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이 본 영화: 엄정화 류승용, 베스트셀러
지난 달 제작발표회부터 궁금해서 죽을 것 같던 영화 베스트셀러를 보고 왔습니다. 미스테리 스릴러, 엄정화, 류승용, 끊임없이 뒤가 궁금해서 넘겨보게 되는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님. 그 분들이 만들어 낸 영화는 과연 어떤 내용일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 미스테리 스릴러.
참 매력적인 장르이면서, 막상 기대치는 떨어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미 식스센스와 유주얼 서스펙트를 통해 어지간한 뒤통수는 맞아봤기 때문에, 이제는 반전이 반전같지 않고, 기존 영화를 탈피하면서 반전을 주려고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한 부담스런 억지 반전이 난무하는 영화도 많기에, 과연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해 줄까 의심도 들었습니다. 미스테리 스릴러가 실패하면, 볼 거 없이 깜짝깜짝 사람만 놀래키는 시간 때우기 조차 아까운 영화가 된 사례도 꽤 있었습니다.
또는 예고편으로 소개되는 것 이상의 무엇이 없어 맥 빠지기도 합니다.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를 보는 이유는 예상을 뒤엎는 전개와 예고편은 아무것도 아닌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의 재미때문입니다. 그런데 예고편이 다 라면, 극장가서 보고 속상해지죠..
그러나 이 영화 베스트셀러는 그런 우려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보통 식스센스를 최고의 반전이라 하지만, 식스센스를 보며 계속 첫 화면을 떠올리며 '분명 부르스 윌리스 죽었는데...'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영화를 보고 끝의 반전을 보며, '거봐..' 라고 생각하면서, '그럼 귀신인 부르스 윌리스와 대화한 아이 엄마는 뭐지..ㅡㅡ..' 하면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기가 막힌 반전이면서도 아무래도 귀신이 주인공이다 보니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던 것 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베스트셀러에서는 그런 불만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전이 매우 치밀하고, 현실적입니다. 반전을 위한 반전으로 반전만 덜렁 던져준 뒤에 허망해지는 아쉬움이 없이, 놀라움을 추스리기 무섭게 뒤이어지는 더 치밀하고 더 무서운 진실로 조여들어가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 엄정화
사실 초반에는 엄정화씨의 민낯이 너무 예뻐서 집중이 안 되었습니다.
(화장을 안 한 민낯인데 이렇게 예뻐도 되는거임? 히스테릭한 작가가 백옥 피부에 자체발광 미모라서 집중 안 됨..)
그러나 얼굴은 계속 예쁘지만, 온몸을 던진 백희수 (나중에는 엄정화라는 생각도 안 들고, 그냥 백희수 였어요..)의 미친 듯한 열연에 극에 완전히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작품이 엄정화씨의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작품이라는 평이 허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그 동안 봐왔던 엄정화는 없었습니다. 그 엄정화를 넘어서는 백희수가 있었습니다.
꼬질꼬질함 속에 빛을 발하는 자연스러운 스타일리쉬함, (아무리 망가져도 기본은 사라지지 않나봐요..) 그녀의 정서 그대로 같이 놀라고 같이 힘들어 하고 같이 눈물 짓게 만드는 열연.. 정말 대단했습니다.
■ 류승용
그리고 우리의 류승용씨. +_+
마냥 무섭고 소리만 지르는 것이 아닌 탄탄한 이야기를 진행시켜가는데 든든한 무게중심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저런 남편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매력적인 지원군 입니다. +_+ (아저씨처럼 하고 나와도 멋있어요..)
■ 모든 출연진이 주연
영화는 아주 알뜰합니다. 나오는 출연진이 누구 하나 헛으로 볼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별스럽지 않게 스쳐지나가는 듯한 사람이 의외의 키를 쥐고 있고, 엄청난 키를 쥐고 있을 것 같던 사람이 의외로 허당인, 허를 찌르는 면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출연진들이 하나하나 퍼즐의 한 조각이 되어 없으면 진실을 풀 수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 꼭 볼만한 아주 멋진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정말 영화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전개될 지 다음이 너무나 궁금해서 책이라면 휘리릭 넘겨 뒤를 훔쳐보고 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더 보고 싶은, 너무나 흥미진진하면서도 소름끼치는 반전과 결말에 집에 도착해서까지 심장이 쿵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귀신 팍팍 튀어 나오고, 징그러운 장면 잔뜩 나오는 영화를 보지를 못합니다. 그런 영화를 보면, 화면을 못 봐서 영화 내용이 대체로 이해가 안 됩니다. (화면을 못 보니 내용이 안 이어져서...ㅠㅠ) 그러나 이 영화는 놀래키도록 무언가가 번뜩 번뜩 튀어나와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점점 드러나는 무섭고도 섬뜩한 진실에 다가가기에 스릴러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본다해도 흥미롭게 볼 수 있고, 치밀하게 양파껍질처럼 한꺼풀씩 벗겨지는 그 집에서 일어났던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 요즘 볼 영화가 참 없다 싶었는데, 꼭 보아야 할 괜찮은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 라라윈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엄정화 류승용을 실제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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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류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나중에 DVD 나오면 빌려서 봐야겠어영 -3-!
무서운영화는 싫어하지만 좀비영화 같은건 좋아하내여 ...
ㄱ=;;; 무서워라 ㅠ
복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렇게 추천을 하시니 너무 보고 싶은데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차세대육체적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음...블로거 추천작은 무조건 봐야죳!!
빨리 나와라...다운...ㅋ
rinda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TV에서 이 영화 소개하는 것만 세 번인가 봤는데, 라라윈님의 리뷰를 읽고 나니 보고 싶어지네요.
워낙 스릴러를 좋아하는 데다가 '치밀한 반전'이라고 하시니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mami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냥 봐두 엄정화 넘 아름답네요..^^
재미있나 보네요..^^
바람처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엄정화 저도 참 좋아하는데...
근데 저... 일요일 아침에 하는 영화 리뷰 프로그램을 봐서...
이 영화 대충 스토리를 다 파악해버렸습니다 -_-
이럼 영화 진짜 재미없어지는데
A3EG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 보았는데,,결론적으로 이야기할게요,,재미없구료 그냥 그런저런스릴러,,정도,.,세븐데이즈 추격자에 한참못미칩니다 거ㅗ기에 약40%정도 라고보멵됩니다 줄거리나 스토리긴장감,,그냥 소리만치고,,액선도 여주인공이라서 그런가 엄정화,,존 유치하구요,,참네,,김윤진의 세븐데이즈와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스릴러 매니아가 보면 졸릿듯 영화이고 그냥 일반인이 보면 그러저럭한 영화정도,,엄정화 홀로 열시미 뛰고 소리치고 ,,그것일뿌느ㅡ그이상 그이하 없음,,,조연들이나 줄거리 음악등이 겁만주엇지,,임펙트 같은 강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다중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뭐야 윗사람ㅋㅋ
술먹고썼나?
당최맞춤법이저모양이니 글내용도 신뢰가 안가
낭만김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일단 [식스센스]에서 브루스윌리스와 대화를 나눈 아이의 엄마는 뭐냐... 라는 대목이 있던데, 브루스가 콜의 엄마랑 같이 대화하는 장면은 단한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반전을 위한, 감독의 트릭이지요. 브루스윌리스는 그 당시 자기가 죽었는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엄마가 자기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는 줄 알고 혼자서 말을 했던거지요. 반전의 완성도가 떨어질만 요인은 복선을 살펴봐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거죠. [어딘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라는 말은 좀 그렇네요.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러서 글 적었습니다. 어제 CGV에서 [베스트셀러]를 봤는데 엄정화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하다는 말이 무색하진 않더군요. 사실 저는 [오로라공주]도 아주 인상깊게 봤습니다. [베스트셀러]를 보고있으니까 예전에 읽었던 스티븐킹의 소설 [Secret Window, Secret Garden]이 생각나더군요.
⎿ 라라윈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 장면에 대해 정말 의아했거든요. 분명 죽은 것인데 왜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같이 반겨주고 있는 지 이상스러웠어요..
이제 보니 엄마는 그저 앞에 웃으며 앉아있을 뿐이었군요..
베스트셀러는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예고편에서 나왔던 것이 전부가 아닌, 점점 밝혀지는 내용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런 소설이 실제 있어도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씀해주신 소설이 비슷한 내용인가요~? ^^
여고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평소에 무서운 거 잘 못 보는데 얼마 전에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가서... 딱히 볼 것도 없길래 그냥저냥 친구들 따라 봤는데요. T_T 제 평생 영화 보면서, 아니 언제건 간에 이렇게 펑펑 울어보긴 첨이었네요... 진짜 세상에서 젤 무서운 영화였어요ㅠㅠ
다른여고생 ㅠ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무서운데요 ㅠㅠ 진짜 방금 보고왔는데 너무 무서워서 ㅍ펑펑울었어요ㅠㅠ
엄정화 연기 정말 잘하는 것 같네요.
근데 베스트셀러 반전 찾아보니까 마지막장면에서 엄정화가 다시 차타고 어디 가는 거 때문에 영화내용이 엄정화의 소설이다 아니다 말들 하시던데 어떻게 된거죠 ㅠㅠ? 저도 그 맨뒷부분이 껄끄럽기는 했었는데..
중딩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식스센스에서
반전 그거 의사랑 엄마랑 애기않했어요 저도 그부분이 의심가서 봤는데 엄마는
쇼파에앉아있다 아들한테말했어요
저 참고로 2번밨음
그리고 반전 생각하기쉽진않아요
그 남주가 죽지않고몇년후처럼 찍었자나여
장례식모습도 않보여줬으니까 부상이라고 보기쉽게 만들어
그부분에선 생각을 잘 하지못할 경우가많아요
엄정화의 열연으로 인한 반전도 ㄱㅊ 지만
역시 식스센스의 인지도와 유명사엔 따라가지못할거같네요
sdf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글쎄요..주인장 글이 별로 와닷지는 않네요.
?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목과 너무 동떨어지는 글이었습니다. 제목을 바꾸시던지.. 그냥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써놓으신듯. 비추천 리뷰네요
Custom Dissertati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언제나 그렇듯, 외식은 다이어트의 주적입니다^^
Custom Assignment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완전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
Custom thesis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실 기대 안 하고 있던 영화인데 매우 재미있나 보네요^^
experian disput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런가 엄정화,,존 유치하구요,,참네,,김윤진의 세븐데이즈와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스릴러 매니아가 보면 졸릿듯 영화이고 그냥 일반인이 보면 그러저럭한 영화정도,,엄정화 홀로 열시미 뛰고
Contract Hir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예고편에서 나왔던 것이 전부가 아닌, 점점 밝혀지는 내용들이 재미있었어요.
Boiler insurance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충격적인 엔딩은 더이상 충격되지 않습니다.육감은 놀라운 일이지만, 같은 감독이 같은 결정을 내리셨을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