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인과 깨졌다고 주변사람 관계도 끝나야 되는걸까?
또 본인이 말을 꺼내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뢰밭 같은 금기어
가끔 말하다가 친구의 헤어진 남자친구와 관련된 단어라도 말할 때는 화들짝 놀라 실수했나 싶습니다. 행여 무심코 내뱉은 말 때문에 친구가 헤어진 남자친구를 떠올리며 마음 한 켠이 스산해 지는 것은 아닌지 눈치를 보게 됩니다.
말하다가 친구의 헤어진 남자친구와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직업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의 헤어진 남자친구 직업도 속해 있을 때
학교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의 헤어진 남자친구가 같은 학교 였을 때
등등..
조심하려 애써도 쉽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더욱이 CC였거나 사내커플이었던 경우에는 아는 사람까지 겹치면서 한 다리 건너서 이야기가 전해지니 친구의 옛 연인 이야기를 피해가기가 쉽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서, 친구 스스로 아무렇지 않게 헤어진 옛 연인 이야기를 할 때까지는 금기어의 지뢰밭에 있는 것 같은 기분도 가끔은 듭니다.
보고 싶어도 말도 못해
사귀기 시작하면 (특히 결혼까지 생각하는 커플들은) 자신의 새 애인과 친구들이 앞으로도 쭈욱 잘 지내길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친구 부부 동반으로 여행도 다니고 모임도 하고 싶은 로망을 갖고 있는 경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애인과 친구들이 빨리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함께 보는 자리를 자주 만들기도 하고,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친해지게 하기 위해 애를 많이 씁니다. 그러노라면 친구의 애인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를 넘어 친구로 지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헤어지고 나면, 친구 덕에 알게 된 그 친구(친구의 헤어진 연인)과는 인연이 끝납니다.. ㅠㅠ
자녀에게 가까운 연인이 있어 집에 들락날락 할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둘만의 연애 뿐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도 시작된 것 입니다. 부모님이나 다른 형제들과도 알고 지내고 정도 들게 되는 것 이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우리둘은 헤어졌어. 라고 하는 경우 가족들은 어쨌거나 내 식구이기에 자녀의 입장을 보며 도닥여 줄 뿐 자신들의 관계 단절에 대해서는 말도 못 합니다.
당사자들이야 싸웠던 쌓였던 것이 폭발했던 감정이 식었던...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관계를 정리한 것이고, 상처는 가슴에 남아있을 지언정 상황에 적응하고 잊어 갈수도 있습니다. 또 주변에서도 그들의 아픔을 충분히 도닥여 주기 위해 많은 수고들을 합니다.
하지만 당사자 외의 주변인들은 어느 날 갑자기 관계가 단절이 되도, 그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안타까워 하는 것 뿐 인 것 같습니다. 물론 따로 연락을 취해 볼 수도 있고, 만나볼 수도 있겠지만 이전처럼 편하지 못하겠죠.
생각해 보니.. 실연을 통해 당사자들은 인연이 끝나고 상처로 가득할지 몰라고 주변 입장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생이별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실연을 겪는 순간...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거나 도닥일 여유 같은 것은 없습니다. 지구상에서 내가 제일 아프고 힘들고 외로운 사람인 것 같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나를 좀 이해하고 챙겨주길 바랄 뿐, 나의 실연으로 인해 그들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면...
나로 인해 시작된 인연이라고 해서 나로 인해 끝나게 할 권리도 나에게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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