터지게 만드는 점도 있지만, 친구 앞에서는 말하기 싫은 것들도 많습니다. 친구니까 솔직하게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한 것들을 다 털어놓는 것 같아도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말 안하는 부분들도 없잖아 있습니다.
가까운 사이에도 그럴진데, 조금 덜 친한 친구 앞에서는 더욱 더 남자친구의 좋은 점만 자랑을 합니다. 동창회나 오랫만에 만난 여자친구들 끼리의 모임에서는 남친 자랑 배틀이 살벌하게 불붙기도 합니다. ㅡㅡ;; 남친이 1년 전에 사준 선물, 남친이 처음 작업할 때 예쁘다고 했던 얘기, 남친이 사랑한다고 했던 상황, 남친이 잘해준 얘기, 남친이 챙겨준 사례 등등등.... 남자친구 자랑질은 가히 눈뜨고 보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정말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줘서가 아니라, 친구가 남자친구 자랑을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이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친구의 남자친구는 정말 잘해준다는데, 내 남자친구 놈은 속만 썩인다거나, 내 남자친구는 있는지 없는지 존재감도 희미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솔직히 하기에는, 친구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 같은데, 나는 친구보다 뭐하나 부족한 것도 없는데 "사랑받지도 못하는 가엾은 여자"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 마음이 상하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듣는 친구 입장에서는 친구의 남자친구는 저렇게 잘해준다는데, 내 남자친구는 뭔가... 싶어져서 친구의 남자친구가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그 옆에 있는 솔로의 부러움은 말할 것도 없고요... ㅠㅠ
하지만 1박 2일 복불복에서도 "바꿀 기회 드릴까요~?" 에 속아넘어가 바꾸고 나면, 자신의 원래 가졌던 것이 좋을 때가 부지기수죠.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손에 쥐고 있던 떡을 놓고 남의 떡만 쳐다보고 있노라면, 원래 있던 만큼도 못 가지기 쉽습니다.
남의 떡은 남의 떡일뿐, 내가 가진 떡이나 상하기 전에 맛나게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손에 쥔 떡이 쉬어서 상해버릴때까지 쥔 채로 남의 떡만 쳐다 보고 있다가는 쫄쫄 굶을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내 떡 조차 없는 솔로도 있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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