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생활철학/전공 직업
  3. 전업 작가 인세 수입, 과연 생계유지가 될까?

전업 작가 인세 수입, 과연 생계유지가 될까?

· 댓글 17 · 라라윈

라라윈 직업 이야기 : 전업 작가 수입 인세, 과연 먹고 살 수 있을까?

저는 감히 '작가'라 할 수는 없습니다만, 운좋게 책을 세 권 출간한 저자이기는 합니다.

그 덕분에 어렴풋이 전업 작가 수입 인세가 어느 정도 될지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사는 거 보다 너한테 만 원 주는 게 낫지 않냐?


제 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제 책을 산다 해도 저에게 돌아오는 돈은 천 원 남짓이나, 그냥 만원을 주면 돈이 더 되기는 합니다. 음.. 참 충격적인(?) 현실 입니다... 친구를 위해 책을 사주는데, 책 사주는 것보다 그 돈을 그냥 주는게 경제적으로 나을 수도 있다니....ㅡㅡ;;;


돈으로 주는 대신 책을 사주거나 구매 후기를 적어 주면, 판매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판매포인트가 올라갈수록 판매 순위가 높아져서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베스트셀러까지 안 된다해도 책이 몇 권이라도 팔려야, 저자가 다음 책을 또 쓸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책을 사주면 돈으로 주는 것보다 금전적 이익은 적으나, 책을 계속 낼 수 있는 희망을 사주는 것 입니다.



책 내면 얼마나 버나? 작가 인세


작가 인세, 작가 수입, 출판 인세, 베스트셀러 작가 수입, 직업,


김난도 교수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인세 중 1억원을 기부하셨습니다. 관계자들의 예측으로 김난도 교수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인세만으로 15억 가까이 버셨을 것이라고 합니다. 146만부가 팔렸고, 또 팔리고 있으니까요. 이런 계산은 대략 책 한 권에 인세 천원 정도라고 보는 계산입니다. 우석훈 교수님도 비슷한 계산식으로 예시를 드셨습니다. (출처 : http://well.hani.co.kr/563935)


작가 인세, 작가 수입, 출판 인세, 베스트셀러 작가 수입, 직업,


대충 책 1권에 천 원 정도라고 계산하는 것이죠.

정확히 작가 인세는 작가에 따라 %가 다 다릅니다. 종이책의 경우 8%, 9%, 10% 등등의 인세를 받는데, 최근 책값이 만원은 조금 넘게 책정이 되기 때문에 대충 한 권에 천 원이라고 계산하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 따라 인세 계산 방법도 다 다릅니다. 어떤 곳은 책의 발행부수만큼 인세를 주고, 어떤 곳은 책의 판매부수에 따라 인세를 줍니다. 판매부수에서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인세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출판사의 개수만큼 인세 계산법도 다양합니다.

발행부수와 판매부수의 차이는 발행부수는 책이 팔리던 안 팔리던 찍어낸 만큼 인세를 주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천권을 발행했으면 책이 한 권도 안 팔릴지언정 1000권에 대한 인세는 줍니다. 판매부수는 책이 팔린 만큼 인세를 주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판매 부수를 저자가 알 수 있냐고 물어본 친구들이 많았는데, 잘 모릅니다... 그냥 믿고 가는 겁니다.



책을 내면 몇 권이나 팔릴까?


처음 책을 쓸 때는 야심차게 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거라는 야무진 꿈을 꾸었습니다. 지금도 꿈은 베스트셀러.. ^^;


이쯤에서 베스트셀러를 꿈꾸며 뜬금없는 제 책 광고 ---> 여자 서른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현실은 안타깝게도 한 해 출간되는 수없이 많은 책 중에 초판 2~3천부도 채 팔지 못하는 책들이 수두룩 하다고 합니다. 1년에 만 부를 넘게 파는 책은 손에 꼽힌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서민 교수님이 쓰신 글이 있습니다. (출처 :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502031649391&code=990100)



서민 교수님 뿐 아니라 김정운 교수님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 자신의 명저가 잘 팔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유머로 승화시켜 적으시기도 했었습니다. 즉, 저명한 교수님들이시고, 글 솜씨까지 좋으신 분들이라 해도... 책이 안 팔릴 가능성이 큽니다. 책 한 권 딱 냈는데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원샷원킬의 행운은 로또의 확률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 한 권 쓰는데 얼마나 걸릴까?


작가 인세, 작가 수입, 출판 인세, 베스트셀러 작가 수입, 직업,


다작과 책쓰기 강의로 억대 수입을 올린다는 김태광 작가도 <마흔, 네 책을 써라>에서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2달에 책 한 권 출간하기라고 합니다. 전업 작가이고, 글쓰기 달인이라도 두 달에 책 한 권 출간하기가 쉽지 않은 것 입니다. 그만큼 책 한권 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상당합니다. 어떤 책은 집필기간만 10여년 이상 걸린 책들도 있으니... 책 한권 쓰는데 얼마나 걸린다는 계산은 사실 무의미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책을 쓴다고 해서 다 출간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1년에 6권을 써 둔다 해도 출판은 한 권도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전업 작가 수입, 생계 유지가 될까?


자, 그럼 계산이 나옵니다.

1년에 책 한 권을 써서 출판이 되었고, 인세는 한 권에 천 원이라고 쳐 봅시다.

운 좋게 1만부가 팔렸다고 해도 1년에 천 만원을 버는 것 입니다. 간신히 초판 정도 팔렸다면 2~300만원 받고 끝이 날 겁니다.


전업작가가 아니라면 '책을 썼다'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돈은 그냥 보너스라고 여기면 2~300만원만 받아도 괜찮은 부수입이라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금액이 연간 수입의 전부라면, 상당히 우울합니다. 생계 유지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책이 안 팔려 먹고 살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올 법 합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토로를 하면, 듣게 될 소리도 뻔합니다.


"그러게 팔리는 책을 적어야지. 자기 혼자 만족하는 것 말고, 사람들이 읽을만한 책을 적으면 팔리지."


맞는 말 입니다. 저자는 책이 좋아도 안 팔린다고 주장하지만, 고슴도치 새끼처럼 저자의 눈에만 대단한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도' 라고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명인들의 급하게 나온 책은 대부분 직접 적은 책이 아니라 대필 작가가 자기계발서의 감동적인 문구들을 짜집기한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래도 잘 팔립니다. 그러나 저자가 유명하지 않으면 애초에 사람들의 관심 밖입니다.

앤디워홀


전업 작가... 이름만으로도 참 멋지지만, 전업 작가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책이 유명해지거나 작가가 유명해질 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덧, 앤디 워홀의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것이다' (Be famous and they will give you tremendous applause even when you are actually pooping)의 출처가 불확실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한국에서만 앤디워홀 명언으로 알려졌을 뿐, 영어로 검색해보면 해외에서는 앤디 워홀이 저 말을 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네요....



- 책 출판과정, 독자는 모르는 책 출판의 숨겨진 비밀?

- 파주 출판도시, 북카페 & 책 싸게 파는 곳 보물찾기 데이트 코스

- 종이책을 버릴 수 없는 이유, 구입한 ebook 날려버리는 이북서비스의 무책임한 종료

💬 댓글 17
logo

무척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logo

일단 유명해져라 와닿는 말입니다^^

logo

새벽에 잠 안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우리끼리 하는 말이, 10년을 버티면 된다, 대충 그렇습니다. 배고프고 힘든 시절 버티다보면, 기술이 늘고 노하우가 생기고, 글도 좋아진다, 뭐 그런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결국은 동어반복이겠지만, 10년을 버티라, 그렇게들 얘기했습니다.

logo

성공하고 안정적인 그룹은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logo
곰우기

앤디워홀 명언 저거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실제가 아니라죠 :)

logo

감사합니다!
알려주셔서 be famous and they will give you tremendous applause even when you are actually pooping로 검색해 봐도, 앤디워홀이 저 말을 했다는 해외자료는 없네용... ㅠㅠ

logo
라라윈님

라라윈님~ 짜집기말고 '짜깁기'가 옳은 표현입니다.

logo

전자책은 그보다 더 열악할테니 전업작가로 생계유지는 정말 힘들겠어요 ㅠㅠ
그래도 또 어떻게 될 지 모르잖아요 ㅎㅎ 출간되고 한참 후에 빵 뜨는 경우도 있고
꾸주우우우운히 나가는 책이 될 수도 있고!

logo

꿈을 접고 갑니다.ㅠㅠ
하지만 하시는 일에 희망을 가지시길..

logo

한국 작가의 비애. 한국어 사용 인구가 적어서 시자미 너무 작다.게다가 책도 안 읽음.

logo
..

도서관에서 우연히 책을 읽게되었어요. 앞 장 읽으면서부터 뭔가 찡해서끝까지 앉은자리에서 다읽었어요
이 글과 관련 없는 댓글이지만. 작가님이 꿈을 갖고 좋아하는 사람들에 쌓여서 꿈이랑 다른것들도 다 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원래 스스로 연애에 대한 마음이 별로 없이 인생에 치여 사는 기분? 으로 살아서 구글에서 검색 안해도 나오는 블로그 중에.. 이 블로그 인기 있는거(인기있으면 더 넘기고 안읽으려는 심리가 좀 많거든요 저는..) 그냥 넘기면서 지냈는데 . .. 뭔가 찡해서..책 다 읽고나니까 스스로 관심없는 연애에 대한 포스팅이라고 블로그 넘긴 데에 후회 했어요. 나이나 성별 직업 이런것들에 관계 없이 인생자체가 로맨스로 가득한 옛날 사람들도 정말 많잖아요. 연애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공부도 꼭 다 하시길 바래요. (저도 그러려고요 ㅋㅋ)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요 이정도로 적을게요 . 포스팅과 관련 없이, 책을 읽고난 소감을 적었습니다 .

logo

유통업계나 출판사나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logo

위에 전자책은 더 열악하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나마 출판사들이 한숨돌리는게 전자책 때문이죠.. 전자책 없으면 출판사 다 망했어요. 그만큼 전자책을 많이보고 곧 종이책시장도 앞지를겁니다..

logo
지나가던 행인

궁금하던 부분이였는데 알게되었습니다. 한 권에 10%정도의 인세. 좋은글 감사하고 꼭트셀러작가되세요

logo
얍압

이북같은경우는 인세가 어떻게 형성되잇나요?

logo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logo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이름을 저장합니다.

최근글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 (7) thumbnail 코로나 속의 평범한 일상 (5)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 (3) thumbnail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컥, 내가 예민한걸까? (5)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 (14) thumbnail 처음 참가한 마라톤 대회, 5km 완주 후기 (2)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 (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 (132)
인기글 thumbnail 첫 키스 흑역사 만들지 않고 잘하는법(14) thumbnail 처음보는 남자가 길에서 번호 물어봤을때 여자 심리(81) thumbnail 남사친에서 남친 안 돼? 친구 고백 거절 이유 3가지(132) thumbnail 외화입금확인서 vs 외화획득명세서, 애드센스 세금신고 서류(19) thumbnail 카톡 읽씹 당하기 쉬운 타이밍 thumbnail 길에서 처음보는 여자 번호 물어볼 때(3) thumbnail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낸 것이 허무해지는 간단한 갱신방법(7) thumbnail 이별 극복의 5단계
저도 이성친구한테 한 두번이⋯ 💬ㅋㅋㅋㅋㅋ 일반화는 어렵지만 길에서 번⋯ 💬ㅋㅋㅋㅋㅋ ㅋㅋㅋ2012년 글이다. 딱 10⋯ 💬ㅋㅋㅋㅋㅋ 근데 예상이 맞는 경우도 많⋯ 💬ㅠㅜ 완전공감…ㅠㅠ 💬로다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