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비스센터 삼성북스 이북 환불 후기, 15분, 4명, 15일

라라윈 삼성서비스센터 삼성북스 이북 환불 후기

삼성북스에 이북을 모으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북서비스를 종료해 버려서 황망했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종이책을 버릴 수 없는 이유, 구입한 ebook 날려버리는 이북서비스의 무책임한 종료"글을 썼는데, <지나가는 사람>님과 <세살>님이 삼성북스로 전화를 하면 환불을 해준다는 고급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애초에 환불을 해주거나 포인트 적립을 해줄 생각이었다면 공지를 했을텐데, 그 어디에도 삼성북스 교보문고 포인트 전환이나 환불 안내가 없던 것으로 보아서는 전화해서 환불받는 과정이 순탄할 것 같지가 않아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쉽지 않습니다.

상담원1 : 삼성북스가 무슨 제품인가요?

상담원이 연결이 되었습니다. 삼성북스 환불 요청을 했더니, 제품 번호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제품 번호요??? 삼성의 어떤 제품이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한참 통화 후에야 자신은 프린터 부서라서 잘 모른다고 합니다. 이 상담원은 삼성에서 이북, 비디오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자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5분 19초나 통화했는데, 결론은 잘 모르겠으니 알아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질 급한 저는 그런 연락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상담원2 : 나는 세탁기 담당, 몇 가지 확인할게요.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원하시는 서비스 부서를 음성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센터 위치 문의는 센터, 휴대폰은 휴대폰, 세탁기는.. 삐"

"휴대폰"

"휴대폰 부서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세탁기 부서 OOO 입니다."

분명히 휴대폰 부서 연결해 준다더니 웬 세탁기 부서입니까? ㅡㅡ;

"휴대폰 부서 연결 부탁드렸는데 왜 세탁기 부서로 연결되나요?"

"네, 고객님. 몇 가지 확인 후 휴대폰 부서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이름,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하고 휴대폰 부서로 전화를 돌려줍니다.

상담원3 : 핸드폰 기종이 뭐에요? 담당자는 따로 있어요.

"휴대폰 부서 입니다."

"삼성북스 이북 환불 요청 드립니다."

같은 말을 계속 하니, 성질이 나서 말투가 점점 다나까로 변하고 있습니다.

"네, 고객님. 삼성 휴대폰에서 구입하신 이북을 환불 요청하신다는 말씀이시죠? 지금 사용중이신 모델이 무엇인가요?"

삼성북스 환불에 왜 휴대전화 모델이 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불러줬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휴대폰 기종을 확인하더니 담당자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고객님. 삼성북스 서비스는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요. 해당 담당자가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연락처 남겨주시면 담당자가 따로 연락하도록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지금 벌써 3번째 상담사님과 얘기중인데, 또 담당자가 따로 있나요?"

"네. 고객님. 삼성앱스는 따로 담당자가 처리를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어요. 연락처 남겨 주시면 오후 12시 30분 정도에 연락이 갈겁니다."

"알겠습니다."

상담원4 : 드디어 담당자

다행히도 전화 끊기가 무섭게 031-1588-3366 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삼성앱스 담당자 입니다. 현재 삼성북스 서비스가 종료가 되어서 교보이북 포인트로 적립해 드리거나 현금환불 두 가지만 가능하세요."

삼성앱스 계정을 불러주고, 환불받을 계좌번호를 불러주고, 드디어 환불 요청이 되었습니다. 

"현금 환불 요청하셨구요. 처리는 한 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에요."

아이~~~ 좋아요. 처리가 되었어요.

고작 5분 19초, 다시 전화해서 3분, 그리고 2분 16초 정도 걸렸고, 상담원 4명과 통화했으니까...

이 정도면 아주 아주 간단한 환불절차네요.

설마 대 삼성에서 저같은 고객의 코 묻은 돈을 꿀꺽하려고 상담사 4명에게 토스해가면서, 한 달 후 환불해주고, 환불 자체에 대해 공지도 안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겠죠?? 설마... 삼성인데..

삼성북스 환불 결과

2월 24일에 전화를 했고, 3월 10일에 삼성앱스토어 환불로 입금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입금이 된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15분과 인내심을 투자하면 삼성북스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588-3366 입니다.

- 종이책을 버릴 수 없는 이유, 구입한 ebook 날려버리는 이북서비스의 무책임한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