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 고민 해결 방법, 셀프 테라피 - 우선 적어보자.
어느 순간부터 소녀시대의 훗 처럼
"트러블~ 트러블~ 트러블~ 상처받은 내 마음은... 훗훗훗~"
이런 상태가 되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ㅠㅠ
남자친구 문제, 여자친구 문제 뿐 아니라 좋아하는 관심남 관심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할 때는 다른 문제보다 참 괴롭습니다.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취업 입시 문제보다도 연애고민이 더 괴롭기도 합니다. 취업 입시는 현재 내가 뭐가 문제인지라도 알지만, 애인 또는 관심남 관심녀와의 문제는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을 때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뭔가가 껄쩍지근 찝찝 복잡한데, 우선은 뭐가 문제인지 자체를 모르겠고,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뭔가 답답한데 상대방의 어떤 반응 때문에 내가 답답한지도 잘 모릅니다.
그럴 때는 연애 카운셀러를 찾고 싶습니다. 레터스 투 줄리엣처럼 연애 고민 편지를 써서 베니스의 담벼락에 붙여두면 줄리엣의 비서가 나에게 속 시원한 답장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베니스 유명 관광지의 담벼락에 붙이고 가는 사람들의 사연에 답장을 써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줄리엣의 비서들이라고 불리는 분들로, 각자 파트별로 이혼 전문, 위로 전문 등등 나눠서 40~50대의 연륜있고 연애경험 풍부한 어른들이 답장을 써줍니다. 레터스 투 줄리엣의 연애고민 상담 답장을 써주는 모습을 보며, 저도 누군가 그렇게 내 고민을 들어주고 속 시원한 해법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연애고민상담을 써 놓으면 공무원이 답장을 써주는 담벼락은 아직 없고요, ^^;;
저는 연애 고민 때문에 답답하면 먼저 인터넷 검색 -> 가장 유사한 상황 읽어보곤 합니다. 그리고도 속 시원한 답이 안 나오면 점점 더 쌓여가는 연애서적 책을 읽어보고요, 그래도 확실한 답이 안나오면 연애고수 친구들과 상담을 합니다. 그런데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상답을 하기에는 좀 곤란하고 머리는 복잡할 연애고민도 많습니다.
이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을 한 번 공개해 볼까 합니다.
1단계, 미주알 고주알 전체 상황 적어보기
연애고민이 괴로운 이유 중 하나는 이미 상대방에게 마음을 내 줬고 정신줄도 상당부분 놓아줬기 때문에 상황이 잘 정리가 안 됩니다. 내가 뭐가 문제인지 현재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고 그냥 마음은 울렁, 머리는 복잡해 버리는 상태가 되는 것 입니다.이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은 우선 일기를 쓰듯이 자초지종을 전부 적어봅니다.
몇 월 몇 일에 무슨 일이 있었고, 그 때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했는데 그 때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등을 세세히 적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나 친구와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다른 점은 이것은 혼자 볼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 필요없이 아주 구체적으로 혼자 적어봅니다.
"그 남자의 뒤를 따라서 내가 가고 있는데 문을 잡아주고 기다려 줬다. 그러나 주문을 할 때는 내 의견은 묻지않고 메뉴판을 다른 여자 앞에 펼쳐놓는 것이었다. 계속 나한테는 말을 안 걸고, 그 남자 옆자리에 앉으려고 자리를 옮겼더니 그 남자는 다른 여자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임이 끝나고 나와서는 내가 집에 잘 가거나 말거나 인사도 안 하더니, 다른 여자만 집에 데려다준다며 챙겨서 집에 가버렸다."
요런 식으로 참 쪼잔하게 막 적는거죠.
친구에게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너무 하나하나 말을 하면 내 이미지가 어떻게 보일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무리 절친이라도 남의 일이다 보니 너무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면 지겨워 합니다. 그러니 적당히 편집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혼자 볼 글이니 트리플 A형 모드로 말 하나, 동작 하나, 기분이 좋았던 것, 나빴던 것을 다 적어봅니다.
만약 위의 글이 실제로 내 상황이라면, 나는 상대방이 좋기 때문에 앞 부분의 "문을 잡아준 친절"을 더 크게 여기고 싶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에 대한 그의 행동은 그냥 모른 척 하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써놓고 보면, 스스로 봐도 한 눈에 보입니다.
"그 남자는 나한테 관심이 없네. 그 다른 여자에게 관심이 있네." 라는 사실이 보이죠.
분명 엉클어진 마음 속에서 튀어나온 두서없는 글인데도 글로 옮겨서 보는 순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남의 일처럼 보면 조금씩 더 정확하게 내 상황의 문제가 뭔지 들여다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애고민에서 반 발자국 정도 빠져나와서 자신의 상황이지만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처음에 적을 때는 주로 내 위주로 나에게 유리하게 적긴 하지만, 적다보면 상대방 입장이 조금씩 보입니다.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게 되는 상황이 그리 희망적인 상황은 아닐 수 있어도, 우선은 스스로가 상황이 어떤지는 알게 되기 때문에 복잡한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 연애고민 해결 셀프 테라피 효과가 좀 있습니다.
2단계, 신경 쓰이는 문제 목록 적기
미주알 고주알 상대방과 얽히고 섥힌 일들을 다 적고 보면, 문제라고 느껴지는 것의 목록을 적습니다.내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무엇인지, 또는 주로 어떨 때 어떤 행동에서 기분이 나쁜지, 어떨 때 좋았다가도 확 우울해 지는지 등을 적습니다. 기분은 100가지 나올 것 같지만, 막상 문제의 목록을 적으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1. 그 사람이 날 보고 웃어주고 말을 받아줄 때는 정말 좋은데, 따로 연락은 안 오는 것이 스트레스다.
2. 예의상 친절히 대해주는 것 같기는 한데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3. 나보다 다른 여자에게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4. 고백을 하자니 직장에서 자주 봐야되는 사람이라 나만 혼자 도끼병으로 오해하고 생쑈한 꼴이 될 수 있다.
5. 거절 당하면 사무실에서 내내 대화의 소재로 씹힐 것이다.
6. 그 남자에게 우연이나 일을 가장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를 만들 건수가 전혀 없다.
7. 그 남자와 나 사이에 연결해 줄 친구 한 명이 없다.
8. 그 남자에 대해 잘 모른다. 사실 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다듬어지지 않은 말일지라도, 뭐가 자꾸 마음에 걸리는지 스트레스이자 연애 고민인지 목록을 적어보는 것인데,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머리가 심란하고 마음이 안 잡힐 때, 가장 좋은 해법이 심란한 이유를 쭉 적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적다보면 사실은 2가지 일 정도가 겹쳤던 것 뿐인데, 스트레스가 불고 불어서 수십가지 심란함으로 느껴졌을 뿐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내 마음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이유, 뭔가 마음이 힘든 이유, 자꾸 짜증이 나는 이유 등을 적는 것 많으로도 상당한 심리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뭐가 문제인지 문제 파악은 확실히 되니까요.
3단계, 해결책을 적어보기
목록이 완성되었으면, 해결책을 적어봅니다.1. 그 남자에게 우연이나 일을 가장해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를 만들 건수가 전혀 없다. --> 흠흠.
2. 그 남자와 나 사이에 연결해 줄 친구 한 명이 없다. -> 해법 없음. 패스.
3. 그 남자에 대해 잘 모른다. 사실 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 직접 물어본다. or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블로그 등을 통해 신상정보를 턴다.
해법이 쓸만하던 아니던 적다보면 두 가지 중의 하나로 판단이 섭니다.
해결 가능한 것 vs 노력한다고 해결 되지 않는 것
포기할 수 있는 것 vs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위의 경우를 보면, 그 남자에 대해 잘 모르겠는 문제는 오늘 내일 중으로 인터넷 신상털기를 통해 해결이 가능할 것이고, 연결 다리 없음은 포기해야 될 문제이고, 자연스럽게 만날 건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입니다. 그러면 내가 할 일은 자연스럽게 만날 방법만 궁리하면 되는 것입니다.
해법이 뾰족하고 산뜻하게 나오지 않더라도, 해결되는 문제, 포기할 수 있는 문제까지 뒤엉켜서 마음을 복잡하게 했던 것을 정리하는데는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남에게 말을 꺼내기는 좀 곤란한 (또는 원래 연애 얘기 사생활 얘기를 하기 싫어하는) 경우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비교적 가장 빠르게 연애고민 셀프 테라피가 가능하다는 점 이고, 남에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친구에게 고민을 이야기 했다가 내 이야기가 친구들 사이에 돌아다니는 불상사가 없다는 것과, 내가 이렇게 쪼잔하고 별 것 아닌 일에 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비밀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많이 적어야 되기 때문에 손가락이 아프고, 처음에 구구절절히 적다보면 혼자 감정이 좋았다 나빴다 해서 울었다가 웃었다가 해가면서 적는 제 정신은 아닌 것 같은 내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과, 적는 것이 취향에 안 맞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으면서 연애문제 때문에 심란할 때, 제법 효과 좋은 연애고민 셀프 테라피 방법입니다. ^^
p.s 다음 포스팅에는 연애 고민 상담 120% 활용방법도 적어볼게요. ^^
- 고백 실패했을 때, 망친 고백을 복구하는 방법
- 직장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사내 커플 장단점 공략
- 이별통보 하는 여자의 마음 심리 - 헤어진 여자친구 다시 사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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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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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뭔가 해답이 보이지 않을때..
남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쉽게 해결될때있지요.
연애도 마찬가지인 듯..ㅎㅎ
잘 보고가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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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그래여
심남이 있는데 라라윈 언니가 쓴거처럼 어떤지 몰겠떠염~
근데 친구한테는 반에 소문날까바 말 못하겠떠서 인터넷 찾다 역귀 들어온건데 ㅋ ㅣ ㅋ ㅣ
깨알같이 한번 적어보께여
⎿ 미미 답글주소 수정/삭제답글달기
언냐
눈물이 앞을 가려
적다보니깐 심남이 나 안좋아하는거 같아
어떤 상황이냐면 3학년 올라가면서 같은 반이 됐거든
근데 걔가 원래 젛아했던 여자애가 있어
걔네 샘이 못 사귀게하고 감시해서 그 여자애는 관심 없는거 같앵
그럼 괜찮을까 ~~?
버섯공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남자친구와 어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끄적이며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같아요^^
달려라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비단 연애문제 뿐 아니라 여러모로 적용할만한 프로토콜입니다 ^^
Gidol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기록하는 것도 정말 좋은 습관인 거 같아요! 차분히 생각하기에도 좋고..
논문 한편 낼 정도로 복잡한 상태라 어찌 다 적을지 까마득하긴 하지만요.. 아하하-
HJ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방법 같아요
저렇게 하면 스스로도 몰랐던 것을 찾을 수 있겠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라이너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적으면서 해결하기. 멋진 방법을 제시해주셨네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Zorro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예전 심란하고 할때 카페에서 혼자 주저리주저리 적던 기억이 납니다^^;;
괜찮은 방법 같아요~ㅎㅎ
복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레터스 투 줄리엣...요영화 나름 재미나게 봤었어요...
여주인공이 어찌나 알흠다우신지...ㅎㅎㅎ
엉뚱한 이야기만 하네요..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파크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라라윈님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것같네요^^
꽁보리밥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에효...남의 연애사 말이 쉬워서 자문역할이지요.
첨부터 끝까지 하소연일텐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Samsungca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좋은 방법 같아요^^ 저도 종종 남자친구와 트러블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 한번 해봐야 겠어요^>^
주말 잘 보네셔용@@
클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 이거 정말괜찮은 방법같애요!
직접써놓고보면 정말로 더 객관적으로 문제점이보이겟네요
오늘도 좋은글감사합니다~
Deborah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치료방법.......딱 하나 있죠..다시 사랑하면 되는데..그게 힘들죠.
플린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디테일 할수록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깊이 있게요. 객관적이가 느무 힘든 영역인데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한다면 여러가지로 얻을 건 많을 거 같아요. 꼭 연애가 아니라 해도요.
어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건 원래 늘 새로운 사람과 연애 할때마다 쓰던 다이어리를 말하시는거 같네요 ㅋ
근데 여자들이 잘 할수 있는거 같아요. 그날 그날 일 쓰고 스스로 자문하고 읽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하기.
가끔 문젠 스스로가 잊고 넘기는 것들 땜에.... 전 남자친구가 잘해준 것들을 잘 까먹고
기입하지 않아 나쁜놈으로 몰아넣기 일수예요. 그러다 보니 남자친구도 제가 한 말들을
낱낱히 기록하게 되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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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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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웃기시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미 직감했어. 한번 시험해 봤지. 이젠 뭐 굳이 비밀글로 남길 이유도 없어서 말이야. 얼마나 더 뻥튀기 할 거니? 남의 사연으로 말이야. 하긴 사연은 무슨, 나도 픽션이었는데 뭘.ㅎㅎㅎ
넌 그래서 칼럼하수라는 거야. 경험담은 무슨. 주변에 얼치기로 들은 얘기로 뻥튀기하는 게 니 특기잖아. 원래 글쓰는 치들이 좀 그런 끼가 있어. 너도 부인 못 할 걸? 양심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자신과 대화를 해봐.
너처럼 흑백으로 나뉘는 사고로는 말이야, 글다운 글을 못 써. 하긴, 연애하수가 연애고수인척 칼럼 쓰는 것부터가 아이러니이긴 하지.
나,눈치 빨라, 기지배야. 이 내용 말이야. 내가 너한테 썼던 메일내용에서처럼, 몇날몇일 뭘했고 몇날며칠 어떤 기분이었는지 상세히 기록하는 거...아무나 하는 줄 아니? 나같은 인간도 별종적으로 희소해. 헌데 그걸 일반화 캠페인 벌이려는 너의 뇌를 열어보려하니, 구역질이 나서 말이야. 풍기는 냄새부터가 역겹거든.
걱정마.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뭐 요딴 생각하고 있니? 너가 책을 몇권을 써내든, 그건 업자소관이지 내소관이 아니야. 니가 글을 잘 써서 사람들이 몰리는 거 같니? 아니야, 쉽게 고민하지 않고 생각하는 척하는 너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거야.
진짜 연애를 잘(그냥하는 게 아니라) 하려면 말이다, 자기자신의 심리분석부터 해야 하는 게 옳은ㄴ 거야. 이런 가벼운 칼럼에서 위안받는 게 아니라. 가정사까지 거슬러올라가야 하는 것이지.
보아하니, 부모 밑에서 별 어려움없이 살다가 독립할 시즌을 못 얻어서 계속 얹혀사는 거 같은데, 그럼에도 칼럼이랍시고 글써대고 용돈 조금(드리기나 하나?) 드리는 것으로 입막음하고, 내 생활영위하니 떳떳하다 하시는건가? 정신적 부르주아네. 니가 진정 부모생각하느 거라면, 고시원에 쳐박혀살든, 넌 나가살아야 했어. 그리고 부모님에게 떨어져서 진짜 용돈을 드리며 살아야 하는 게 그게 '어른의 자세'야.
고로, 넌 어른이 아니라는 것이지. 아직 철부지야. 철부지 부르주아가 연애칼럼이랍시고 글써대고, 출판업자들은 널 위해줘서 책내게 하는 거 같니?
아니 쉽게 쓴 글인만큼, 쉽게 읽히고 요즘 독자들은 쉬운 글을 선호하거든. 업자들은 늘 너보다는 한수위야. 업자들, 요즘 살얼음판이다. 수익내기 힘들거든. 그러니까, 책을 내려면, 온라인에서 어느정도 독자가 있는 층을 선호한다는 거야. 하지만, 그게 직접 수익으로 떨어질지는 아무도 몰라. 상반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거든. 그럼에도 연애류는 늘 상종가를 쳐대는 류라서 쉽게 니 벌이가 끊기지는 않을 거야. 걱정마. 니 입에 풀칠하고 살 정도는 될 테니까.
바람둥이 처리 전문가인 내게, 너의 칼럼은 하수인데다가, 그냥 스포츠신문같은데에 연예부 기자나 해라.
이런 글 셀프테라피? 쓰는 인구가 얼마나 될 거 같냐? 것두 집요하게 복수심에 불타는 유형아니면 이런 글 안써.
고로 내가 너한테 보낸 글은, 상담을 위한 글이 아니라, 널 시험하는 동시에, 집요해지는 과정이었을 뿐이지. 너는 집요한 것 없을 줄 아니? 글쓰는 이들이 편집증이 심해.
너 역시 이런 글을 쓰면서 셀프테라피하는 거 아니겠니?
그렇게 글이 쓰고 싶었어? 아가?
그렇다고 표절은 하지 마라.
난 그런 인간들 보면 절필하게 만드는 집요함이 있어서 말이야. 이미 4명 절필하고 인생 망친 이력이 있어서. 경고하는 거야. 아니, 경고해도 넌 무시하고 계속 쓸 거야. 계속 써. 안 말릴테니까. 다만, 그럴수록 넌 더 집착하게 되겠지. 그게 널 망치게 될 거야. 친절하게 알려준다. 선심쓰는구나.
바람둥이라...그 치가 돈 좀 있는 치라서 말이야. 집안에... 단물은 빼먹어봐야 진국인지 알거 아니야?
야, 윤대훈이 진리야. 이런 꼬시는 비법 알려주는 것보다. 너보다 열살은 더 어린데도 말이다. 근본문제를 잘 알아. 싸이월드에서 윤대훈을 쳐봐. 너아ㅗ 일ㄹ촌맺을 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바람둥이건 칼럼쓰는 이건, 자기관리는 철저해서 말이야. 바람둥이와 친구를 맺다? 그거 게이친구를 가지고 싶다의 반증이거든.
그나저나, 넌 언제 독립하니? 아가?
니 삶에, 글에는 진정성이 없어. 가벼워.
웃기시네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달기
걱정마. 니가 다음단계로 할 것은 날 차단하는 것이겠지. 누가 너 찌르는 얘기 계속 하면 좋겠니? 절필작가 4인방도 그랬거든. 그렇게 해놓고 글을 쓰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느 맘구석은 불편해. 어느 누구도 너에게 이런 직설리뷰를 말하진 않았을 테니까. 리뷰는 칭찬만 하는 게 아니야. 비판적 시각도 포함이 되어야 하지. 게다가 넌 인터넷에 블로그에 쓴 것이니까, 개인영역침해라고 하겠지? 하지만 그거 어불성설이야. 이미 넌 대중을 위한 글쓰기를 시도했고 그걸 발판삼아 책까지 냈어. 이미 대중앞에 심판 요이땅이거든. 나 또한 그 대중 중 한사람이기도 하고 말이야.
제발 좀...시크릿가든같은 쉬운 드라마 보지 말고(고현정도 요즘엔 만화같은 드라마가 판친다고 쓴소리했다지?), 고전문학 좀 읽어봐. 삼국지,손자병법,사기...그리고나서 유혹의 기술 다이제스트인 거야, 아가.
뇌구조 논하는 거, 초딩들도 하는 심심풀이거든? 그런 걸로 니 칼럼수준 격하시키지마. 마이프린세스인가? 그 드라마 작가 누구라니? 진짜 너랑 판박이더라.
인생의 쓴맛을 보지 못한 철부지가 인생을 논한다는 점에서는 윤대훈과 다르 ㄹ바 없지만, 그래도 그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모두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철칙만은 잊지 않았더라. 서른살의 철학자? 그거 아무한테나 갖다 붙이는 거 아니다.
걱정마. 더이상 안 와. 그동안도 뜸했고. 니글을 읽느니 밀란 ㅋ쿤테라와 마르케스를 읽는 편이 더 나아. 적어도 기본의 문장력은 있으니까. 걱정마. 니 칼럼에 치명타가 될 댓글은 아니니까. 다시말해, 니 입에 풀칠하고 사는 거 걱정없을 거란 말이야.
아가, 올해에는 좀더 성숙해지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