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결혼 준비 팁 : 한복 맞춤 vs 한복 대여 후기, 혼수 한복 저렴하고 예쁘게 준비하는 팁
한복 대여 가격 및 예쁜 한복이 많은 곳
아현동 아씨님이 알려주신 북아현동의 한복 대여점에 갔더니 신천지가 펼쳐졌습니다. 황진이가 입었을 법한 너무나 곱고 화려한 한복을 2박 3일 대여에 10만원이었어요. +_+ 한복을 대여하고 신발과 속치마 등도 하나도 없다고 걱정하고 있었더니, 한복 대여에 그 모든 것이 다 풀패키지로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복 + 패티코트처럼 퍼지는 속치마 + 속바지 (새거) + 한복 슬리퍼 까지 다 빌려주셨어요.
한복 대여 가격은 2박 3일에 10만원이고, 이렇게 예쁜 한복 맞춤 가격은 45만원이라고 합니다. 동네 한복 대여점보다 저렴한데다가 종류도 많고 예뻐서 무척 좋아하며 한복을 빌려왔습니다.
가야금 연주회에서 한복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 친구의 솔직한 평...
"난.. 가야금을 잘 몰라서 네가 얼마나 잘 연주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복은 정말 예뻤어."
뭐... 아무튼 한복이라도 예뻐 행복했습니다. ^^;;;
한복 대여 팁은 동네에 하나 밖에 없는 한복점보다 아현동 한복거리 같은 한복점이 밀집해 있는 곳이 종류도 많고 가격도 쌉니다. 단점은 일부러 한복 빌리러 나가야 되고, 다시 가져다 주러 가야 해서 조금 귀찮아요.
한복 맞춤 가격 저렴하고 예쁘게 하는 팁
이 정도면 한복 대여와 한복 맞춤의 차이가 별로 없게 느껴졌습니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광장시장 근처 한복집이었습니다. 광장시장 동대문의 포목집에서 천을 구입해서 한복 짓는 의상실에 맡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2번째 연주회 때는 한복 대여를 하지 않고 한복 맞춤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막상 한복을 맞추려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복 맞춰본 적이 없으니 뭘 선택해야 되는지도 몰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먼저 자치동갑 국악원 원장님께 한복을 처음 맞춰본다고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치마 색을 어둡게 하고, 저고리를 밝게 하면 실패율이 확 줄어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튀는 색을 하려고 저고리 색을 너무 강조하면 메이크업 잘 못했을 때 립스틱만 동동 뜨는 느낌처럼, 부조화스럽고 어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치마가 차지하는 면적이 월등히 넓기 때문에, 저고리를 밝게 하고 치마를 차분하게 하면 키도 커보이고, 무게감 있어 보여 동동 뜨는 느낌은 피할 수 있대요.
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한복 원단집에서 여쭤보면 추천도 잘 해주신다고 합니다.
그냥 가서 부탁드려야지... 라고 해 놓고는... 저의 검색본능 때문에, "노란 얼굴 한복 색깔", "붉은 얼굴 한복 색깔"에 대해 열심히 찾아봤어요. 검색 결과는 얼굴 빛이 노란 사람은 샛노란 색이나 주황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얼굴이 더 누렇게 보인다고 합니다. 노란색을 무척 좋아해서 노랑 저고리 하려고 했었는데 포기.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있어 붉은 얼굴은 붉은 계열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한복 저고리 색이 얼굴에 반사되기 때문에 얼굴이 더 붉게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ㅜㅜ
결국 저처럼 누렇고 트러블 때문에 붉기까지 한 사람은 흐릿한 노란색이나 밝은 색, 옥색 등으로 차분해 보이는 색을 선택해야 실패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충 아이보리색을 생각하며 한복점에 갔습니다.
의상실 선생님을 따라 포목점에 갔습니다.
"저처럼 얼굴이 누렇고 붉은 사람은 어떤 색을 해야 어울리나요?"
라고 여쭤보니, 전문가 답게 바로 골라주셨습니다.
"한복이 여러 벌 있으시죠?"
라고 하시길래, "저는 한복 처음 맞춰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거기에 맞춰서 권해주셨습니다. 첫 한복이면 너무 튀는 색을 하지 말고 기본색을 하라고 하셨어요. 기본색은 한복은 아이보리, 흰색 같은 옅은 색 저고리에, 핑크빛 진홍색 치마같은 붉은 계열 치마를 하면 가야금 연주회 뿐 아니라, 가족 행사, 결혼식 등에서 두루두루 입을 수 있고, 나중에 한복을 추가로 맞추는 경우에 다른 색 저고리, 치마와 믹스 매치가 쉬워서 한복 한 벌로도 여러 벌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는 한복의 기본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색도 정말 예쁘게 골라주셨어요.
제가 잘 몰라서 이런 계열이요, 라고 말하면 그 색들 중에 제 피부톤에 제일 잘 맞으면서, 한복이 완성되엇을 때 가격 대비 고급스럽고 근사한 이미지를 주는 원단과 색을 골라주시더라고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지만... 동대문 쪽의 도매상가에는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도 있고, 도매상가라서 저같이 돈 안되는 개인 손님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는 소문들도 있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저 같은 사람 하나 벗겨먹을 생각 따위는 전혀 없으셨습니다. 정말 전문가의 견해로 한복 없는 사람이, 한복 입을 일도 별로 없는 사람에게 맞게 최적의 알뜰한 추천을 해주셨어요. 용산상가에서 호갱님 된 경험 때문에, 괜히 도매상가는 다 그런거 아닌가 했던 색안경을 끼고 봐서 죄송했어요.
심지어, 천 구입했는데 이체 시켜드린다고 했더니 나중에 한복 찾으러 올 때 돈을 달라고 하십니다. 의상실 원장님도 마찬가지셨습니다. 계약금을 걸라는 말도 없이 그냥 나중에 한꺼번에 달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제 전화번호도 안 적어두셨어요. 완전 신용거래였습니다. 달랑 제 이름, 제 치수, 제가 고른 천만 적고 땡 입니다. 저를 어떻게 믿고, 안 찾으러 오면 어쩌실려고 이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도매상가에 지레 겁먹은 것은 저였을 뿐, 오히려 그 분들은 이런 작은(?) 것에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번 거래로 끝이 아니라 아주 오래 보시는 것 같기도 하고, 하도 많은 손님을 접하셔서 인지 신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 같았습니다.
제가 풍성한 치마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한복 천을 한 폭을 더 하고, 속치마를 풍성한 걸 입으면 되니 걱정말라고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한복천도 더 사고, 이렇게만 하면 좀 밋밋하니 저고리에 공단을 더하면 더 예쁘다고 권해주셔서 공단까지 더 구입했는데, 다 해서 한복 원단 가격은 67,0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복 제작 공임은 십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속치마와 한복 꽃신 가격은 별도.
결론적으로, 완전 풍성한 치마에 조금 섹시한 저고리 (공단으로 멋내어 고급스러움 추가). 이렇게 해서 한복 한 벌 맞추는데 167,000원이었습니다.
보너스 팁은 이 곳은 혼수 한복을 맞춘다고 하던, 공연 한복을 맞춘다고 하던 가격이 늘 똑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연 하시던 분들이 알려주신 팁은, 드레스 대여나 한복 대여 또는 드레스 구입이나 한복 구입할 때 "혼수"라는 말만 붙으면 똑같은 옷인데 비싸지고, 공연복이라고 하면 일회성이라는 생각에 저렴해진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기는 하나, 혼수라고 하면 조금 더 촌스러운(ㅡㅡ;) 디자인을 권해주고, 공연복이라고 하면 좀 더 화려하고 예쁜 디자인을 권해줍니다.
전화해서 알아보시는 경우, "연주회 한복 대여, 연주회 드레스 대여" 라고 전화해서 가격을 물어보면 조금 저렴한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 팁을 이용해 보세요.
추가 비용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속치마, 속적삼, 속바지, 버선, 꽃신등의 구입비 였습니다. 다해서 33,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167000 + 33000 = 20만원 들었네요.
꽃신 꽤 예쁜데 생각보다 발도 편했습니다.
굽까지 공단 천을 덧대어 놓아서 예뻐요.
제가 맞춘 한복이에요. 기본 색인 아이보리 + 산호색 치마 입니다. 제 피부톤에 맞게 비슷한 계열 중에 가장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색을 골라주셨어요. 대여했던 한복처럼 화려하지 않은 무난한 한복입니다. 이번에는 한복 예쁘다는 소리는 못 들었으나, 제 한복이 한 벌 생겼다는 것이 기쁩니다. ^^
한복 대여와 한복 맞춤을 해보니, 예쁜 한복을 딱 한 번 입을거라면 한복 대여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한복 한 벌을 사서 여러 번 입을 예정이라면 한복 맞춤이 나은 것 같고요. 나중에 혼수 한복 장만할 때 신랑꺼 신부꺼 2박 3일 대여해서 20만원에 끝내는 것도 알뜰한 결혼 준비에 괜찮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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