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책 이야기 : 종이책을 버릴 수 없는 이유, 구입한 ebook 날려버리는 이북서비스의 무책임한 종료
이북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신세계였습니다. 책을 읽겠다는 욕심으로 묵직한 책 한권씩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노라면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날이 많았습니다. 책 한권에 5~600g 정도는 되니까요. 그러나 ebook은 휴대폰에서 볼 수 있고, 가벼운 이북리더 한 권에 수십권, 수백권의 책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이북에 맛을 들이며 점점 종이책과 이북 구입량이 비슷비슷 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북은 종이책과 달리 업체에 따라 구입하는 곳의 전용 리더를 설치해야 하고, 호환이 안되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느날 그 업체가 서비스를 접는 경우였습니다.
열혈강호 만화책 구입처였던 텍스토어 서비스 종료
텍스토어에 열혈강호 이북이 빨리 업로드 되길래 한동안 열혈강호 만화책을 열심히 구입했던 텍스토어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ㅠㅠ
다행히 텍스토어 서비스는 종료 전에 미리 공지를 해주었고, 제가 구입한 이북은 다운을 받아서 반영구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텍스토어 서비스가 닫는 것을 보면서 삼성북스를 애용하기로 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반에 여러 이북서비스가 있다가 중간에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이북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안 망할 회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삼성 북스를 애용했었거든요. (이땐 미처 몰랐습니다...)
올레이북 서비스 종료
얼마 뒤 올레 이북도 종료되었습니다.
올레이북 서비스 종료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으나, 올레이북이 저의 본진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때까지만해도 괜찮았습니다.
삼성북스의 무책임한 이북 서비스 종료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삼성북스가 이북서비스를 종료해버렸습니다. 설마 애플에게 콘텐츠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 받던 삼성이 어느날 갑자기 콘텐츠 사업을 접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대체 이메일에 뭘 첨부했길래 PC에서 내용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ㅡㅡ; 삼성북스 서비스 종료에 화들짝 놀라 폰으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11월 25일에 이메일 보냈는데 한달 뒤에 종료된다고 합니다. 이 무슨 청천벽력인가요!
제 책.. 제 책들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화들짝 놀라 삼성북스를 실행시켰습니다.
삼성북스, 삼성비디오 등에서는 늘 이럽니다. 앱을 실행시키려고 하면 삼성계정부터 업데이트하게 만듭니다.
그래, 해라 해. 애가 타는 가운데 삼성계정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이어서 삼성북스도 업데이트를 하라고 합니다. 했습니다.
삼성북스 새로운 버전을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설치하겠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답정너입니다. 새로운 버전을 설치하지 않으면 삼성북스 어플이 실행되질 않습니다. 삼성북스가 종료된다고 하는 마당이라 급하니 빨리 설치를 합니다.
아주 많은 개인정보들을 싹싹 긁어갑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는 교보이북 for 삼성 어플을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교보이북 어플로 예전에 삼성북스에서 구입한 책들을 볼 수 있는 걸까요? 설치를 합니다. 교보이북 어플 역시 개인정보를 박박 긁어갑니다.
삼성북드림이라 하여 무료 책을 선물해줍니다. 이보다 궁금한 것은 제가 삼성북스에서 구입한 책들의 안전입니다. 제 책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요? 교보 이북에 로그인을 해 봐도 책을 다운로드 받는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삼성북스 종료 안내 이메일로 돌아가서 안내 사항을 읽어보았습니다. 유료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http://help.content.samsung.com 으로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삼성의 이북서비스 종료 배째라 정책
삼성북스가 종료되면 12월 29일부터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고, 이전에 구입한 콘텐츠는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12월 28일까지 "열람"을 모두 마치라고 합니다. 뭐라고요? 열람??? 수십권의 책을 당장 읽으라고요??? 그것도 이북 서비스 종료 한달 전인 11월 25일에 이메일 보내서, "한 달 내로 네가 구입한 책 다 읽어, 그 뒤로는 못 봄." 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삼성북스에서 구매한 책을 교보이북 for 삼성에서 볼 수는 있는걸까요?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럴꺼면 업데이트 하면서 왜 교보이북 for 삼성을 강제 설치 한건가요?
아니면 다른 이북 리더에서 볼 수 있나요? 그것도 아닙니다.
다른 군소업체가 자금난 때문에 망한다해도 삼성이 이렇게 쉽게 콘텐츠 사업을 없애 버릴 것이라고는 생각 못한 제가 바보입니다.
아직은 종이책을 버릴 때가 아닌가 봅니다.....
적어도 종이책은 20년이 지나서 누렇게 변색되고 퀘퀘한 종이냄새가 날 지언정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헛된 e-book 사랑.. 이때는 미처 몰랐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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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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