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씹는 여자의 심리, 읽음인데 왜 답장을 안 보낼까?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카톡 씹는 여자의 심리, 읽음인데 왜 답장을 안 보낼까?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을 하다보면, 상대방이 내 메세지를 확인을 했는지 안했는지 친절하게 안내가 나옵니다. 아직 안 읽었으면 "안 읽음" 으로 나오고, 읽었으면 "읽음"으로 나옵니다. 문자처럼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는 상태에서 문자 답장을 씹으면 '못봤나..' 하는 생각이라도 하면서 바쁘거나 핸드폰에 무심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카톡이나 마플처럼 떡~ 하니 "읽음"인데 답장을 안 보내면, 읽어 놓고 왜 카톡을 씹는지 분노가 폭풍처럼 밀려옵니다.


스마트폰이 자꾸만 친절하게 보여주잖아요.
나도 바쁘신 몸이건만 분명 8시 58분에 보냈고, 읽었다고 나오는데 11시가 되도록 답장이 없다는 것은 상대방이 나의 귀한 메세지를 읽고도 명확하게 "씹었음" 이라는 것을....
고작 카톡 하나, 네이트온 메세지 하나 씹는다고 시간 확인하고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노라면, 내가 이렇게 쪼잔한 사람이었나 싶어 이러고 있는 자신이 싫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꾸만 눈에 보이고, 바보 아닌 이상 너무 쉽게 산수가 가능합니다. 시간도 나와있고,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나와있으니, 상대방이 읽고도 3시간째 씹는지, 3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아직도 확인을 안 했는지 정황 파악이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카톡이나 메세지를 씹어서 짜증이 난 것도 있지만, 이딴 것에 이렇게 치사스럽게 카톡 씹은지 2시간 2분, 이런 식으로 확인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더 짜증이 나서 상대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읽음" 표시를 확인하면, 대부분 한 줌 남아있던 이해심이 바닥납니다.

제가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면 빛의 속도로 분노하면서도, 저는 카톡 씹는 여자로 유명합니다. ㅜㅜ 본의 아니게 카톡 잘 씹는 여자가 되고 보니 카톡 씹는 여자가 되는 이유 몇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1. 스마트폰 습관적인 확인


알림창에서 뭔가 반짝 반짝 거리면 저는 습관적으로 확인을 합니다. 저는 자다가도 부시시 깨서 알림창만 한 번 쓰윽 보고 다시 잠들기도 하고, 운전하다가도 신호대기중에 심심하면 알림창을 보면서 누가 말이라도 걸었나 (딱 요기까지만ㅡ 내용을 보는게 아닙니다) 확인을 합니다.
그러니 그저 메세지가 왔는지 아닌지 대충 훑어보는 수준이라 내용을 제대로 읽은것이라고 할 수 없고, 잠깐 틈날때 쓰윽 볼 뿐 답장할 여유가 있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보기만 하고 닫아둡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에게는 "읽음"으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확인을 했는데 답장을 안하는 몹쓸 카톡 씹는 여자가 되어 있습니다. ㅠㅠ
이렇게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스타일은, 옆에서 볼 때는 스마트폰을 25시간 쥐고 사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에 분.명.히. 봤는데 씹었을거라는 오해를 참 많이 받습니다.


2. 타이밍 놓침


카톡이나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들은 문자처럼 "(언제든) 확인하고 연락줘."라는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한 주제에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끊기면 나중에 확인을 했어도 뒤늦게 대답하기가 참 뻘쭘한 것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천천히 다시 보니, 2시간 전에 제가 뭐하고 있는지 물었는데, 2시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카톡함" 이런 답장을 보내기도 뻘쭘하고, 5시간 전에 친구가 열받는 일이 있다며 카톡이나 마플에 투덜투덜 거렸는데... 5시간 지난 지금에서야 "좀 괜찮아... 아까 5시간 전에 너 열받았던거.." 이러기도 어색합니다. ㅡㅡ;;
그나마 친한 친구면 이전 대화를 다시 끄집어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툭 던져 메신저가 끊기지 않고 오가게 되는데, 별로 안 친한 사이에서는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뭐라고 다시 말 걸기가 참 어색해서 한 번 카톡 씹는 상황이 되면 연락두절로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ㅠㅠ


3. 카톡 과부하


카톡이나 마플을 하다보면, 어찌하다보니 채팅창을 여러 개를 띄우고 이 사람 저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멀티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분들은 이 상황을 즐기기도 하고, 동시에 여러 명과도 타이밍을 잘 맞춰가면서 대화를 잘 하는데, 싱글코어로 멀티플레이가 안되는 사람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밀려드는 카톡 과부하 현상을 견디지 못합니다.
갑자기 여러 사람이 제 각각의 용건으로 말을 거는 것도 골치가 아프지만, 상당수가 심심해서 던져보는 "뭐해, 뭐해, 뭐하냐고? 왜 대답이 없어?" 등의 용건도 없는 카톡 과부하 현상을 몇 번 겪으면 카톡이나 메신저라는 것이 피곤하다 느끼며 잘 안 하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멀티플레이가 안되어서 여러 사람과 대화도 못하는데, '카톡 너무 피곤하다.. 귀찮다..' 이런 생각까지 들면 누가 말을 걸거나 말거나 신경도 잘 안 쓰기 때문에 더욱더 제 때 응대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면서 "카톡 씹는 사람"이 됩니다. ㅜㅜ


그러니 관심녀가 카톡 씹는 여자거나, 관심남이 카톡 씹는 남자라고 해서 곧장 "카톡 씹음 = 나를 싫어함 ㅠㅠ" 이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카톡이 익숙하고 나와 내 친구들은 모두 카톡으로 소통한다고 해서 사람들 누구나 당.연.히 카톡으로 대화하는 것을 편안해 하거나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전제 자체가 더 이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카톡이 편한 사람도 있지만, 써도 써도 적응 안되고 불편한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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