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눈물은 남자를 반하게 하는 최고의 무기?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여자의 눈물은 남자를 반하게 하는 최고의 무기?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녀의 아픔까지 사랑해 주고 싶습니다....."
하면서 여자의 눈에 살포시 맺힌 눈물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자들의 눈물 한 방울에 남자분들 마음이 흔들린다며, 눈물만 잘 사용해도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장면은 흔합니다. 여주인공이 눈물이 맺히거나 울면, 남자는 넓은 품으로 감싸주면서 여자에 대한 사랑이 커져갑니다. 

그. 러. 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릅니다.
현실에서 여자가 울 때, 남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1. 사랑스러워?


펑펑 우는 것 말고, 눈가에 그렁그렁 맻혀있다가 한 방울 또르르 흘러내리는 여자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지고, 반하게 된다는 남자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한 방울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은 여자의 최고의 무기'라고도 하는데, 이 경우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이 많습니다. 우선 남자가 그 여자에게 호감이 있어야 하며, 여자의 미모와 이미지가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평소 청순가련한 이미지의 눈망울이 큰 그녀가 눈물 한 방울이 맺힐 때는 그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평소 코믹한 이미지의 그녀가 눈물 한 방울이 맺혀 있으면 하품한 줄 압니다.




2. 울면 당황스러워...


'남자들은 태어나서 3번 울어야 한다', '눈물을 아껴야 한다'는 훈련을 많이 받고 자랍니다. 초딩시절까지만 해도 울보였을 지언정 점점 눈물과는 거리가 멀게 성장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 큰 성인인 여자가 우는 상황이 무척 당황스럽다고 합니다.
우선은 울면 안쓰럽고 어떻게 해줘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난처해진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여자가 울 때 폭 감싸안아주면 곧 상황이 진정되지만, 현실의 여자친구는 울 때 안아주면 안겨서 우는 것이 아니라 남자를 밀쳐내며 더 서럽게 엉엉 울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 모습은 눈두덩과 코가 빨개지고 화장은 번져서 흉하기까지 합니다.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콧물까지 흘려가며 울고 있는 추잡한 모습에 당황스럽고, 안아주면 안겨서 진정하는 것이 아니라 밀쳐내며 성질내는 모습이 더 난감하게 만듭니다.

드라마에서는 그럴 떄도 더 세게 끌어안아주면 만사 OK였는데, 현실의 여자는 엄청난 힘으로 남자를 떠다밀고 숨막힌다고 더 성질을 내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진정을 시켜야 겠는데, 어린아이처럼 "과자 사줄꼐~ 뚝!" 할수도 없고, "누가 그랬져? 내가 때찌해줄께.." 하는 소리로 달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더 당황하게 됩니다.
갓난아이가 울면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어찌할 바를 몰라서 안고 어르고 달래는 것처럼, 여자가 울 때 한발짝 양보하면서 달래주는 것은 우선 눈물이나 그치게 하기 위한 방편일 수 있습니다. 남자가 마음이 약해지고 우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서는 아닌 듯...



3. 짜증스러워...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울면, 애처롭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더 감싸안아주고 싶기도 하다고 합니다. 둘이 다툰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울 때는, 자신이 정말 미안해서라기 보다 우는 것이 당황스러워 우선은 여자친구를 달래기 위해 뜻대로 해주기도 합니다.
울면 다독여주고 다정스럽게 대해주는 남자의 반응을 보면서, 여자는 눈물 앞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런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 그래서 상황이 불리하거나, 남자의 동정심을 끌어내고 싶을 때 눈물을 보입니다. 울면 남자친구가 져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물이야 말로 최고의 무기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안쓰럽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는 것에 미안해 하던 남자라도, 반복되는 눈물에는 마음이 흔들리기보다 짜증이 솟구친다고 합니다.


소용없어....



눈물의 효과


상황에 따라 한 방울의 눈물은 백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눈물이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귀할 때 입니다. 눈물을 안 보이는 사람이 내보인 눈물이 큰 의미로 다가올 뿐, 시도 때도 없이 흘리는 눈물은 수도꼭지에서 한 두방울 떨어지는 물보다도 관심없어 집니다. 물은 절약을 위해 잠그기라도 하겠지만, 내 맘대로 잠궈지지 않는 상대방의 눈물은 고장난 수도를 보는 듯한 답답함만 느껴집니다.

더욱이 이유도 모르겠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흘리는 눈물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보다, 상대방을 미치게 만듭니다.
너무 기쁘거나 슬픈 상황에서 흘리는 눈물은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목적도 없고, 그저 울고 싶은 만큼 울고 나면 끝이기 때문에 축하나 위로를 하며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나 원인이 있는 눈물은 힘듭니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실컷 운다고 뒤끝없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원인을 쉽게 털어놓지 않고 답답하게 울기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는 사람은 말하기 싫고, 상대가 눈치있게 알아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는 이유를 대답하지 않고 내버려 두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심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에 말을 안 하면 왜 우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눈물이 효과를 얻으려면, 상대방이 이유를 물을 때는 스무고개 하듯 애태우지 말고, 물어볼 때 대답하는 것이 낫습니다.
스무고개 하듯, "이 것때문에 울어?" (도리도리), "누가 속상하게 했어?" (도리도리). 하다보면,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달래주던 사람도 짜증이 나 버립니다. 짜증이 난 상태에서는 무슨 이유를 얘기해도 시덥지 않게 들립니다. 눈물을 흘리기 시작할 시점의 (짜증이 안 났던) 마음이었다면 별 스럽지 않은 이유에도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도닥였으련만, 이미 듣는 쪽도 짜증이 난 상황에서는 무슨 이유도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사실은 회사에서 너무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놔... 그깟것 같고 이렇게 사람을 짜증나게 하나... 누군 회사생활하면서 사람때문에 안 힘든가..ㅡㅡ;;)"
"어제 일이 있어서...."
(누구는 일 없냐고? 그 딴 걸로 이렇게 울면 이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래...ㅡㅡ;;)

남자는 여자가 울어서 답답하고 짜증나고, 여자는 남자가 짜증내서 서운하고, 남자는 여자가 왜 서운해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여자는 이해못하는 남자에게 더 섭섭해지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눈물은 최고의 무기가 아니라, 더 울게 될 일을 만드는 또 다른 눈물의 씨앗이 될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속의 남자주인공이 멋지게 어깨를 빌려주며 "울고 싶은 만큼 실컷 울어." 라는 대사를 날릴 수 있는 것은,
그는 여자주인공이 왜 우는 지도 알고 있고, 언제 그칠지도 알기 때문입니다.
또 옷에 눈물과 콧물이 묻어도 상관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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