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를 괴롭게 만드는 연애 상식 - 남자는 단순하다. 좋으면 반드시 표현한다.
뭔가 남자의 반응이 이상하다. 하지만 나는 좋아한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분들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물으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답 중에 하나가
"남자는 단순하다.
여자처럼 복잡하게 재거나 하지 않고, 좋으면 반.드.시. 표현한다.
그러므로 그 남자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거다.
헤어지셈. (또는 포기하셈)"
이라는 말 입니다.
헤어지고 말고, 더 연락을 하고 말고는 결국 여자가 직접 결정할 문제이지만, 상식처럼 알려진 남자는 단순하다. 남자의 사랑은 더 직설적이다. 라는 것은 여자를 아주 아주 괴롭게 만듭니다.
남자는 단순? 좋으면 바로 표현?
우선 여자가 용기를 내려고 해도 주춤하게 만듭니다.
관심남에게 먼저 용기를 내려고 해도, 남자친구와 싸워거나 투닥거리고서 먼저 연락을 하려고 해도, "남자는 단순하다. 사랑한다면 먼저 연락했을거다. 즉, 너를 사랑하지 않는거다."
라는 말은 기껏 낸 용기도 사그러지게 만들 뿐 아니라, 남자의 사랑에 대해 의심까지 하게 만듭니다. 다른 장면에서도 비슷합니다.
"여자도 좀 먼저 다가와 주면 안되나요?" "저는 먼저 연락하고 다가오는 여자가 좋다," 라고 하는 남자분들도 많지만 먼저 다가가려고 용기를 내고 마음을 먹었어도 그래봤자 소용없다는 "남자는 단순하다. 좋으면 표현한다."는 말이 가로막습니다.
둘째 표현하지 않으면 무조건 오해하게 만듭니다.
보통 여자가 만나게 되는 남자는 적극적인 남자밖에 없습니다. 연애 표현에 소극적인 남자는 표현을 안하기 때문에 여자가 알 수가 없고, 여자가 아는 것은 표현이 적극적인 남자밖에 없는 거죠. 거기에 "남자는 단순하다. 좋으면 반드시 표현한다." 라는 말은 여자의 확신을 굳게 만듭니다. 남자가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연애 초반에도 표현하지 않으면 여자가 지쳐서 떠나버리고, 사귀게 되어도 남자친구가 끊임없이 표현을 해주지 않으면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무게추의 힘이 쏠려버립니다.
셋째 남자의 복잡한 연애심리를 생각도 안하게 만듭니다.
서른살의 철학자 여자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께 소중한 자신의 연애고민과 사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본 연애심리에 대한 글이 많아서인지 남자분들이 질문을 더 많이 해주시는데, 편지를 읽다가 참 많이 배웠던 점이 있습니다. 남자라고 해서 정말 단순하고, 좋으면 무조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나 여자나 상관없이 연애에 대해서는 연습을 해볼 수도 없고 상황에 따라 달라서 서툴고,정말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더 어떻게 건드려 보지도 말 한마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섬세하고 복잡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남자도 관심녀의 말 한 마디 별것 아닌 "ㅇㅇ " 과 "응~" 을 놓고도 고민하기도 하고, 정말 좋아서 섣불리 말하면 어떻게 될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절대로 남자라고 초 심플. 무조건 표현은 아니었던 것 입니다.
그러나 여자의 입장에서는 남자도 사랑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는 것은 알아도, 고민은 남녀를 떠나 똑같다는 것을 인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남자는 단순하다고들 자꾸 하니까요. ;;;; 그러니 상대적으로 여자는 복잡하고, 남자는 여자처럼 생각 안하고 단순 단순 하다고 오해를 하게 되어 버립니다.
남자의 단순함과 사랑 표현의 직접성에 대한 오해 때문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가, 연애 중 표현하지 않는다고 남친에게 서운함 러쉬를 하는 것, 정말 좋으면 프로포즈 또는 고백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표현하지 않으니 이제 애정이 식었다고 이별을 결심하는 것 입니다.
앞의 두 가지 문제는 연인 사이의 염장질 사랑싸움으로 보고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남자는 단순하고 사랑하면 표현한다는 원리(?)에 충실히 입각하여 고로,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재빨리 다다르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여자의 연애의 목적은 사랑받는 존재감 확인이 큽니다.
사랑받으며 동네 제일의 미녀가 되었다는 암소 8마리 이야기 처럼, 남자의 사랑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입니다. 아니 왜 멀쩡한 여자의 존재를 남자친구의 사랑에서 확인하냐며 여성의 자아 존중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원래 사랑하면 나보다 상대의 의미가 더 커지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세상 사람 전부가 사랑해줘도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사랑을 못 받고있다 생각하면 한 없이 우울해지는 것이 여자입니다. 이래서 남자들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사귈 때, 그냥 만나서 함께 있는 자체에 만족스럽고 사귀고 있는 상태가 편안하다고 하지만, 여자들은 남자친구와 만나서 뭔가를 해야되고, 사귀고 있는 상태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가만히 같이 있고, 그냥 사귀고 있는 것을 가지고는 "남자친구가 사랑한다"는 단서를 얻을 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남자는 단순하다. 좋으면 반드시 표현한다. 는 말이 확실히 들어맞는 남자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남자라고 정말 단순하게 좋아하는 여자, 사랑하는 것만 보고, 그것만 바로 바로 표현할 수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분명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남자는 단순하다. 좋으면 반드시 표현한다."는 말은 여자를 참 괴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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