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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했는데 애매한 답, 거절도 승락도 아닌 애매한 말의 진짜 의미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고백했는데 애매한 답, 거절도 승락도 아닌 말의 진짜 의미

고백했을 때 단호박처럼 딱 잘라서 "싫다" 라고 거절을 하면, 여자의 속마음이 뭔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답을 하면 대체 무슨 의미인지 여자어 해석에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예를 들어 "좋긴 좋은데... 남자로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고... 지금처럼 친구처럼 만나보는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편하게 지내면... " 이라는 말은 해석 난이도 별 다섯개짜리입니다. 대체 싫다는건지 좋다는건지, 거절인지 승락인지 아리까리합니다. 도무지 해석이 안 되면, "싫으니까 그런다." "거절을 에둘러 한거다" 라고 간편하게 처리해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매한 답을 하는 여자어를 수 차례 번역해보니, 놀랍게도 "지금보다 강하게 밀어부쳐달라.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라는 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애매한 말을 하는 여자의 성격

몇 마디 말로 그 사람의 성격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애매한 말을 하는 여자와 단호박같이 단칼에 맺고 끊는 여자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애매모호한 말을 한다는 것은 성격이 단호한 편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주변에서 말하는 것의 영향도 많이 받고, 스스로가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매우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옷을 하나 사도 자신이 좋으면 사기보다 주위 친구들이 "그 옷 너한테 잘 어울려, 그거 예쁘네" 라고 확신을 주어야 구입하고, 퇴사를 할 지 진학을 할 지 결정할 때도 자신의 결정보다 주위 조언에 더 기대기도 합니다. 옆에서 대신 결정을 하며 "그만 둬. 지금 그만두고 유학 갔다와서 몸값 높여서 다른 곳으로 가라고." 라며 강력하게 등을 떠밀어야 결정을 합니다.

즉, 자신의 일 임에도 자신이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런 사람이 언젠가 사귄다는 결정을 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기약 없는 일 입니다. 주위에서 강력하게 "너, 그 남자 사귀어. 그런 사람 없어." 라면서 등을 팍 떠밀지 않는 한, 결정 못 합니다. 그러나 주위에 그런 강력한 지원자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요. 이런 사람의 경우, "사귈래요?"가 아니라 "이제 우리 사귀는 겁니다." 라고 대신 결정을 해주는 편이 확실합니다.


결정장애, 고백했는데 애매한답,


정말로 결정장애라면, 사소한 뭐 먹을까, 이걸 살까 말까 하는 문제의 결정도 괴로워하기 때문에, 사귈까 말까 하는 문제 같은 것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너무나 어려운 일 입니다.



무엇에든 '이유'가 필요한 명분 사회

조선시대 정치인들은 '명분'이 매우 중요했다고 합니다. 의견을 하나 내 놓을 때나 명분을 엄청 따졌지요. 현재를 사는 우리도 많은 순간 명분, 이유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령 "대학원에 왜 갔어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심리학이 재미있었어요. 좀 더 공부해보고 싶었어요." 라고 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답을 하면 바보 취급을 받는 때도 많습니다. '그냥 좋아서' 라는 것은 비합리적인 이유로 비춰지기 때문일 겁니다. 애도 아니고, 나이가 몇 살인데 그냥 좋아서 대학원을 간다는게 말이 되냐 하는 눈치 입니다. 그래서 '일을 하는데 전문지식을 좀 더 얻고 싶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같은 합리적이어 보이는 이유를 들어야 훨씬 생각있는 사람 같아 보입니다.

문제는 연애를 하는데도 이런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는 것 입니다.

'그냥 좋아서 사귀었는데.' 라고 하면 생각없이 감정적으로 사는 사람 같아 보이고, '조건 보고 사귄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라고 하면 속물 같으니, 적절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여자 입장에서 좋은 이유들은 '그 남자가 죽고 못 살 정도로 매달렸다' '매일 회사 끝나면 데리러 오고, 나한테 엄청 잘 했다' '나 아니면 안 된다고 하더라' 같은 남자의 행동을 기반으로 한 이유라거나, '대화가 너무 잘 통한다' '같이 있으면 좋았다' 같은 이유 입니다.

자기 소신 껏 사귀고 말고의 결정을 혼자 하는 사람이라면, '대화가 잘 통한다' '만나면 편하다' 정도의 이유면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우유부단하고 주위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나 판단을 잘 못 믿기 때문에, 이런 이유보다는 남자의 행동 이유가 편합니다. '나는 별로 마음이 없었는데, 아니 나도 그리 싫은 것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남자로 좋아했던 것은 아닌데, 그 남자가 너무 적극적이서... 정말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귀게 되었다...' 같은 명분이 편할겁니다. 자신이 선택했다기 보다, 어쩔 수 없이 상황상 사귀게 되었다고 하게 되면 결정에 대한 책임도 덜어지고, 편해집니다. 남자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사귀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만큼 여자가 사랑받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은근한 자랑거리도 되고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스스로 무얼 결정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도 그 친구가 정말 좋아서 친해지는 경우보다, 집이 같은 방향이라서, 또는 같이 과제를 하다보니 등등의 이유로 친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진로와 같이 중요한 문제도 스스로 결정하기 보다 선생님, 부모님들이 대신 결정하시거나, 어른들이 제안하시는 몇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는 수준 입니다. 예전에는 연애 역시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대신 선택해서 결정해주시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고로 사귈지 말지 하는 문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일단 사귀어 보고 아니면 헤어지면 되잖아." 라고 하는 단순한 문제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도무지 결정을 할 수가 없어서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게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구... 지금처럼 만나는게 싫은건 아닌데 그렇다고 사귀는 것은 좀... 그렇다고 연락을 끊고 싶은건 아니고..." 같은 애매한 답을 내놓게 되는 난제 중의 난제인 것 입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사귈래 말래' 보다 '사귀는거다.' 라고 결정을 대신 해주는 편이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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