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에게 밥 한 번 먹자고 데이트 신청했을 때, 여자의 심리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밥 한 번 먹자는데 거절하는 30대 여자의 심리

"밥 한 번 먹어요."
밥은 삼시 세끼 먹는 것임에도, 밥 한 번 먹자는 말은 참 부담스럽습니다. 솔로탈출을 위한 데이트의 첫 마디, "밥 한 번 먹어요." "밥 같이 먹어요"에 대한 여자의 심리는 어떤 것이었는지 정리를 하다보니.. 20대 여자 심리와 30대 여자 심리가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20대 였을 때의 심리는 내일 아침에 마져 이야기 하고, 오늘은 30대 여자의 심리를 먼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다리시지 않아도 써 놓은 2부작... ^^:;) 20대 때는 오해 받으면 어떻게 하나, 불편하다 부담스럽다 등의 심리가 더 컸다면, 30대 여자의 심리는...

귀찮아요.


낯선 남자와 밥을 먹으려면, 통과의례가 있습니다.

"뭐 좋아하세요?"
"저는 다 잘 먹어요. 호호"
"그럼 파스타 드실래요?"
"아뇨. 파스타는 좀..."
"그럼 한식 좋아하세요?"
"네"
"삼청동 OO한정식 가보셨어요?"
"아.. 거긴 좀.."
"음.. 그럼 OO은 가보셨어요?"
"아.. 거기는..."


뭐 이런 의례적인 대화가 선행됩니다. 이런 의례적인 대화가 싫으면, 추천이라 쓰고 강요라 읽는 대화로 가야합니다.

"뭐 좋아하세요?"
"한식 좋아하시면, 제가 아는 곳이 있는데 거기 가시겠어요? 인사동의 OO 한정식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답이 정해져 있는 대화로 몰아가면, 대체로 남자분들이 맞춰주십니다. (피차 귀찮아서 그럴수도..;)
그러나 이렇게 메뉴나 장소를 정하게 되면, 상대방이 이 곳이 마음에 드는지, 입맛에 잘 맞는지 아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결국은 맛있는 집에서 맛있고 편하게 먹을 수가 없어요.
메뉴 정하기, 메뉴를 정했어도 입맛에 맞는지 괜찮은지 눈치보기.. 낯선 사람과 밥 먹는 것은 귀찮고 피곤합니다.


편하게 만날 시간이 적어요.


밥은 매일 먹는 것이기는 한데, 직장생활하면 편하게 나와서 밥 먹을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언제 끝날지가 불분명해서 약속 잡기 힘들기도 하고, 하루 종일 시달려서 초췌한 몰골로 나가고 싶지 않아서 약속을 안 잡기도 합니다. 그냥 끝나고 집에 가서 쉬고 싶어요. 편하게 약속잡고 만나기 좋은 날은 주말인데, 주말 밖에 시간이 없다보니.. 늘 일이 많습니다.
30대가 되면서는 친구들 한 번 만나려면 3~4명 시간 맞추고 약속 잡는데 한 달 넘어가는 일이 흔합니다.

"이번 주에 다 모이자~"
"나 이번주 출근." "나 이번주 남친 부모님 오셔"

"그럼 다음주 토요일 어때?"
"회사 단합대회 있음."

"음, 그럼 다음주 일요일은?"
"그 날 우리 아부지 생신임"

"그럼 다다다음주 토요일은 어때?"
"그래." "그래." "우선은 가능"


이런 식 입니다.
지금 "밥 한 번 먹어요" 라고 신청을 하면, 다음달도 아닌 다다음달 주말이나 되어야 만날 수도 있어요. 일부러 튕기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30대 여자 밥


불편한 것이 싫어


어린 시절에는 데이트하러 가면 나는 돈이 없어 못 사먹는 음식을 사주어서 행복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30대 직장녀가 되어서는.. 남자와의 데이트에서 그런 메리트를 못 느낍니다. 되려 "차라리 내 돈 내고 사 먹으면 편한 것을..." 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순간이 더 많습니다.

가령 친구들과 파스타를 먹으러 갔을 경우, 여자들은 음식을 조금 더 풍요롭게 시킵니다. 파스타, 샐러드, 피자까지 시켜서 나눠 먹곤 해요. 그러나 남자와 데이트 하러 가서 각자 먹을 것만 딱 시켜서 먹으면.. 조촐한 식사가 됩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 남자가 시킨 요리를 뺏어 먹기도 어렵고요. 원래대로(?)라면 샐러드도 먹고, 피자도 먹고, 파스타도 2종을 먹었을텐데, 데이트 하러 가서 평소보다도 못 먹다 보니..  뭔가 먹은 것 같지 않아요...
다른 음식도 비슷합니다. 스스로 돈을 내고 먹었을 때는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자면서 챙겨 먹는데, 정작 데이트 하러 나와서는 먹은 것 같지 않게 먹으니 더 찜찜한 겁니다.
가끔은 데이트하러 가서 먹은 것 같지 않게 먹고나서, 친구들과 다시 가서 제대로 먹기도 합니다. ^^:;;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른 사람과 밥 먹을 시간이 없는데, 귀찮고 불편한 일을 만들고 싶지가 않습니다.
30대 여자의 솔로탈출이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낯선 남자와 밥 먹는 일조차 귀찮아 지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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