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솔로들의 생존법 4가지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크리스마스 솔로들의 생존법 4가지

크리스마스 이이브네요. 크리스마스 솔로들의 생존법 연구가 필요한 날이 됐습니다. 크리스마스 따위, 쳇. 이라고 하고 싶으면서도, 크리스마스에는 세상 모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모두 커플을 위한 것 같고, 솔로가 할 일은 방구석에서 우울하게 있는 일 밖에 없는 것 같아, 유난히 크리스마스에 루저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 유난히 크리스마스에 루저 기분이 드는 이유)
매년 솔로 크리스마스 생존법을 연구해 보았는데, 나름 효과 좋은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크리스마스 솔로가 우울한 이유는 크리스마스는 커플들을 위한 것 같고, 솔로는 방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하이에나처럼 이성을 찾아 기웃거려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솔로는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없고, 커플만 누릴 수 있는 것 같아 우울합니다. 그러나 솔로라고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말란 법은 절대 없죠!
크리스마스면 초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들에 가보니, 혼자가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도심 곳곳에 트리와 루미나리에가 설치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풍경은 1년에 단 한번 볼 수 있는 장관이잖아요. 팔짱끼고 산책하고 서로 사진찍어주고 노는 커플도 많지만, 의외로 혼자서 사진찍고 노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제작년에 청계천에 가보니 커플도 사진 찍느라 정신없어서, 따로 놀기도 합니다. (그런 것만 보이는 솔로의 시선 ㅋㅋ)
청계천을 따라 청계천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들이 많아서, 사진찍다 추워지면 따뜻한 크리스마스 특선 음료나 커피 한 잔 마시고 즐겨도 나름 괜찮습니다. 혹여 여기서 같은 처지의 혼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이성을 만난다면 행운이고요.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선물도 해줍니다.
생일날, 선물을 주고 받는 날들에 선물해줄 사람이 없다고 우울할 필요 없습니다. 내가 나에게 선물을 해주면, 저걸 애인이 사주면 좋겠다는 텔레파시도 필요없어요.

제가 임상실험 해 본 결과, 혼자서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즐기면 몹시 청승맞을 것 같은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덜 우울합니다. 지나고 나서도 "작년 크리스마스에 뭐했지?" 했을 때 "집에서 TV만 봤어. ㅠㅠ" 보다 좀 낫고, "(혼자) 크리스마스에 청계천에서 놀았어."쪽이 추억 한 조각이라도 더 남습니다. 크리스마스여도 일하고 있는 커플들, 커플이어도 동네에서 닭갈비 먹고 끝나는 커플들의 우울하다는 푸념보다 솔로의 적극적으로 즐기는 크리스마스가 더 화려할 수도 있습니다. ^^


2. 올해 크리스마스는 주말일 뿐

원래 빨간날 빨간 것은 무효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빨간 날! 쉬는 날이기 때문인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무효입니다. 올해는 빨간날이 일요일과 많이 겹치는 참 쉬는 날 적은 한 해 였는데, 마무리로 크리스마스까지 일요일 입니다.
주말은 원래 시간이 참 빨리가고, 할 일 많은 날이기도 합니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푸는 폭풍수면도 해야되고, 청소도 하고, 한 주 정리도 하고, 느긋하게 보내도 괜찮은 날 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역시 크리스마스지만 크리스마스인지도 모르게 평온한 주말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대청소도 하고, 2011년 되돌아보기도 하고, 2012년 계획도 세우고, 주중에 쌓인 피로도 풀고, 원래 주말이면 하던 스케쥴대로 지내면 됩니다.
주중에 빨간날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지만, 주중에 쉬는 날은 원래는 일해야 하는 날 쉬니까 스케쥴이 없어 더 고민스럽지만, 그냥 토요일 일요일은 주말 보내듯 하던 일과대로 보내면 된다는 장점도 있긴 하네요. ^^:;


3. 크리스마스 고전 재활용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안돼요. 이제는 이 말 해도 알아듣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케빈이라고 했더니 어린 동생들은 그게 누구냐고 되물어서,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라고 하면 이제는 "크리스마스에 나홀로 집에"를 보던 세대라는 것이 들통나는 나이 인증만 하는 상황이 됩니다. ^^;;
이제 케빈은 갔지만, 크리스마스가 생긴 이래 2천년간 전해져온 크리스마스 고전 전통은 여전합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더 좋은 것은 크리스마스에 종교활동입니다.


산타크로스


크리스마스 성탄예배, 성탄미사는 정확히 크리스마스 밤 10시~11시에 시작하여 크리스마스 자정을 넘겨 끝나므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솔로가 가장 우울해지는 그 시간을 종교의 힘으로 치유할 수 있어요. 매우 신앙심 깊은 분들은 커플이어도 함께 안 놀고 종교활동을 하기 때문에 종교활동을 하면 커플도 부럽지 않은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4. 시간 마술

이 방법은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시간 개념을 없애 크리스마스 이브인지 크리스마스인지 지각하지 못한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 버리게 만들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오늘 저녁에 술을 실컷 퍼 마시고 새벽에서 아침이 올 때까지 마신 뒤에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침 해를 보면서 집에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침에 잠들기 시작하면 일어나 봤자 늦은 밤이 되고 속도 쓰리고 컨디션도 엉망이 되기 때문에 해장국 먹고 또 자면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리는 시간마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드라마 폐인 놀이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나 만화 전편을 다운받습니다. 특히 시리즈물로 양이 많은 것들이 좋습니다.
명탐정 코난 1화부터 명탐정 코난 641화까지 보기, 아무리 시작할 때 노래나 엔딩, 다음회 예고 다 잘라먹고 보더라도 시간 꽤나 걸립니다. 그리고 추리물은 사건의 범인이 너무 궁금해서 보다가 중간에 끊을 수 없다는 장점도 있어요. +_+ 열혈강호 전편 다시 보기, 1권부터 56권까지 보려면 시간 꽤나 걸립니다. 열혈강호 연재가 12년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다 봤던 내용이라도 지금 다시 보면 새로워요.
셋째, 게임 레벨업이 있습니다. 거창한 게임도 필요없고, 스마트폰 어플 중 오늘만 무료 게임 하나만 다운 받아도, 어느샌가 정신차려보면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미친듯이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그렇게 크리스마스는 게임의 내공을 업할 수 있는 훈훈한 날로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누워서 만화 보기


이 방법의 약간의 단점이라면, 시간개념을 사라지게 하는 시간마술을 쓰다보니 눈 깜짝할 새에 일요일 오후가 되어 버리고, 월요일 출근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와 버린다는 점과 2번 3번의 폐인놀이는 한 번 시작하면 주말에 끝낼 수 없어서 다음 주에도 계속해야 된다는 중독성이 약간 흠 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은 남습니다. +_+


피할 수 없다는 즐기는, 적극적인 크리스마스 되세요~ ^^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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