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사내 커플 장단점 공략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같은 학교, 학원, 직장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가끔씩 "같은 학교에서, 같은 직장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저 역시 결핍에서 비롯된 호기심과 연구 의지로 인해 연애질에 관한 고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애고수님들처럼 척척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라는 연애비법을 알려드릴 처지는 못 됩니다. ㅜㅜ
하지만 반대로 생각은 한 번 해 보았습니다.
같은 직장, 카테고리 내에서 접근해오는 남자가 있을 때 여자의 입장이 어떨까를 생각해 본 것 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데,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할 지 안다면 연애 성공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같은 직장 내에서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는 행복, 하지만...

직장에서 자신을 좋아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 남자가 마음에 들던 안 들던, 당장 출근하는 즐거움이 생기죠.
그러나, 같은 직장이나 카테고리 내에서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걱정이 뒤따릅니다.


1. 수근 수근 사람들 시선을 감당할 수 있을까?

만약 같은 학교나 직장 학원에서 남자가 대놓고 좋다며 작업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여자는 구설수의 주인공이 됩니다. 무료한 일상에 상큼한 구경거리와 입방아거리가 되죠.
자발적으로 (도움도 안되지만) 남자와 여자를 이어주겠다며 설치는 오지랖 넓은 중매쟁이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여자애가 이상한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심사위원형 관객부터 드라마 보듯 구경하는 관객까지 다양한 시선에 시달립니다.
 
실제로는 사람들이 남의 일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데, 당사자에게는 크게 느껴집니다.
요즘 4억 명품녀 논란을 보면, 실제로는 네티즌 의견 조사결과 "누가 잘잘못을 했건 말건 관심없고 더 이상 뉴스에나 안 나왔으면 좋겠다. 짜증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논란의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자기만 쳐다보는 것 같아 괴롭겠죠...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누가 연애를 하건 말건 작업을 걸건 말건 크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는데, 같은 회사에서, 같은 학교에서 사람들이 알고 있고 화제거리가 된다는 것 만으로도 당사자는 세상사람들이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신경쓰일 수도 있습니다..


2. 남자친구와 경쟁 상황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극복한다해도, 같은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남자친구가 될 사람과의 경쟁구도도 고민입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사내커플 CC 들이 종종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 중 하나가, 커플이 경쟁하고 비교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학내내 찰떡 CC였는데, 취업때문에 깨진 커플이 있었습니다.
졸업시즌에 여자는 바로 대기업에 취업을 했는데, 남자는 한번에 취업을 못했습니다. 그 뒤로 몇 달간 시도 끝에 남자도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에 취직을 하기는 했는데, 여자는 취직해서 수습사원 생활을 하고, 남자는 백수로 구직활동을 하는 그 기간동안 커플이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 보였습니다. 여자는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도 백수 남자친구 때문에 맘껏 기뻐하지도 못하고, 남자는 빨리 취업하고 자리잡아서 여자친구를 거두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는 현실에 미치기 일보직전인 듯 했습니다. 결국 남자가 취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커플은 끈끈한 CC관계가 끝났습니다. (관련글: 애인이 성공하면,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왜 일까?)

직장 내에서 평가가 엇갈렸을 때는 더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여자는 승진을 하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데, 남자는 나가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입니다. 보통 여자가 회사생활을 시작하면 다른 남자동료들보다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자기 남자친구가 밟고 올라서야 하는 상대가 되는 경우는 정말 괴롭습니다. 이겨도 이기는 것이 아닌 상황이죠.
남자가 학교나 직장의 선배이거나 후배라서 여자의 경쟁상대가 안되고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상대라면 괜찮지만, 혹여 경쟁구도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면 사내커플 CC가 되는데 망설여지는 큰 요인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부딪히는 애틋한 사내커플?

3. 혹시나 안 좋은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주위 사람들의 수근거림이나 경쟁도 걱정이지만, 사내커플 CC의 가장 큰 두려움은 깨지는 것입니다.
같은 직장 내에서 알콩달콩 잘 사귀고, 일의 힘든 점을 서로 보듬어주면서 잘 지낸다면 정말 좋은 일인데, 만약 깨지면....
그 초 난감한 상황은 사내 커플이 안 되어 본 사람들도 익히 잘 아는 머쓱한 상황이 됩니다. 둘 중 한 명 퇴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ㅜㅜ



사내커플 CC의 불이익 때문에, 애초에 쉴드를 치는 여자 접근법

사내커플이나 CC의 장점도 많고, 같은 공간에서 자주 부딪히다보면 호감가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지만, 사내커플이 되었을 때의 불이익 때문에, 사전에 쉴드를 치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아예 같은 직장, 같은 학교 사람은 동성동본 대하듯 하는 것 입니다.

이미 같은 직장, 같은 학교라는 이유 하나로 동성동본, 연애대상이 아닌 남자로 보는 여자에게 작업의도를 강하게 내비치면 그만큼 경계심만 키우게 됩니다.
이럴 때는 바람둥이 연애고수가 잘하는 비법이 잘 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둥이 연애고수 특징 4번인 "작업의도를 절대 티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는 방법입니다. "애초에 나는 너에게 작업할 의도가 없다. 나도 너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저스트 프렌드. 저스트 동료일 뿐." 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어필하면 여자의 가드가 약해집니다. 이 남자는 나에게 별 관심이 없고, 그냥 직장 동료로서 편하게 대해주는 것 뿐이라는 생각에 편하게 대하고, 친해지기 쉽습니다.
오빠 오빠 하다가 애 아빠 된다는 말처럼, 저스트 직장동료가 어느날 사내커플이 될지는 모를 일 입니다. 



상대방의 직장 생활 시기에 따른 접근법

보통 예쁜 신입사원 시절에는 미혼남 전직원의 공략대상일 수 있습니다.
입사와 동시에 모든 이의 주목을 받고, 이상하게 모든 남자사원이 친절한 회사에서 생활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는 같이 친절하게 잘해줘봤자 별 소용이 없겠죠. 유독 무심하게 쿨하게 대하는 차별화 전략이나, 단순 호의가 아닌 직장생활에 적응 못해서 헤매고, 이럴려고 개고생해가며 취업했나 싶어 울적해지는 심리상태를 보듬어주는 전략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연차가 되고 직장에서 자리를 잡은 여직원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직장생활에서 끊임없이 활력을 느끼는 놀라운 분도 계시지만, 직장생활을 하노라면 직장생활이 대체로 스펙타클하기보다는 반복되는 업무처리에 지쳐 자신이 소모품같은 기분이 들때가 많습니다. 꼭 내가 아니어도 프로그래밍 해 놓은 기계가 있어서 매일 똑같이 하도록 시킬 수 있다면 변함없이 진행될 듯한 권태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 자기계발을 위한 책도 읽어보고, 학원도 다녀보고, 문화센터가서 이것 저것 배우기도 해 보는데 시들합니다.
이런 상태인 여자에게는 특별한 자극, 일상과는 조금 다른 데이트 코스 선물과 같은 자극요소가 그녀를 끌리게 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내커플, 단점만큼이나 장점 많은 매력적인 파트너?

사내커플이나 CC를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카테고리내에서 커플이 되었다가 입장이 아주 곤란해지는 커플들을 보고나면, 지레 사내커플이 되는 것에 겁을 내게 됩니다. 내 앞에 줄 서있던 아이가 예방주사 맞을 때 우는 것을 보면, 맞기도 전에 몸서리 처지는 것 같은 예방접종효과입니다.

그러나, 사내커플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점 못지않게 사내커플 CC의 장점도 많습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해서 서로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 주고, 서로에게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만으로 힘이되는 것 이상의 실질적인 힘이 됩니다.


커플이 같은 분야의 전문가라면 일 자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일의 특성에 따른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잉꼬부부 교수님 중 한 분은 "연구하는 어려움은 남편도 절대 이해 못해준다."며 "같은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이 힘든점을 알아줄 뿐...." 이라는 한탄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서로를 잘 이해한다해도 일의 특성에 따른 어려움이나 스트레스 등을 잘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러나 동종업계 종사자끼리 만나면 그런 이해만큼은 확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데이트할 때의 즐거움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보통은 사내커플이나 CC가 되어도 공개했을 때의 불이익 때문에 비밀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밀연애 과정이 영화 주인공이 되는 재미가 있나 봅니다. 남들 몰래 데이트를 하려다보니 같이 퇴근하면서도 의심받지 않게 따로 나가서 데이트를 하는 007 작전을 펼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 못채도록 자기들만의 커플 암호로 이야기 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자신들 만의 비밀 아지트를 만나서 스릴 넘치는 깜짝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혹 시내 한 복판에서 극장에서 직장의 아는 사람을 만나 들킬까봐 가슴 졸이며 숨는 재미는 보너스라고 하네요. 연예인이나 공인도 아닌 사람들이 남의 눈을 피해 스릴 넘치는 데이트를 할 일이 별로 없는데, 사내 비밀연애의 경우 이런 스릴도 따라오는 재미인가 봅니다.


같은 직장 내에서 자주 보고, 알게 모르게 끌리면서도, 직장내 사내커플의 단점때문에 겁이 나서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면,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내 커플의 장점이 더 클지, 단점이 더 클지는 어떻게 사귀느냐에 따라 커플마다 모두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직장 내 연애, 사내커플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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