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엄태웅 윤혜진 결혼, 혼전 임신 혼수?
혼전임신 애환 1단계 : 멘붕 멘붕 멘붕
냉정하게 유산을 고려한다고 해도 멘붕. 결혼을 생각한다고 하면 더더더욱 멘붕. 이래도 저래도 멘붕 멘붕 붕붕붕. 이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수순상 남자가 먼저 임신 사실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여자가 몸의 이상을 느끼고 임신 우려를 말하거나, 임신 사실을 통보하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대부분 여자들은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여자는 이미 임신 우려이든 임신 확실이든 임신에 대해 아주 잠깐이라도 "이거 임신인가, 아닌가.." "임신이면 어떻게 하지... ㅠㅠ"와 같은 생각을 좀 한 상태이지만, 남자의 경우 뜬금없이 여자친구가 "나 임신한거 같아." 라고 했을 때, 당황합니다.
1초의 딜레이도 없이, 너무나 기뻐하며 "내 여자친구가 임신했어요!!!! 기뻐요!!!" 라고 할 수 있는 남자는 지극히 적다고 합니다. 임신에 대해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고, 지금 이 상황에서 임신이 되어 버리면 어쩌자는 것인지 막막한 것이 대다수 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적절한 말을 못 합니다.
"진짜 임신이야? 확실해?" 사실 확인형.
"병원부터 가봐야지. 보호자 필요하다고 하면 가줄께." 냉정한 해법 제시형.
".........." 잠수형
"그 애가 내 앤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라는 현실 부정형
등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냉정하더라도 병원이라도 가보라거나 임신 테스터기를 다시 확인해 보라거나 하며, 여자친구의 몸상태 확인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고, 너무 놀랐더라도 놀란 티를 덜 내는 경우 조금 서운하더라도 못 믿을 놈 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잠수를 타거나, 갑자기 문란한 여자를 만들어 버릴 경우 임신도 충격인데 남자라는 종족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를 칩니다.
임신소식을 알렸을 때 여자가 듣고 싶은, 가장 위안이 되는 말은, "걱정하지마. 넌 내가 책임질께." 였겠죠.
그러나 남자도 아무런 마음의 준비없이 갑자기 여자친구에게 "임신한거 같아."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씨발. 좆됐다." 라고 육성으로 뿜지 않은 것만으로도 굉장한 자기 통제였을 수 있다네요......
혼전임신 애환 2단계 : 결혼준비
결혼 준비를 너무 급하게 해야 되는 상황이 힘이 든데다가, 임신의 어려움과 결혼 준비의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 나간다는 것이 상당히 괴롭다고 합니다. 원래 임신했을 경우 초반의 3개월 전후가 가장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입덧이 심한 경우 밥 냄새에 입덧을 해서 밥을 못 먹기도 합니다. 구토를 하기도 하고, 몸 상태가 급변하면서 각종 신기한 변신을 합니다. 그러나 혼전 임신을 한 경우, 여자는 이런 보살핌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집(친정)에서도 임신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도록 배를 동여매고 있거나, 입덧해도 티나지 않게 조심하거나, 갖은 힘겨움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과정이 여간 고생이 아니라고 합니다.
게다가 배는 계속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여자의 로망, 결혼식 스드메 선택의 폭이 급격히 줄어들며 결혼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대체로 임신 기간이 여자의 일생 최악의 흑역사인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평소보다 10kg 가까이 불어나고, 피부는 뒤집어지고, 몸매는 요상하게 변형되어 미모가 급 저하되는 것 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을 해야 하니, 속이 상하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었지, 흑역사 기간에 결혼하고 싶었던 여자는 없었을거라며...
웨딩 드레스 디자인 선택에도 많은 제약이 있고, 혼전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결혼을 결정하고 곧장 준비했어도...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가 2~3개월, 준비 기간이 2~3개월이면, 만삭에 가까운.. 가장 망가진 타이밍에서 결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신부 입장에서는 우울하다고 합니다.
더욱이 임신 상황이어서 근사한 신혼여행은 접어야 하고, 나중에 가자고 했다가 10년이 지나도록 못 가는 부부가 태반이라고 하네요.
혼전임신 애환 3단계 : 부부싸움 할 때도 터져나오는 결혼의 이유
남자가 여자의 임신 소식을 듣자 마자, "드디어 우리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 라며 기뻐했다는 커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자들이 멘붕이 와서 어쩔 줄 모르고, 솔직한 마음에는 도망가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고..
제 3자 입장에서는 남자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당사자인 여자의 입장에서는 죽도록 서운하다고 합니다. 서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보니, 여자 역시 남자 마음을 추스려주기 보다 자신을 추스리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임신을 한 것도 여자요, 낙태를 하든 출산을 하든 몸이 망가지는 것도 여자이고, 몸도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다가 마음은 더 힘든데, 남자는 마음만 힘들면서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 같아 하는 것이 얄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신했을 때 입덧해서 순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안 사다줬더니 20년 가더라.. 라는 그 뒤끝이 임신 + 결혼 준비 기간에 쌓인 많은 것들에 고스란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선 결혼해서 속 썩이면 첫번째 단골 레퍼토리가..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한거 아니잖아. 애가 생겨서 어쩔 수 없었던거지."
라며 마지못해 결혼했다고 쏘아붙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레퍼토리는
"그 때 내가 다 해결했지. 당신이 한게 뭐가 있어? 나 혼자 준비 다 하고. 그렇게 힘들었는데..."
라는 것이 나오면서 네버엔딩 부부싸움이 된다고 합니다.
혼전임신 애환 4단계 : 끊이지 않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
"애 생겨서 결혼했구나.."
라며 사고친 청소년 쯤으로 보는 시선이 상당히 괴롭다고 합니다. 그나마 요즘은 "혼전임신은 혼수"라면서 혼전임신하여 선 임신, 후 결혼 하는 커플도 많아져서 조금은 나아졌으나, 여전히 불편한 시선은 어쩔 수 없다네요.
사실 주위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저 흥미진진한 내 이웃의 스캔들 수준이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위 사람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여, 왠지 사람들이 다 자기 이야기를 하며 수근거리는 것 같아 몹시 괴롭다고 합니다.
엄태웅 윤혜진 커플의 혼전임신 속도위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혼전임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혼전임신 커플들의 눈물없이 듣기 힘든 애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되었건 둘이 만든 아이에 함께 책임을 지고 잘 키워나가기로 결심했다는 것 만으로도 혼전임신 결혼 커플에게 박수를 쳐줘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더불어 남들보다 마음 고생 많이 했을 그들에게 더 큰 축복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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