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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가 사실은 연애에 시큰둥한 이유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30대 여자가 연애에 소극적인 이유

30대 여자가 연애를 안하고 있으면 안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못한다고 합니다 ㅠㅠ
남이 보는 시선은 그렇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꽤나 여유롭습니다. 말로는 연애 하고 싶다고 결혼도 할거라고 말은 하는데, 입만 그럴뿐.. 전~~혀 적극적이지가 않아요. 주위에 괜찮은 남자가 있어도 시큰둥하고, 소개팅 시켜주겠다 해도 귓등으로 듣고...
30대 여자가 나름 느긋한 이유는, 이미 여자 나이의 고비라 하며 스물 다섯 때 압박감에 한 번 시달리고, 서른때 죽도록 시달린 탓일 수도 있습니다. 스물 다섯도 정말 꽃다운 나이였던 것 같은데 여자 나이 스물 다섯부터 꺽이기 시작한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서른 넘어가면 끝장이라는 소리는 더 많이 들었구요. ^^;;
그래서인지 정작 서른을 넘겨 버리면 마음이 되려 홀가분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에헤라디야. 좀 이런 심정이기도... ^^:;;


통금해제

통금해제!

해방이다!

저의 소박한(?) 소원 하나는 10시 넘어서까지 술자리에 남아있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 아들은 외박가능, 딸은 통금시간 10시?) 별개 다 소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딸의 귀가시간 및 음주, 외박은 철저히 통제하시는 집들이 꽤 많습니다.

자유를 찾아 결혼한다고 하면 어이없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이유 때문에 결혼 서두르는 여자도 정말 많아요.. 연애할 때 예비남편이 보호자가 되어 밤 늦게 마트 쇼핑도 가고, 심야영화도 보고, 밤에 드라이브도 하고... 결혼만 하면 드디어 집의 핍박과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살 수 있을 줄 알고 결혼 서둘렀는데, 막상 결혼하면 남편이 엄마 아빠보다 더 무섭게 통금을 칼같이 감시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집니다. ^^:

그러다가 여자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드.디.어.. 대부분 집에서 포기를 하십니다. ^^;;;
회식 갔다가 새벽 2~3시에 술 먹고 들어가도 뭐라고 안 하시고 @_@, 주말저녁에 친구 만나 좀 늦게까지 놀다가 12~1시에 들어가도 그러려니 하시고 (대신 여자끼리 새벽까지 놀지말고 남자 좀 만나라고는 하심),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해도 20대 초반처럼 꼬치꼬치 물어보지도 않으십니다.
30대 여자들이 여자들의 여행에 괜히 버닝하는 것이 아닐지도 몰라요... ^^:;
20대 때는 친구랑 여자들만 둘이서, 셋이서 여행가려면 부모님 설득에만 여행기간의 몇 배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제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십니다.
막상 10시 넘어서까지 새벽까지 술자리에 남아있어보니 별 것 없고, 새벽까지 커피숍에서 수다떨어보니 피곤하기만 해서 알아서 집에 일찌감치 기어들어가더라도, 자유의지에 의해서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것과 10시만 되면 엄마의 부재중 전화에 시달리며 들어가는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

나이 먹으니 좋은 점도 있구나 싶은데, 이런 해방감이 연애하기 두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30대 넘어가니 드디어 집에 있어도 어릴적처럼 구속이나 감시도 없고 편해졌는데, 연애하고 결혼을 하면 다시금 철저한 감시 및 구속 하에 놓일 것이 두려워요.
결혼한 친구들 보면 누구 하나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 말할 것도 없고, 남편 눈치가 보여서 저녁시간에 친구들과 저녁조차 마음 놓고 못 먹는 친구도 있고, 남편 허락을 받고 나왔어도 신데렐라 마냥 귀가해야 되는 친구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신데렐라처럼 귀가하면서 기혼녀 친구들이 남기는 말..

"너는 그냥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

자기는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면서 그런 소리를 하며 내빼는 기혼녀 친구를 보면 때론 얄밉기도 하지만..
미혼이라 추석이나 설 명절이면 여행갈 철없는 궁리도 할 수 있고, 보너스 나오면 남편 옷 애들 옷 살 걱정이 아니라 내 옷 사입을 수 있고, 시어머니 시댁 식구 챙기느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아무런 '의무'가 없는 해방된 상태에서 계속 머무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결혼하고 '의무'의 늪 속으로 내 발로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



혼자 외로우나, 둘이 외로우나...

남자분들이 자주 하는 말 중 "여자는 정말 모르겠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라는 생물체의 어법과 생각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이 말이 때로는 복잡 다단한 여자의 심리에 대한 매력적인 묘사로 들리기도 하는데, 연애 중에 보면 그만큼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이해 못해준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ㅜㅜ
이해 못할 여자 때문에 남자도 괴롭겠지만, 여자도 이해받지 못하는 연애 상황에서 괴롭습니다.

다른 이유도 아닌.. "외로워서.." 괴로워요.
상식적으로 연애를 하고 남자친구가 있으면 외롭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연애를 해보면 남자친구가 있어서 더 외로운 나날들이 꽤나 많아요... 더욱이 어릴 적 만난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도 어리고, 여자도 어리고, 서로 상대방을 이해를 해주기 보다는 "나 좀 이해해 달라"며 다툽니다. 남자는 자신을 이해 못해주는 여자친구에게 툴툴대고, 여자는 보듬어주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몹시 서운하고요... 이럴거면 연애를 뭐하러 하나 싶은 순간도 꽤 됩니다...
차라리 솔로일 때는.. 당연히 솔로니까 외롭다고 하지만, 커플인데 외로운 건 대체 왜 외로운지 설명도 안돼요.

남자친구가 절친같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남자친구는 여자가 겪었던 일들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면 여자 절친처럼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지적질이나 하고.. (네가 잘못했네.. 요딴 소리나 하고. ㅡㅡ;) 눈치는 없어가지고 여자가 기분이 상했는지 뭘 했는지 도무지 모릅니다.
따지자면 제대로 단순명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는 여자의 잘못이기도 합니다만, 여자도 연애초보인데다가 여자 또한 남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왜 남자는 여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가?" 에 대해 이해 못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몰이해의 악순환 끝에 남는 것은 여자는 외롭다는 것...

그래서 연애 경험 한 두 번이 지나고 나서는 남자에게 바라는 첫번째 미덕이 "통하는 남자" 입니다.
사람에 따라 "잘 통하는 사람" "말이 통하는 사람" "소울메이트" 등등으로 표현은 다르지만, 그 내용을 보자면 여자에 대한 이해, 연인에 대한 이해도와 배려가 높은 남자를 원하는 것 입니다.

말은 쉽지만, 여자를 너무 잘 이해하는 것 같으면 게이같아 보이고, "여자는 이래." "여자들은 문제야" 이런 소리를 하면 또 마초같아 보입니다. 결국 너무 잘 이해해도 맘에 안 들고, 이해 못해도 맘에 안 들고...
좀 더 이야기 나눠보면서 통하는 구석을 찾으려고 들어야 통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텐데, 그런 노력을 하기는 귀찮기에 초반에 좀 잘 안 맞으면 재빨리 결론을 내립니다.
역시 세상에 잘 통하는 남자 만나기 너무 어렵다는 결론으로 끝... ㅠㅠ


'어차피 제대로 통하지 않는거..
혼자 있어 외로우나, 둘이 있고도 외로우나.. 차라리 혼자 자유롭게 즐기기나 하련다.'

이런 생각에 (남의 시선과 상관없이) 본인들은 꽤나 여유로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남 보기에는 여자 나이 서른 넘어가면 무척 초조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초조함에도 만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도 주위에서 나이도 있는데 연애하고 결혼해야 되지 않겠냐며 한 마디씩 하니, 이제는 단련이 되어 느물느물하게 대답만 잘합니다. ^^;;;
"언제고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도 하고 싶고, 좋은 남자랑 연애도 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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