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비오는 날 감수성 충전해주는 데이트 코스 추천

라라윈 뮤지컬 이야기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데이트 코스 추천

어제.. 그리고 오늘처럼 비가 계속 내리면, 딱히 떠올릴 누군가가 없더라도 마음이 심숭생숭해집니다.
이런 날 미치도록 보고픈 옛 사랑이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기도 하고, 빗방울.. 그리고 사랑이라는 공식도 없고...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추억도 없는데도 기억 저편에 무엇이 있는것만 같습니다.
심숭생숭한 마음에 책도 많이 사고, 떠오를듯 떠오르지 않는 뭔가 부족한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 공연 예매도 했어요.

잠시 동안의 뮤지컬 소강기를 거쳐, 다시 보고싶은 뮤지컬들이 폭풍처럼 몰려왔습니다.
잭더리퍼는 작년에 정말 흥미롭게 보았던 뮤지컬이긴 했는데, 올해 또 보고 싶은 작품은 아니라서 패스.
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내한공연과 더불어 한국 공연도 있는데, 이번에는 오리지널 내한공연 보다 한국 공연 류정한 사마와 윤형렬이 더 기대되는데, 두 도시 이야기는 8월 말 오픈이고, 바로 다음 주 부터 기대했던 뮤지컬 모차르트가 시작됩니다. 시아준수의 모차르트로 유명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김준수 군은 안 나오고 비스트 장현성이 주연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선다고 합니다. 박은태의 모차르트는 말할 필요도 없이 아마도 좋겠죠... +_+
그리고 색다른 뮤지컬도 눈에 띄었습니다.

"2012년 여름, 신비로운 사랑의 기억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누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응? 번지점프를 하다. 라면 이병헌과 고 이은주의 영화로 촉촉했던 그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억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뭔가 로맨틱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었던 그 영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나온지 11년이나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봐도 참 충격적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줄거리

1983년 여름.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를 만납니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는 그녀에게 온 마음을 빼앗깁니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여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군입대라는 짧은 이별의 순간이 오고, 서로에게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집니다.. ㅠㅠ

2000년 봄.
인우는 이제 어엿한 가장이자, 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정수리 위로 다시 한번 소낙비가 내리고...
17년 전,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 여름 자신의 우산 속에 갑작스레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다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람.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고, 그녀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그 사람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낍니다...

촉촉한 사랑.. 그리고 이별.. 환생과 동성애라는 것이 상당히 가슴 저리면서도 새로운 영화였습니다...
뮤지컬로 보면 어떨까 싶어 찾아보니, 장장 5년여간의 준비와 각색을 거쳐 드디어 무대에 오른다고 합니다.
주연배우도 빵빵합니다.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신 분들이 배역들을 맡고 계십니다.
이 쯤 보고 나면, 제가 다시 확인하는 것은 티켓 가격인데, 너무나 착한 티켓 가격에 깜짝 놀랐어요.
근래에 본 중에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처럼 착한 티켓 가격은 처음이네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티켓 가격

R석이 8만원, S석이 6만원이에요! +_+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18만원부터 시작하고.. 최근의 어지간한 뮤지컬은 14만원, 12만원 정도였고,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티켓이 특히 약간 더 비싼 편이었습니다. 할인 혜택도 마티네 할인, 수요일 낮공연 할인 정도 외에 별로 없었는데, 할인 혜택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특정 신용카드가 없어도, 뮤지컬 해븐에서 쿠폰 출력만해도 25%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트위터 팔로우나 페이스북 좋아요만 눌러도 25% 할인을 받을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이라 해외에 따로 로열티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티켓 가격이 좀 내려간 것일까요?
착한 가격에 한 번 더 맘에 들었습니다.

출처 : 인터파크 예매 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2009719&Point=N


페이스북에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공연 소식을 보고 미리 좋아요를 누르긴 했는데, 25% 할인이라는 이야기에 다시 들어가 봤습니다.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페이스북 페이지 [PC]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페이스북 페이지 [모바일]

들어가 보니 재미있는 페이스북 앱이 있었어요.
"이성이 당신에게 반할 확률은?"

한 번은 희망이 보였는데.. 한 번은 12% ㅠㅠ
비유가 재미있어요~
페이스북 좋아요 누르고 티켓 할인도 받고, "이성이 당신에게 반할 확률" 테스트도 해보세요. ㅋ

저는 다음 주말로 예약했어요.
그 날은 비가 와도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왠지 이 뮤지컬은 마음까지 촉촉히 적셔줄 것 같은 느낌이라서.... ^^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평범한 사랑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 알려준 뮤지컬

- 까르니 두 브라질, 괜찮은 무한리필 스테이크 코스 - 한남동 블루스퀘어 맛집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