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탈출이 될 듯 하다가 아쉽게 실패하는 원인 3가지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모태솔로가 자주 저지르는 연애를 망치는 실수 3가지

솔로라고 해도 중간에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도 있고, 잘 될 듯 될 듯 하다가 안된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이번에 잘 될 것처럼 분위기 좋은 사람이 있었는데 뭔가 안타깝게 자꾸 끝이 나면서 솔로탈출이 안되다 보니 솔로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로탈출을 목전에 두고, 될 듯 될 듯 하다가 자꾸 실패한다면 다음의 이유는 아닐지....


아슬아슬하게 될듯한데.... 잘 안되는..?

1. 과도한 해석과 성급한 결론

내용분석 방법론을 배우면서 흡연이유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언제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나요?"
"12살때 부터요. 언니도 피우고, 엄마 아빠 가족 모두가 피웠어요. 제 주변 애들도 다 피우고요."

대략 이런 내용을 분석하는 것 이었습니다.
당연히 초보 분석자인 저는 "12살"에 기겁을 했고, "제 주변도 다 피워요."(12살인데?)에 깜놀해서 이미 소설을 재빨리 써나갔죠. 이 아이는 홀랑 까진 아이일 것이다. 그리고 이 집도 완전 막 나가는 집일 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머리속에는 오래 전에 봤던 "신의 도시" 라는 빈민가를 찍은 영화 장면이 떠오르고, 심란해 하면서 결론도 슬그머니 내려뒀습니다. " 막나가는 집안 분위기 --> 친구도 날라리 --> 나도 까짐 --> 모두 흡연 " 이런 식으로 청소년 흡연의 이유는 가족과 주변의 영향일거라고 생각을 해 뒀습니다.
그랬다가 혼났어요. ^^;;;;

인터뷰에 있는 내용은 "12살에 흡연을 시작했다." "가족이 모두 피운다." "주변 애들도 다 피운다." 밖에 없는데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들을 동원해서 그려놓은 그림은 너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나머지를 읽어보지도 않고, 환경의 탓일거라고 추측까지 하니까요. ^^;;;

연애 초보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딱 이렇습니다.

"우리 언제 만날까요?"
"아........ 저....... 제가 이번주에는 일이 좀 바빠서... 뵙기 힘들거 같아요.."

라고 하면 저처럼 해석하는 것이죠.
"아...... 저......." 머뭇거린다는 것은 싫다는 뜻이다. "일이 좀 바빠서..." 라는 것은 싫다는 뜻이다. "뵙기 힘들 것 같아요." 라는 것은 정말 싫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고, 만나기도 싫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솔로탈출 실패다. 라는 결론까지 초광속으로 내려집니다.

그러나 상대가 이야기 한 것은 "이번주에는" 일이 바쁘다는 것 뿐이었잖아요.
나머지는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했던 경험과, 연애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나의 소설이고요.
해석은 딱 사실만....


2. 나만 그럴 것이라는 생각

학생 시절에는 수업이 10분이라도 빨리 끝나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쪼금이라도 더 할려고 하고, 늦게 끝낼 것 같으면 너무 싫었었죠.. 빨리 집에 가고 싶었으니까요. 집은 아니더라도 아무튼 빨리 끝나야 놀잖아요. ^^;;

그런데 나중에 제가 선생님 입장이 되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선생도 똑같았습니다.
가능하면 10분이라도 일찍 끝내서 빨리 퇴근하고 싶은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너희들 오늘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거 잘하면 선생님이 5분 빨리 끝내줄께."
그러면 애들은 신나서 "와와~" 하면서 말 완전 잘 듣습니다. 제가 빨리가고 싶은 속을 모르는거죠..

그런데 가만히 보니 연애도 좀 이런 것 같습니다.
처음 낯선 남자를 만나서 데이트 하러 가려고 하면 정말 떨립니다. 그 남자가 귀신같이 내 화장 결점, 손톱 벗겨진거, 말할 때 실수하는거 다 볼까봐 걱정되고, 제가 긴장하고 있는 것을 들키진 않을까 너무 떨렸습니다.
그런데 남자를 보면, 처음 만나는 여자 앞에서도 우적우적 밥도 잘 먹고, 제가 보기에는 옷도 별로 신경도 안 쓰고 나온 것 같고, 저처럼 긴장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늘 "저만" 그런 것 같은 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자분들도 호탕하고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떨고 있고, 말 잘하는 것 같은데도 무슨 말을 할 지 머리를 쥐어 짜고 있었고, 별로 신경 안 쓰고 나온 것 같았는데 옷차림도 신경 썼던 것이었습니다.

분위기와 감정은 공유됩니다.
오히려 말보다도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와 문장과 문장사이같은 행간의 느낌은 서로 똑같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만 불편하다 느끼고 상대는 편안하거나, 나만 어색하다 느끼고 상대는 안 어색하거나, 나만 신경쓰이고 상대는 신경을 안 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만" 그런 것 같은 감정이, "상대도" 그럴 수도 있습니다. 


3. 필요할 때만 찾는 연애

참 사랑하는 가족이지만, 가끔은 필요할 때만 있었으면 좋겠는 순간도 있습니다. 제 마음이 너무 바빠서 신경쓰기 싫을 때,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때, 샤워하고 옷 다 입고 나오기 귀찮을 때 등등은 가족이 잠시 없었으면 좋겠고 다시 혼자 살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귀찮거나 피곤할 때도 감수하면서 부때끼고 살기에, 제가 정말 힘들때 아플때 좋을 때 가족이 옆에 있어주는 것이겠죠...

솔로가 흔히 저지르는 연애 실수가 바로 이겁니다.
연애해서 좋을 때, 데이트 해서 좋을 때에 대한 생각만 할 뿐, 감수해야 될 귀찮음은 생각지 않습니다. 이것은 당장 분위기 좋았던 사람이 있어도 산통깨는 요소가 될 때가 많습니다.
드디어 솔로탈출할 수 있을 것 같은 러브무드가 형성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이라고 해서, 회사, 학교, 가족 등의 여건도 딱 갖춰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일도 생기고, 바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너무나 단순하게 연애는 제껴두는 것 입니다.
회사에서 일이 바쁘니까 그냥 다음에 한가할 때 만나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집안 일이 있으니까 그냥 연락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합리적인 이야기는 아닌데, 친구관계에서도 이렇게 하면 서운하다는 소리를 듣죠.
바쁘고 힘이 들어도 짬도 좀 내주고, 일 때문에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어도 친구가 하소연하면 들어도 주고.. 그래야 친구관계가 돈독해집니다. 자동차도 타고 다닐 때 빼고 주차하느라 스트레스 받을 때는 없어졌다가, 탈 때만 나타나면 좋겠지만, 주차도 책임져야 이동의 편리함도 보장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
귀찮거나 바쁠 때는 될듯될듯한 이성이 연락해도 제대로 말도 안하고 미루고, 심심할 때 필요할 때만 찾으면 연애가 힘들어집니다.  이래놓고 타이밍이 안 좋았다고 하면 곤란하다는....


가끔은 독심술을 할 수 있으면 연애가 참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의 멜깁슨처럼 이성의 소리가 귀에 들린다면, 나 혼자 이럴까 저럴까 생각하느라 힘든 것도 없고, 이성이 좋아하는 점, 필요할 때 타이밍에 딱딱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상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혼자 알아서 해야 되는데,
이럴 때 너무나 내 기준으로 확대해석하고 빨리 결론을 내리거나, 나만 마음이 힘들다 생각하고, 나만 바쁘다 생각하면서 내 멋대로 생각하다보면 솔로탈출이 상당히 더뎌질 수 있는 듯 합니다.
연애도 역지사지. 해석은 객관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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